(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선정

왼쪽부터 2018년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승우 씨와 시인 문태준 씨
‘2018년 동리목월문학상’ 수상 작가가 선정됐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올해 21회째를 맞는 동리문학상에 소설가 이승우 씨가 소설집 ‘모르는 사람들’로, 그리고 11회째를 맞는 목월문학상에 시인 문태준 씨가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로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동리목월문학상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해 현재 한국 문단 내 문학상으로는 최고의 상금인 6000만 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동리목월문학상심사위원단은 이승우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생의 이면’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래 수도사 같은 탈속한 자세로 꾸준히 소설 세계의 지평을 넓혀왔다”면서 “수상작 ‘모르는 사람들’에 이르게 되면 한층 우연해진 방식으로 이러한 생의 원리를 드러내는 바, 작가의 더욱 원숙해진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문태준 시인에 대해서도 “1994년 ‘문예중앙’ 등단 이후 25년의 시력을 쌓아오는 동안 문태준 시인은 그 지향에서 비교적 일관된 균질성과 지속성을 보여 왔는데, 이번 시집은 그러한 문태준 시학의 바탕과 극점을 다시한번 보여줬다”면서 “문태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존재자들의 깊고 애잔한 삶 속에서 그들이 서로 말 건네고 바라보는 존재 방식을 섬세하게 노래했고, 이제 우리 시단에서 고전이 된 자신의 시적 정점을 거듭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주한태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은 “경주라는 지역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규모의 상금을 마련해 한국문학에 이바지할 수 있는 데는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조력과 후원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경주시가 신라 천년의 문화를 현대에도 오롯이 간직하고 이어가며 신라의 노래인 향가의 문학성을 현대에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이 있기에 동리목월문학상이 해마다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7일 오후 5시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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