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께 본격 생산 예상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지난해 5월 문을 닫은 한국지엠(GM)을 인수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은 아니며 양측이 매각 조건에 합의하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매각 대금 등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이 2000억 원 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경주시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차체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향후 국내 부품업체 3∼4곳과 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 출신으로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경영해왔으며 현재 이 회장의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산업과 금형제작업체 엠에스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8919억 원에 이른다.

업계는 신규 생산라인 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1년 반에서 2년 후인 2021년께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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