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갈색여치가 퍼져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경북 상주시는 이달 초부터 모서면, 화남면, 화동면 일대 사과밭과 복숭아밭에 갈색여치가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구체적인 피해면적을 집계하지 못했다.

피해지역은 수년 전부터 갈색여치 피해가 심한 충북 영동과 가까운 곳이다.

갈색여치는 흙 속에서 알 상태로 겨울을 난 뒤 3월에 깨어나 5월부터 과일나무에 들어가 피해를 주고서 7월 이후부터 산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성충은 주로 과일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는 데 씹는 힘이 강해 봉지를 씌운 과일까지 파고들어간다.

약제를 뿌리면 방제할 수 있으나 움직임이 빨라 인근 산으로 금세 달아나곤 한다.

이 때문에 인근 산에도 약제를 뿌려야 하지만 양봉이 활발한 시기여서 무작정 방제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갈색여치가 퍼진 과수원을 중심으로 약제를 뿌리는 한편 인근 산에도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행국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장은 "갈색여치는 산림과 인접한 과수원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산쪽에 있는 나무부터 살펴봐야 한다"면 "갈색여치 발견때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살포하면 방제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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