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흘간 '제17회 포항예술고등학교 예술제'

'제17회 포항예술고등학교 예술제' 포스터.

포항예고 학생들의 음악·미술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7회 포항예술고등학교 예술제'가 17일부터 20일까지 경주·포항에서 열린다.

음악과 학생들은 17일 오후 7시 경주 예술의전당과 19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 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을 가득 메운다.

지역 학생들이 꾸민 자리인 만큼 예술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추고 친근한 문화행사로 꾸려진다.

△ 음악과 정기연주회

경주와 포항, 두차례 선보이는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국악까지 다양한 선율로 초여름 밤을 꾸민다.

무대는 국악합주 '유초신지곡과 타령'을 시작으로 피아노·클라리넷 독주 등을 연주한다. 이어 실용합창 'Seasons Of Love', 박정현의 '비밀' 등을 뮤지컬 버전으로 부르고,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당신은 재판에서 이겼다(Hai gia vinta la causa)를 바리톤 독창한다.

2부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연합합창으로 꾸려진다. 영화 겨울왕국 OST 중 인기를 얻은 'Let It Go'를 비롯해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La Traviata) 중 '스페인 투우사의 합창'과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elleria Rusticana)의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 aranci olezzano)' 등 다양한 곡들을 노래한다.

△ 미술과 정기작품전

올해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어느 해보다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 가득하다.

에스키스(밑그림) 단계부터 작품 제작과정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해 완성했을 뿐 아니라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 100호 내외 평면·설치작품 240여 점은 기존 입시미술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실험적이다. 학생들이 느끼는 현대미술의 자유로운 표현방법과 소재의 다양성까지 고려한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2014 생활속에서 발견한 아트전(아트상품장터)'가 기획됐다.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일상 상품으로 제작해 포항 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판매한다.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한 아트 상품들에는 학생들의 순수한 끼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전시 수익금 일부는 경제적으로 힘든 친구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예정돼있다.

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예술제로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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