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로 월성원전 본부장이 18일 열린 원자력아카데미에서 '에너지 산업과 원자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이 18일 경주YMCA 강당에서 열린 원자력아카데미에서 '에너지 산업과 원자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윤 본부장은 특강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현실과 세계 원자력발전 현황을 짚어보고 100년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으로서의 원전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2013년도 총수입액의 35%인 1천775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에너지 빈국이며, 뛰어난 인적자원이 풍부하지만 자원의존도가 낮고 기술집약적인 원자력발전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 본부장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원전의 발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최대 2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탈원전이 세계적인 추세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15개 국가에서 71기 원전이 건설되고 있고, 향후 153기가 추가로 건설될 계획으로 탈원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에 국한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원전 비중이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윤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5번째 원전기술 수출국으로 가압경수로형(PWR) 위주로 기술개발을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에 세계 원전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원전수출은 건설뿐 아니라 60년 이상 운영관련 기술을 수출할 수 있어 앞으로 100년간 한국산업의 성장과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반인 대상 원자력교육 프로그램인 원자력아카데미 3기 강좌가 18일 마무리됐으며, 올 초 신사옥으로 입주한 경주YMCA에서 원자력아카데미 사무실 현판식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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