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북일보 주관 '경북문화포럼'…국내외 역사·문화 전문가 등 300여명 참석

중국 구화산 김교각 지장보살불상.

"김지장 문화의 교류는 김지장 문화의 정신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중·한 두 지역의 문화 관계에 긴밀하게 필요합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쌍방은 관광개발 협력에 있어 효과적인 성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10일 현대호텔에서 개막하는 '2014 경북문화포럼'에 연사로 참석 할 중국 지주시 왕귀걸 상무위원은 이번 경북문화포럼을 통해 한·중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주시에는 구화산이 있고 경주시에는 불국사, 석굴암, 골굴사 등이 있다"면서 "두 지역은 양국의 우호대사인 김지장 정신으로 함께 손을 잡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교각 지장보살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란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경북문화포럼은 왕귀걸 상무위원뿐만 아니라 석혜경 구화산 불교협회장을 비롯해 중국측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해 한중 우호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민들로부터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교각 스님을 주제로 열리는 '2014 경북문화포럼'은 개막 전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하는 '2014 경북문화포럼'은 10일 오후 2시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역사, 문화 관계자, 담당 공무원, 대학교 관련 학과 및 단체,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개회식, 환영만찬 등의 공식행사와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열리는 포럼, 그리고 김교각 스님 관련 유적지 투어 및 전통차 시음회, 김교각 사진전 등의 부대행사 등 모두 4부분으로 나눠 이틀 동안 진행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김교각 스님이 신라 왕족의 신분을 버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75년간 수행한 구화산이 위치한 지주시와 경주시가 우호협약 체결식을 갖고 양 도시간의 우정을 돈독히 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될 포럼은 첫 번째 세션에서 '김교각, 중국에서의 생활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다'란 주제로 석혜경 중국 구화산 불교협회장의 발표에 이어 장성재 동국대 교수가 '김지장의 생애와 사상'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왕귀걸 지주시 상무위원이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활발한 김지장 문화교류'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홍경완 계명대 교수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김교각 지장보살의 관광자원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하게 된다.

이어 경북대 주보돈 교수를 좌장으로 '경주의 김교각 사료 관광 자원화 방안'이란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포럼을 마친 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영만찬이 이어지며, 현대호텔 행사장 주변에서는 경주차 시연회와 김교각 스님 관련 희귀 사진전이 열린다.

이튿날인 11일에는 현재 경주지역에 남아 있는 김교각 스님 관련 유적지를 위덕대 박흥국 교수의 해설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투어를 진행한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 양 국민간의 우의가 천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형태의 동반자 관계로 진입하는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문화 교류의 선구자이자 경주의 새로운 문화 관광 자원의 중심이 될 김교각 지장보살왕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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