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엔총회 결의안 통과후 이달말께 안보리서 논의할듯

한국과 미국, 호주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10개 이사국이 5일(현지시간)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로 상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인권특사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달 말께 유엔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9개 이상의 이사국이 의제로 상정할 것을 요구하면 충분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간주돼 안보리 의제로 올라간다고 킹 특사는 밝혔다.

특히 의제 상정문제를 놓고는 상임이사국들이 비토(거부권)를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인권상황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호주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는 "오는 18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며 "이어 이달말께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초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이는 올해 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더욱 의미 있는 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제기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압박함과 동시에 북한을 끌어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남한 내의 여러 개 비정부기구(NGO)가 북한 내에서 일부 성공적 활동을 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에볼라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말부터 입국자를 21일간 강제로 격리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 같은 NGO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북 지원활동을 하던 3개 NGO가 지난달 방북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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