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체 임야면적 4.5% 피해 41억원 확보 방제사업 추진

경주지역 전체 임야면적 가운데 4.5%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입는 등 소나무재선충병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경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동마을을 비롯한 사적지 주변에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사적지 주변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경주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지난 1월 현재 경주지역 23개 읍면동 중 7개 읍면동에서 발생했다.

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안강읍, 외동읍, 양북면, 양남면, 내남면, 강동면, 불국동 등으로 경주시 전체 임야면적 8만9천648ha 중 4.5%인 4천ha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소나무 고사목 7만8천270 그루를 제거한데 이어 올해도 7만2천399 그루를 제거할 계획이어서 지금까지 경주지역에서만 15만여 그루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8개 읍면동 55개 마을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국도비 등 총 4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강력한 방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피해 고사목 제거를 위해 산림작업단 등 18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양남, 강동, 안강 등 3개 지역의 22개 구역에 하루 최고 550명을 집중 투입하는 도급방제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28명의 직영방제단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에 투입해 고사목 제거작업 등 방제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또 강동면 국당리 등 극심지역과 내남면 용장리 선단지 일원에 대해 내달 초까지 각각 페르몬유인방제와 예방나무주사 등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강동면 오금·호명·모서리 일원에대해서는 6월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동마을, 불국사일원, 오릉일원 등 문화재 및 주요 사적지의 경우 1억5천여만 원의 사업비로 이달 중순까지 예방나무주사를 하고 황성공원 소나무 3천여 그루에 대해서도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에도 32억 9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900ha에 대해서는 항공방제를 실시했으며, 양동마을(11ha)과 흥덕왕릉(11ha) 등 문화재보호구역과 주요 경관지에 대해 예방주사 및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소중한 산림자원인 소나무 보존을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문화재 및 주요사적지 주변의 아름다운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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