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명산업…더 많은 발전을 위해”

상주곶감.

이정백(사진) 상주시장이 올 초부터 자칭 곶감시장이라고 칭하며 곶감가격 안정에 발벗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해 사상 유래없는 대풍으로 생감 생사량이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고 곶감 생산량도 3천여t이 늘어난 9천500여t(2억7천100만개)에 이르러 국민 한 사람이 5개를 먹어야 할 만큼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시는 농협중앙회 농산물 공동판매 활성화 자금 100억원을 지원 받아 상주농업협동조합(50억원)과 원예농업협동조합(50억원)을 통해 곶감수매에 나서도록 했다.

수매 효과는 곧 경매 때 발생되던 속박이와 개수 속임, 불량유통 등을 막아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 줬고 곶감 수매등급 기준을 접 단위(100개 기준)에서 kg 단위로 정착시켜 소비자들에게 상주곶감에 대한 안정성을 심어줬다.

이에 자신을 얻은 이 시장은 곶감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감을 깍지 않는 농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곶감을 만들기만 하면 시장인 제가 팔아드릴테니 곶감을 생산하라고 독려했다.

이 시장은 먼저 곶감가격 안정과 소비촉진을 위한 판로로 수출과 군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곶감이 내수에 풀리면 소비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수출과 군납을 통해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있었는데 이 예상은 주효했다.

지난 9일 미국 외 3개국에 9.7t(1억 5천 500만원)의 수출과 군납 137만개의 곶감을 주문받은 것이다.

그리고 국내 소비촉진을 위해 설맞이 고향 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과 출향인 및 자매도시를 통한 특판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고 상주곶감축제와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해씨를 모델로 곶감CF를 촬영해 KBS 등 방송 3사와 케이블TV 7개 방송사를 통해 수도권과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 결과 상주농협 등 3개 공판장의 경매 실적이 현재 65만 8천 802접(100개/1접)으로 2013년 대비 172% 증가했고 가격 또한 상품 1상자당 가격이 11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백 시장은 "곶감은 연 매출액이 3천억원으로 상주경제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연 56만명의 인력이 투입돼 500억원의 인건비와 700억원의 각종 자재비 등이 투입되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상주시의 '생명산업"이라며 "더 많은 발전을 위해 자칭 곶감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감시장과 곶감시장의 양극화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개발한 생감 및 곶감 2차 가공상품 13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도 수립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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