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대상 사업설명회 가져 상당수 찬성…어르신들 반대 전문가 "주공 재개발 신중해야"

▲ 입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시 야사동 1·2차 주공아파트가 재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야사 주공아파트는 32년 전에 개발, 그동안 재개발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엔 본격 추진되고 있다.

추진 주최인 개발회사에서는 이미 입주민 430세대에 개발(지역주택조합으로 개발, 재개발 의미와는 차이 있음)을 모두 통보하고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영천축협 3층 회의실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입주민 150여명과 개발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개발회사 측 사업총괄본부장(이백만)은 "사업 시기는 아주 좋다. 국내 부동산 시세가 계속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존 아파트 15평 13평을 보상 가격을 정해두고 있다. 보상을 받고 떠나도 되고 아니면 보상가를 인정받고 나중 24평 34평(착공 후 약 2년6월 뒤) 새 아파트가 완공되면 약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면 된다"면서 "이곳은 영천에서 위치가 가장 좋으며 차후 새 아파트가 완공되고 2년 정도면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평당 분양가는 680만원 정도로 계획하고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보상가 불만 등을 이야기하면 자연히 분양가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총괄본부장은 또 "현재는 430세대다. 새아파트는 630세대로 계획하고 있다. 200세대만 일반인에 돌아간다. 일반인 중에는 영천을 제외한 대구 경산 포항 등의 사람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은 어느 곳 보다 위치가 좋아 수요가 몰릴 것이다"면서 "평당 분양가는 이곳에서 떨어진 한신아파트, 코아루 등도 비슷한 가격이다. 위치를 비교하면 어느 곳이 좋은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참석한 입주민들의 질의 답변 시간이 있었다.

참석 입주민들은 "세입자들은 어떻게 하느냐" "금융 대출은 어느 정도 까지 인지" "현대라고 하는데, 현대도 여러 가지 회사가 있다. 현대는 어느 회사인지" 등을 물었다.

사업총괄본부장은 "세입자들은 내년 1월쯤 정리를 하면 된다. 대출은 아주 저렴한 이자로 처리된다. 무이자 대출은 분양가에 다 포함된 것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대는 내정이다.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입주민 상당수는 개발을 환영하는 입장이었으나 노인 세대 등에서는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라 무엇보다 신중함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다.

설명회 뒤 아파트 개발을 잘 아는 부동산 및 건축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계획처럼 잘 추진되면 입주자나 개발자 모두 윈윈한다. 그러나 내 재산을 몽땅 개발 회사에 맡기는데, 잘못될 경우 누가 책임지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현재 중앙초등 옆 주택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은 보상가가 불만이지 지주들이 동의하면 신뢰성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야사 주공 재개발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말을 종합할 때 입주민 대표자격인 추진위원회에서는 개발 주최 회사와 회사에 대한 실적, 신탁회사(코리아신탁)에 대한 실적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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