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전 세대 아우르는 봉사활동 펼쳐

▲ 월성원자력본부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일일 과학교사가 돼 어려운 과학학습을 지원하는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 존재 그 자체로써 국민에게 이익을 준다는 기업이념이 지배하던 시기는 완전히 종말을 고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경영의 필수조건이 됐고 공공재를 생산하는 공기업의 책임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이하 한수원)도 지역주민과의 화합과 공동번영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04년 6월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한수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사회봉사단인 누키봉사단을 창립했다.

월성원자력본부도 경주가 보다 더 나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열망 하나로 그해 10월 '월성 누키봉사대'를 출범시키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월성원자력은 경주시 전역을 물론, 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는 감포읍, 양남면, 양북면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고 더 나아가 월성본부 그 자체이기 때문에 더욱 더 세심한 마음으로 지난 10년간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누키봉사대는 지역주민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강희 월성본부 사회공헌파트 차장은 "사회공헌 10년이 흐르면서 일회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가겠다'라는 초심을 되돌아보고 다지게 됐다"면서 "봉사대가 입고 다니는 조끼 색깔만 봐도 이미 지역에는 '아, 원자력에서 봉사활동하러 나왔구나!' 하고 단번에 알아차린다"고 말했다.

△차세대 인재육성 프로그램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교육 투자는 지역발전의 초석으로써 매우 중요한 사회공헌 분야라는 인식아래 월성본부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도시와의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특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겨울방학에는 전국의 10개 상위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엄격한 심사로 선발해 원전본부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습지도 및 진로 설계를 해주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시행하고 있다.

농어촌지역인 월성원전 주변지역 학생들이 명문대생의 과외를 받고 진로를 상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또 여름방학 기간 동안 주변지역 중학교 1학년 대상이면 누구나 원어민 강사에게 직접 집중 영어교육을 받아 영어실력과 국제적 마인드를 높이는 '영어마을 연수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월성원자력본부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일일 과학교사가 돼 공학원리가 가미된 키트조립을 통해 과학 원리를 습득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과학학습을 지원하는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을 운영 중이다.

▲ 월성누키봉사대원이 지역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실버세대 및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프로그램 수행


발전소 주변지역에는 정부의 사회안전망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 및 장애우 가정이 많다.

이들의 자활을 돕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혜자 체감형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밑반찬 배달은 봉사대 출범 초기에는 30세대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매월 배달할 곳이 150가정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독거노인 개개인의 다른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말벗활동을 하고 있다.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일반 어르신들의 여가 생활에도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주변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수지침, 노래 교실 등을 제공하는 '동경주 어르신 행복만들기'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한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마을을 방문하는 이동형 검진에서 탈피, 지역대학병원에 직접 가서 정밀검진을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검진항목도 기본항목 외에 위내시경(수면)을 필수로 지정하고 추가로 MRI, CT, 초음파1형(간, 갑상선), 초음파2형(심장, 경동맥), 대장내시경 등 총 5개 유형 중 1 개 정밀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수준 높은 정밀 건강검진 서비스를 해마다 1천명에게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건강검진 서비스로 암 등 중대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는 등 지역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복지시설과 연계한 지속적인 봉사활동 시행

누키봉사대는 지난 2005년 5월 경주에 있는 아동복지단체인 애가원, 자연복지법인 등과 함께 전남 순천만 일대에서 통합생태체험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좀 더 규모가 커진 통합 생태체험 어울마당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통합 생태체험 어울마당은 장애우 시설인 아이꿈터 아동과 장애우 문화체험 학습단 등의 장애우들과 애가원, 나아지역아동센터 및 일반아동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로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공동체의식까지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밖에 월성누키봉사대에 소속된 사랑나눔회는 지역의 복지시설과 결연해 동계 스키캠프 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가족봉사대는 장애우 전담어린이집 과 결연을 맺고 월 1회 가족봉사단 결연행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기업으로써의 봉사활동

누키봉사대는 월성본부 주변 문화재인 문무대왕릉 일대 수중정화활동과 이견대, 감은사지 등지에서의 제초작업 및 쓰레기 수거 등 문화재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월성본부 인근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 일대를 깨끗하게 단장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계절마다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3개 읍·면의 62개의 마을마다 1팀씩 자매결연을 맺어 긴밀하게 서로 협력하는 자매마을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환경정화 활동을 시행중이다.

또한 2009년부터 경주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함께 삼불산 등의 등산로 환경정화를 시행하고 있고, 사적공원 관리사무소와도 업무협조를 통해 매월 대릉원, 첨성대 등 사적지 환경보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영원한 벗이 되다

누키봉사대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2011년 12월 전국 사회공헌 우수 단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 이후 10년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월성원자력본부 누키봉사대는 앞으로도 여러 사업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돕고 이를 통해 기업사회공헌에 또 다른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키봉사대 단장인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복지사업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기업이면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고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사회의 일원이면 누구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펼쳐 지역사회에 행복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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