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안·운전자 사고 노출 농어촌公 "최대한 빨리 조치"

▲ 영천 임고저수지 옆을 지나는 지방도 921호선 신설도로 노면에 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저수지 옆을 지나는 신설도로에서 도로노면이 내려않는 침하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임고면 사리에 소재한 임고저수지 옆을 지나는 지방도 921호선이다. 저수지 수면과 도로옹벽이 맞닿은 곳으로 도로 위 아스팔트가 10㎝가량 내려앉았다. 이 도로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임고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인해 기존 도로가 물속에 잠기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설도로다. 전체 공사비 216억원을 투입해 2년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말 준공했다. 하지만 준공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도로 침하현상이 발견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반다지기 부실로 인해 도로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었고 지난해에는 보수공사를 완료했지만 또 다시 침하현상이 발생하자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

이들은 "초행길은 정말 위험하다. 도로가 내려앉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차량을 운전하고 가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침하된 도로를 지나가자 차량이 휘청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면서 "도로가 통째로 꺼지면서 저수지 안으로 침몰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전 불감증을 경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하면서 다짐을 제대로 안했다. 보수공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침하됐고 올해 봄에 보수공사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며 "절개지에서 낙석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여름 우수기가 다가오는데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기대 이장(임고면 사2리)은 "배수로에 물이 새어나와 침하되는 것 같다. 다리를 놓을지 다짐공사 후 다시 포장을 할지 지켜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영천지사 관계자는 "도로개설한지 1년 만에 내려앉았다. 하자보수기간인데 업체 측에서 지반이 어떻게 됐는지 조사를 해 갔다. 더 이상 침하가 안 되도록 연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다"면서 "최대한 빨리 조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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