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위험하다" 수차례 지적

▲ 안전시설물이 인도방향으로 기울어 보행자들이 위험해 보인다.
시내에서 건물 철거가 진행 중에 있는데 배짱으로 철거하고 있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창구동 1번지인 문화원 조양공원 앞 건물 3동이 지난달 25일부터 철거에 들어갔지만 철거 업체는 허술한 안전시설을 한 뒤 배짱으로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철거작업 중 건물을 중장비로 부수는 가장 위험한 날인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주민들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시설을 보강하라고 여러 차례 주문하기도 했다.

건물철거에 따른 콘크리트 덩어리가 허술한 보호막 옆으로 마구 튀어나오는 등 누구나 봐도 아찔한 순간이지만 아무런 장치없이 업체는 철거를 계속 진행했다.

철거건물 인근 주민들은 "철거현장 바로 옆으로 사람들도 다니고 어린이들도 다니고 있다. 보다 못해 너무 위험해 현장에 가서 말했으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안전조치를 더 보강하고 철거를 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래도 자기들 방식대로 하고 있다. 꼭 불상사가 일어나야 대책을 세우고 책임자를 추궁하는지 미연에 방지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일인지"라며 철거 팀들의 배짱에 허탈해 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현장에 가서 현장 소장에게 대책을 물으니 "하루 빨리 철거를 완료하겠다. 튀어나온 콘크리트 덩어리는 곧 치우겠다. 우리도 철거예산이 적어서(4천만원) 안전 시설물을 겨우 설치했다. 안전시설물 예산이 없어서 예산을 조금이라도 확보해달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 해 적은 예산으로 마련했다"면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내일까지 다 처리하겠다. 그리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빠른 시일 내 전체를 치우고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곳 건물은 문화원 앞 조양공원 일대를 확장하는 계획에 의해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내 공사장에서도 안전 불감증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어 읍면은 말할 것도 없다. 행정에서도 공사현장 안전조치에 대해 현장을 확인하며 그때그때 점거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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