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유통서비스업 등 이용객·매출액 크게 줄어…中 관광객 여행취소도 급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북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여행사를 통해 경북을 찾을 예정이던 관광객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이르며, 도내 호텔·숙박업계 예약 취소율도 40%이다.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예약 취소율도 46%나 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유통·서비스업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방문객이 메르스 발생 이전보다 20%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액은 5∼10% 감소했다. 외식업체 매출액도 15% 줄었다.

운수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체험 학습이 줄줄이 취소되고 수도권 물동량이 줄어 전세버스 예약률은 60%, 화물업계 물량은 20% 각각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 경주와 포항 KTX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전달보다 40%와 25% 줄었다.

도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주의 여행사 예약 취소율은 도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83%에 이르며, 호텔·숙박업계 예약 취소율도 60% 수준이다. 경주를 찾을 예정이던 중화권 관광객의 여행 취소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달 중 경주 관광을 하기 위해 사전 신청한 중화권 관광객 1천325명 가운데 65%인 857명이 방문을 취소했다. 중국 크루즈 관광단 1천800명, 중국 수학여행단 1천여명의 방문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

지역 업계는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 이 같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소상공인 자금지원, 내수진작 등 지역경제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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