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양북면 중·저준위 방폐장이 첫 가동된 13일 지하 동굴처분장에서 크레인이 처분용기에 담긴 방폐물 드럼을 사일로로 옮기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에서 처음으로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했다. 13일 오후 3시께 경주시 양북면 방폐장에서 방사성폐기물 16드럼(드럼당 200ℓ)이 20t짜리 노란색 폴라크레인에 의해 높이 50m짜리 5번 사일로(Silo)에 들어갔다.

이날 처분한 폐기물 16드럼은 울진 한울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다. 이 폐기물은 앞으로 1천400년 동안 사실상 영구 보관한다.

이날 최초 처분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하루 32드럼씩, 올해에만 3천8드럼을 처분한다. 내년부터는 연간 7천∼8천드럼까지 처분할 예정이다.

사일로내 처분하기 전에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인수저장건물에서는 다음 달부터 전국 원자력 발전소 방사성폐기물 3천드럼, 병원이나 산업체 등 비원전 방사성폐기물 1천233드럼 등 모두 4천233드럼을 받는다.

경주 방폐장은 아시아 최초 동굴처분장으로 지하 80m∼130m 깊이에서 방사성폐기물 10만드럼을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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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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