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서 성화 채화…14개 도시 591㎞ 봉송 대장성 24일 토함산 성화와 합화 후 내달 2일 주경기장 도착

▲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채화식에서 내빈들이 성화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관제 파주문화원장, 김상기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 박대섭 성화봉송단장, 이재홍 파주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연합
전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오는 10월2일부터 11일까지 문경을 비롯 경북도내 8개시군에서 개최되는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환하게 비춰줄 성화가 채화돼 대한민국을 누빈다.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채화식이 21일 오전11시 남북분단의 상징인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렸다.

이날 임진각에서 채화된 성화는 24일 토함산에서 채화되는 성화와 합화되어 850여명의 주자가 참여해 14개 도시 85구간을 경유하며 591.8㎞를 돌아 개회식이 열리는 내달 2일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주경기장에 도착해 특별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 된다.

이번 성화는 전세계의 군인들이 마지막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에서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어 평화를 염원하자는 대회 개최의미를 살리기 위해 임진각과 토함산에서 각각 채화후 합화해 봉송하게 된다.

임진각 성화채식은 이날 11시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천체봉행, 칠선녀 선무, 성화 채화, 성화로 점화, 성화봉 전달, 기념촬영, 주자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채화식은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의 진행으로 김상기 조직위원장이 초헌관을 이재홍 파주시장과 고윤환 문경시장이 아헌관, 종헌관을 각각 맡았다.

어울예술단 단원으로 구성된 칠선녀가 제단에 올라 선무를 한 뒤, 채화경으로 태양의 빛을 모아 채화해 초헌관에게 성화봉을 전달했다.

임진각 성화채화는 임진각이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실향민들의 애환이서려 있는 장소로 대회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기에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채화된 성화는 첫 주자에게 인계되어 임진각을 시작으로 주자 및 차량봉송을 통해 연천군청~노동당사앞~화천군청~원통오거리~22사단까지 DMZ코스 237.8㎞(차량봉송243.3㎞·주자봉송3.5㎞)를 봉송하게 된다.

첫주자는 지난달 북한의 지뢰도발시 침착한 대처와 감투정신으로 제2·3의 피해를 막은 1사단 소속 장병들이 맡는다.

본격적인 경북도내 성화봉송은 토함산 채화식과 함께 시작된다.

경북의 혼이 서리고 천년의 역사를 밝혀온 토함산에서 실시되는 성화채화는 24일 오후2시에 경주부시장이 초헌관을 문경 부시장과 경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을 맡아 진행될 예정이다.

토함산은 경북역사 길을 따라온 붉은 열정인 불의 기운을 상징하며, 신라군의 상징이자 화랑정신의 모태가 되는 곳으로써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개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선정했다.

행사는 개식을 시작으로 임진각 불씨와 토함산 불씨가 입장해 합화를 하고 하나의 불씨가 되어 주자에게 인계돼 경북도내 봉송에 나선다.

경북도내 봉송은 29일 포항을 시작으로 영천, 김천, 상주, 안동, 영주, 예천을 거쳐 주개최 도시인 문경에 도착하는 10월2일까지 354㎞를 봉송할 예정이다.

특히 조직위는 경유지인 포항, 김천, 상주, 영주, 예천에서 각 지역별 특징을 살린 성화 봉송을 추진하고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문화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한편 이번 성화에 사용되는 성화봉은 대회의 특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직선을 위주로 최소한의 곡선을 활용하여 곧고 강직한 군인 정신을 표현했다.

성화봉 상단은 대회 앰블럼의 모티브인 삼족오를 원안 그대로 활용하며,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을 함께 새겨 한국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숫자 3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엠블럼의 의미를 각각 머리(공군), 몸통(육군), 손잡이(해군)로 나눠 주황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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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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