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전 조직위, 시설점검 등 막바지 구슬땀 저예산·고효율 국제종합대회 첫 사례 자신감 충만

▲ 김상기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
지구촌 최대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상기·이하 조직위)는 성공대회를 위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교성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육군 소장)은 10월 2일부터 열리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9일 앞두고 경북도내 개최 도시들의 경기 시설, 운영 등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는 개회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회는 세계 군인 올림픽으로 주개최지인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체 24개 종목 가운데 요트,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고공낙하와 해군5종 경기가 포항 해병1사단에서 펼쳐진다.

김천에는 배구·축구·수영 경기, 안동에서는 농구·축구·골프 경기를 한다. 영주에선 축구·권투·오리엔티어링·공군5종(일부) 경기, 영천에서는 사격(일부)·육군5종 경기가 열린다. 상주에서는 축구·핸드볼 경기, 예천에서는 양궁·공군5종(일부) 경기를 펼친다.

메인스타디움이 있는 문경에는 축구와 사이클, 마라톤, 근대5종, 육상, 펜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공군5종(일부) 경기가 열린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으로 치르는 국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경기시설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만든 경기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기에 필요한 스포츠 시설은 완벽하게 갖췄다. 24개 종목 가운데 3개 군사 종목을 뺀 21개 종목은 문경 국군체육부대 시설과 각 시·군에 있는 경기장을 활용해 치른다.

2013년 10월 경기 성남에서 문경으로 이전한 국군체육부대는 3천940억원을 들여 150만여㎡의 터에 체육시설 27개, 숙소 등을 갖췄다.

1만2천명을 수용하는 메인스타디움, 축구장 4개, 벨로드롬 등 국제 규격의 다양한 최신 체육시설이 있다.

14개 종목 동시훈련이 가능한 V자형의 국내 최대 실내훈련장, 세계 유일의 근대5종 전용 실내경기장 등도 자랑거리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여는 육·해·공군 5종 경기를 위해 3사관학교, 해병1사단, 공군 예천비행장 등 3곳에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고 일부 경기장을 보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설 확충에 154억원 정도만 들었다. 이번 대회 전체 예산은 1천653억원이다.

조직위는 문경 선수촌 본부동만 영구건물로 지었을 뿐 선수촌 건립에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미디어센터, 식당, 은행 등이 들어가는 기능동을 천막이나 조립형태로 만들었고 2천명을 수용하는 선수숙소는 민간기업에서 빌린 이동식 주택(카라반)으로 마련했다.

박준석 조직위 미디어지원 팀장은 "영천 3사관학교와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 숙소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선수촌 아파트를 지을 때 보다 700억원 이상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조직위는 대회 성공과 흥행을 위해 지자체, 군부대, 기업, 사회단체로 서포터스를 만들어 국가별로 경기를 응원하도록 했고 군 장병이 많이 관람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김교성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에 걸 맞는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성공적인 국제종합대회 개최의 첫 사례가 될 것이며, 조직위 및 관계기관 모두는 성공 개최를 위해 열정과 사명감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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