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경세계군인체전 열흘간 열전 끝으로 폐막 유도 등 효자종목 활약…최다 메달·최고 순위 쾌거

전세계 117개국에서 모인 군인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마침내 폐막했다.

지난 2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개막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1일 남·녀 마라톤 경기를 마지막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9개·은메달 15개·동메달 25개를 합쳐 총 59개의 메달을 수확해 '역대 최다 메달-역대 최고순위'의 쾌거를 달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유도, 양궁, 복싱, 사격,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활약이 컸다

유도 남자 73㎏급 이정민(24·병장)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하며,이번 대회 한국의 '1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이어 이승수(25·일병)는 남자 81㎏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슬란 라피나고프를 상대로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의 신재훈(22·병장)은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를 6-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복싱팀은 선수단에 금메달 3개를 선사했다.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의 박정웅(25·병장), 밴텀급(56㎏) 김주성(26·병장), 라이트 헤비급(81㎏)의 양희근(25·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사격에서는 송종호(25·하사)가 남자 개인 25m 군사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박현주(33·중사)·김다영(23·하사)·장은자(23·하사)가 여자 25m 군사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의 김진철(26·일병)은 자유형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지훈(26·일병), 김진혁(26·상병)은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약세'인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이 나온 것도 성과다.

진민섭(23·일병)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0을 뛰어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수영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38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따낸 메달이다.

수영에서는 최규웅(25·일병)이 1분00초80의 기록으로 남자 평영 100m 정상에 올랐다.

사이클에서는 '깜짝' 금메달이 두 개나 나왔다.

박경호(22·일병)는 남자 도로 경주 개인전에서 131㎞를 2시간51분28초 만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 단체전에서도 한국(박경호·박건우·최승우·강석호)이 11시간25분58초로 1위를 차지했다.

박동수(28·상병)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지환(25·일병), 이지홍(23·일병), 김주석(26·일병)은 남자 엘리트(만 40세 미만) 팀 트라이애슬론 금메달 결정전에서 5시간31분39초75의 최종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종합우승은 금메달 59개·은메달 43개·동메달 33개를 따낸 러시아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1회, 2회, 4회 대회에 이어 6회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의 뒤를 이어 브라질(금34·은26·동24)이 2위, 중국(금32·은31·동35)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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