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수도권, 랴오닝성, 후난성, 쓰촨성까지도 스모그 예상"

중국 전역이 19일부터 닷새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환경부를 인용, 앞으로 5일 간(19∼23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중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 등지에 광범위한 대기오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환경부는 이미 스모그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14개 감찰조를 수도권과 주변지역에 파견했다.'

이들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감소 등 긴급대응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또 19∼21일 동북지역 랴오닝(遼寧)성 중부지역의 대기질도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이고, 20∼22일에는 화중(華中)지역에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산시(陝西)성 관중(關中) 지역 등지에서도 '중간 단계'(中度)∼'심각 단계'(重度)의 스모그가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이미 랴오닝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重慶)시, 쓰촨(四川)성, 산시성 등의 지방정부에 각종 긴급대응 방안 등을 통지한 상태다.

베이징시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를 기해 11일 만에 또다시 대기오염 예방조치의 최고등급(1급)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8∼10일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베이징의 스모그 적색경보는 공기질 지수(AQI)를 기준으로 '심각 단계'의 오염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7시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9배 수준인 232㎍/㎥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4시께 156㎍/㎥로 다소 떨어졌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에게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자동차 홀짝 운행에 돌입했다.

모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사실상 휴교령을 내렸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시교육위원회가 전날 오전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적색경보 긴급대응 조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통지문을 시달했다"며 "일부 학교는 인터넷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지난 8∼10일 적색경보는 53시간동안 유지됐지만 이번에는 89시간이나 된다"며 "내주 화요일(22일) 대기오염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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