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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속으로 대구 북구을] 새누리당 양명모

"진정성 알려 반전 끌어내겠다…보건복지 전문가이며 적임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4월07일 22시24분  
▲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가 7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후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kr
대구 북구을 선거구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 후보 열풍으로 여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61)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양명모(56)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3선의 서상기 의원의 지지선언을 받고도 홍의락 후보의 이변을 막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명래(51) 정의당 후보와 박하락(54) 친반평화통일당 후보도 단일화 없이 나름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북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양명모 후보가 공천파동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야권성향의 홍의락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수성구갑 후보와 함께 이변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센 봄비가 내린 7일 오전 7시 칠곡IC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마친 양명모 후보는 오후 2시 구암동에서 열린 로타리클럽 정기모임에서 주부들의 환영을 받았다. 1시간도 못자서인지 피곤한 기색만 얼굴에서 보였다.

금호강 북편 강북지역은 대구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어서 낮에는 선거유세를 할 대상도 없었다. 국우터널을 넘어 서변동 서변중앙시장으로 유세차를 옮겼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양명모 후보를 뽑아주면 원내부대표로 뽑아서 예산 지원과 법안 발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외쳤다. "정직하고 깨끗한 일꾼 양명모"라면서 치켜세웠지만, 양명모 후보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양 후보의 선거를 돕는 구의원들도 "박 대통령 선물보따리 발언 이후 최경환 선대위원장과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원유세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며 떨떠름해했다.

김무성 당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하면서 '사무총장'을 남발했다가 비웃음거리를 산것과 빗대서다.

마이크를 쥔 양명모 후보는 "무릎 꿇고 백배사죄를 해도 새누리당에 화가 난 시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낙하산으로 북구갑에서 북구을로 공천받았다고 저를 비난하고, 새누리당의 공천이 정말 잘못됐다고 화만 내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화난 마음은 100% 이해하지만 국회의원은 화풀이로 뽑아서는 안된다"며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인 양명모가 제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읍내동에서 서변동까지 양 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해 찾았다는 박기형(64)씨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느린 걸음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양 후보의 진정성에 눈물이 난다"며 "가짜 야당 홍의락 후보 대신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꼭 찍어야 한다"고 했다.

옆에 서 있던 익명을 원한 40대 여성은 "새누리당의 공천 코미디가 결국 시민들의 외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냐"면서 "양명모 후보 본인 보다는 새누리당이 미워서 홍의락 후보에게 표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시30분 유세 발언을 마친 양 후보가 갑자기 새누리당 대구시당으로 향했다.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양 후보는 "공천 문제를 일으킨 새누리당에 화가 난 시민들을 달래려면 대구선대위를 해산하고 대구 살리기 범시민 선대위 체제로 바꿔 새롭게 변해야 한다"면서 "나는 국회의원이 되면 계파정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삭발'까지 했다.

지난달 24일 표밭을 다져온 북구갑에서 북구을로 선거구를 바꾼 상황에서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애를 태우던 양 후보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4급이 됐고 대구시약사회 회장과 대구시의원을 거친 그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메디시티 대구 조성,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등 굵직한 사업들을 대구와 북구를 위해 추진해 결실을 맺은 나는 보건복지 전문가이고, 북구를 살릴 적임자다. 남은 5일간 진정성을 알려 반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나 혼자만의 잘못으로 채찍질을 당한다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새누리당 심판론까지 들고 나온 마당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울 비장의 카드는 양명모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이라는 사실을 진정성 있게 알려나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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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원, 검찰청, 경찰청, 의료,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