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도 25개 해수욕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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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끈적끈적한 마른장마로 인해 더위가 일찍 찾아와 하루빨리 해수욕장을 찾아 바닷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경북지역 해수욕장도 벌써 개장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포항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줄줄이 개장해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경북 동해안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서로 다른 특색을 자랑하는 25개 해수욕장이 깊고 푸른 바다색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이 빚어내는 매력을 피서객들에게 한껏 뽐내고 있다.

이와 함께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의 해변들도 한여름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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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포항, 수도권 피서객도 눈 깜짝할 새 ‘탄성’


포항의 해수욕장은 경북지역 해수욕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월포, 칠포, 화진, 도구, 구룡포 해수욕장 등 6곳으로 벌써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6월 7일 조기 개장했고 같은 달 25일엔 월포·화진 등 나머지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특히 지난해 포항 KTX역 개통에 이어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포항공항 재개항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대구·경북 피서객뿐만 아니라 수도권 관광객들도 더욱 편하게 포항을 찾아 해수욕을 즐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도심형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영일대 해수욕장은 해안 도시라는 특성을 키워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로 지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플라이보드와 보트처럼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포항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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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칠포해수욕장

아이들을 위한 체험 놀이 공간인 모래썰매장도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주말 하루 평균 300여 건의 썰매 장비가 대여되고 있다.

또 해가 지고 나면 바다 위에 세워진 영일대 누각에서 야경을 즐기며, 조개구이 식당·횟집 등 해안가 식당가에서부터 가벼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까지 불야성을 이루면서 가족친화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포항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칠포 해수욕장과 기업들의 하계휴양지로 유명한 월포 해수욕장 등 저마다의 특색으로 피서객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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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오류고아라해수욕장
△경주, 각종 명소를 구경하며 가족과 함께 휴식을

경주지역 해수욕장은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인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양남 주상절리가 있는 관성솔밭 해변을 비롯한 봉길·나정고운모래해변·전촌솔밭해변·오류고아라 해변 등 5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감포 오류고아라 해변은 백사장 길이 600m에 폭55m의 넓은 해안선이 있고 햇살에 반짝이는 몽돌밭과 나지막한 해안선 능선위에 넓게 자리한 송림이 있다.

특히 ‘내시불’이라해 무엇이든지 백사장으로 밀어내는 것으로 유명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인근의 오류캠핑장은 캐라반 비가림 시설과 캠핑사이트 바베큐장을 설치해 올여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감포 전촌솔밭해변과 나정고운모래해변은 두 해수욕장을 합한 길이가 약1km에 평균폭 60m의 넓은 해안선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울창한 송림과 해양레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분포 돼 있다.

경주시내에서 동쪽으로 32km 떨어진 대종천 하구에 위치한 봉길 대왕암 해변은 백사장 길이 800m에 폭 50m의 긴 해안선 앞에 신라문무대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이 있다.

가까운 곳에는 감은사지, 이견대, 기림사, 선무도의 본산 골굴사, 장항사지 등의 명소가 많이 있어 가족휴양지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경주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양남면에서도 제일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관성솔밭해변은 백사장길이 1km에 폭40~50m의 긴 해안선에 송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반원형을 그리고 있다.

이곳에는 황새바위를 비롯한 바위섬 군락이 일품이며, 인근 울산광역시와 연접하고 있어 회사 하계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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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영덕, 블루로드를 따라서

영덕군은 오는 15일부터 장사, 대진, 고래불, 남호, 하저, 오보, 경정해수욕장 등 7곳의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영덕군은 ‘안전하고 아름답고 다시오고 싶은 해수욕장’이란 슬로건으로 2016년 해수욕장 피서객 55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음 달 16일까지 33일간 알찬 운영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정비 및 보수를 8일까지 완료하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수상인명구조요원 50명을 각 해수욕장별로 배치해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시간을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눠 개장시간을 조정해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비수기인 오는 29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성수기인 30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한다.

또 야간은 각 해수욕장마다 수상인명구조요원 1명과 운영위원회 1명씩 배치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편 해수욕장 개장전인 13일에는 고래불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해수욕장 안전관리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울진 망양정해수욕장
△울진, 동해안 청정바다를 만끽하며 힐링을

동해안 청정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울진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과 월송정 등 2개소를 비롯해 총 7개 해수욕장이 운영된다.

그 중 왕피천과 바다가 만나는 망양정해수욕장은 가장 인기가 높다.

주변에는 엑스포공원과 성류굴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망양정 정상에 올라서면 푸른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동해의 푸른 아침을 알리는 울진 대종도 볼 수 있다.

여름철 울진 대표 축제인 워터피아 페스티벌 역시 망양정과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려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한울원전이 주관하는 뮤직팜 페스티벌도 왕피천 둔치에서 열려 망양정해수욕장은 여름철 볼거리로 넘친다.

울진군민이 최고로 뽑는 구산해수욕장은 월송정 주변 해송숲을 품고 있어 캠핑을 즐기기엔 최고의 환경으로 꼽힌다.

넓게 펼쳐진 해송숲은 진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호흡할 수 있어 힐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백합조개 잡기로 유명한 기성망양해수욕장, 후포리 남서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후포해수욕장, 낚시하기 좋은 후정해수욕장 등 저마다 특색을 자랑한다.

나곡해수욕장은 어촌체험마을과 연계돼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도 가능하다. 단 예약은 필수다.

▲ 울릉도 내수전해수욕장
△신비의 섬 울릉도, 때묻지 않은 해변

여름철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수영을 하고자 찾는 내수전 몽돌 해수욕장.

울릉도 특유의 몽돌 해안을 찾는 사람이 많아 해양 휴양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 많은 피서객 들이 수영을 하고자 찾고 있으며 야외 해수 풀장, 간이탈의시설, 샤워시설, 튜브대여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울릉도 해맞이 명소인 일출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가는 길은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룬 가운데 두 사람 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는 편도 약 15분 정도 소요 되며 목재 계단을 통해 해발 440여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넓게 뻗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 위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음도(깎새섬), 섬목, 죽도, 북저 바위, 저동항과 마을, 행남 등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통구미 몽돌 해수욕장은 조약돌 위에 달빛이 부서지고 하얀 파도가 속삭이듯 밀려오는 여름밤의 풍경은 찾는 이들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하다

여름철에는 주민들이 바닷가 몽돌 위 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휴식을 즐기기도 하며 무료 탈의실, 샤워시설이 구비 되어 있다.

이곳은 지형이 양쪽으로 산이 높이 솟아 있고 골짜기가 깊고 좁아 통처럼 생겼다 하여 통구미(通桶尾) 라 부르기도 하며, 마을 앞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 가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하여 통구미라 부른다.

이 거북바위에는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 정도 있으며, 이 바위는 관광객들의 중요한 사진촬영 대상으로도 유명하며, 거북바위 우측 편 산기슭에는 1962년12월3일자로 천연기념물 48호로 지정된 통구미 향나무자생지가 있으며 면적은 24,132㎡이다.

또한 본격적인 낚시 철 에는 많은 낚시꾼 들이 이곳으로 몰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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