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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먼저다] 대구·경북의 중심, 팔공산을 명산으로 만들자-(하) 관광자원 개발 찬반

대구 관광자원 개발 "관광객 유치 vs 자연훼손" 뜨거운 감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4월02일 17시21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공산 케이블카~낙타봉까지 230m길이로 건설계획중인 팔공산 구름다리가 환경훼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뚜렷하게 내놓을 만한 관광상품이 없는 대구. 대구시나 경북도가 관광객 1명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게 현실이다.

천혜의 천연자원이기도 한 팔공산을 이용해 관광상품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지역의 대표 명산인 팔공산이 관광객 유치냐 자연환경훼손이냐를 놓고 설전과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팔공산을 둘러싸고 관리 주체가 경북도와 대구시로 나뉘어 있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

대구시는 올해 1월 핵심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 성공 추진(중화권 관광객 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57% 증가)으로 얻은 관광 대구의 희망을 기반으로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관광지 지정 추진’ 등 관광 도시 대구로의 도약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는 열악한 대구 관광자원의 개발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온 문화해설사를 비롯한 관광전문가 및 관광업계의 의견과 특집-하-팔공산을 명산으로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대구시의 의지로 풀이된다.

각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아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은 올해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를 거쳐 2021년까지 산정광장 신설 및 앞산 전망대 공간 브랜딩, 주차장 확충, 앞산 자락길 명소화, 숙박시설 확충 등 1, 2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앞산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 전체 야경을 볼 수 있어 도시관광의 핵심자원이나 30여 년의 노후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수 관광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는 기존 케이블카를 최대한 활용한 사업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정상 전망대,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정상과 동봉 방향의 낙타봉을 잇는 폭 2m, 길이 230m의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등산로를 따라 설치하는 것으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팔공산 케이블카는 정상부의 산악 체험시설과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거리가 없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많았다.

해발 383m 용암산. 용암산성이 있는 이곳에서 대구시내를 한 눈에 볼수 있는 ‘달빛 야경’은 명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8월 진행한 지역 주민 의견청취 및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책자문회의 과정에서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또 현재 ‘관광지’와 ‘관광특구’가 전무한 대구시는 비슬산과 동성로 일원을 활용해 관광지와 관광특구를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지는 관광진흥법에 의해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지정하고, 관광특구는 해당 지역의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 이상 이여야 된다.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140억 원(국비 70억 원, 시비 70억 원), 앞산 명소화 사업에는 490억 원(국비 245억 원, 시비 24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구 핵심관광자원 개발계획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 되고 있다. 시민 환경단체들이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찬반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단체는 구름다리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영남 자연생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이 “팔공산은 대구시민들이 보존해야 할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이곳에 대형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면 생태계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구름다리를 놓을 케이블카 정상에는 기암괴석이 잘 발달 돼 있다. 이 아름다운 경관이 파괴될까 걱정스럽다”며 구름다리 계획을 즉각 전면 백지화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팔공산에는 독수리, 수달 등 천연기념물 11종,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 12종,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 50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진돈 대구시 관광개발팀장은 “우리나라에 구름다리가 50군데 있다. 최근에 건설한 욕지도, 경기도 파주 등에는 관광객들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팔공산에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구름다리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가 완료되면 여기를 가고자 하는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이 팔공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팔공산 케이블카 업체에 상당한 영업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종의 특정 업체를 위한 특혜 시비도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업체가 관광객 등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전망대 등 낡고 오래된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데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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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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