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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먼저다] 권기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무인차·드론 등 미래형 신사업 육성…지역 경제 되살릴 것"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4월23일 22시55분  
권기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 온 구미 산단의 섬유·전자제품 중심 수출정책이 한계를 노출하면서 내륙 최대 수출공단의 명성 또한 무너져 내리고 있다.

특히 삼성·LG 등 구미 산단의 주력 대기업 및 계열사들이 수도권 및 베트남, 중국 등 국내외로 이전하면서 우리나라 총 수출액 10%나 차지하던 수출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4년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상북도 구미시 등은 구미 1 산단 구조고도화사업에 1천500억 원, 재생사업에 27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공단 재생계획은 토지이용 효율화를 위해 용도지역, 용적률·건폐율 조정 및 기반시설 정비·확충 계획 등을 수립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업종고도화, 신성장 산업 지원 및 다양한 복합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해 창조혁신 산업단지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공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권기용 본부장을 만나 추진 현황에 대해 들어 봤다.



△끝없이 추락하던 구미공단의 수출이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데 앞으로 수출 전망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국가산업단지 동향에 따르면 구미단지 수출실적은 ‘16년 11월 23억6백만 달러에서 2017년 1월 25억6천8백만 달러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월(23억2백만 달러) 대비 11.6%나 상승한 수치다.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낸 데에는 지역 주력 수출산업인 전자부문에서 역할이 컸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사드 보복 등 대외악재가 많이 도사리고 있어 수출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지만, 삼성의 갤럭시 S8 출시, LG디스플레이 OLED 생산 등으로 인해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자업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기계업종 등 구미단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수출 상승을 위해서는 입주기업체와 산단공을 포함한 지원기관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현재 국가 경제와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역경을 헤쳐나가는 ‘불굴의 DNA’가 내재해 있다. ‘우후지실(雨後地實)’이란 말이 있듯이 지금의 어려움을 잘 겪고 나면 반드시 웃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에 투자, 미래를 대비하고 관계기관들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다 해야 할 것이다.

△ 지역 체감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다. 원인은.

- 최근 모바일, 디스플레이 업체 등이 베트남, 파주 등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공장 중심이었던 구미 산단에 소규모 공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업종도 전자산업 일색에서 자동차 부품, 전자의료기기, 소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고 실질적으로 작년보다는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대 흐름을 반영한 업종전환이라든지 신기술 유입 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산업간·기술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변화가 급격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이다.

환경변화를 정확하게 읽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신산업 발전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다잡아야 할 때이다.

산단공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미니클러스터(MC) 구성과 운영을 지역 전략산업(국방, 로봇, 신소재 부품, 의료기기, 3D, IOT 등)에 맞춰 운영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입주기업 수출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권기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 본부
△ 노후화된 1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1공단 구조고도화사업의 진행은.

-구미 산단은 2005년부터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그간 총 2천42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구미단지에 첨단산업 유치기반 확충을 위해 (구) 대우부지를 매입·개발(889억 원),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및 차세대 금형 생산단지를 조성(2013), 입주 기업에 제공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산단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고도화 사업의 특성상 단시일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고도화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다.

현재 총 7개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4건이 올해 착공(1단지)할 계획이며,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근로자 기숙사(3단지)도 5월 말 준공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구조고도화 사업을 발굴해 기업 하기 좋은 산단, 젊은이들이 찾고 일하고 싶은 국내 제일의 구미 산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 1공단 구조고도화와 함께 5공단의 성공적인 분양을 구미경제를 되살릴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레이 첨단소재에 이은 분양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데 5공단 분양계획은.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5단지 분양을 위해 2016년 10월 수자원공사와 위 수탁협약을 체결, 분양진행을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며 1단계 분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분양규모는 1단계 총 100만 평 중 산업시설용지 58만 평으로 특히 5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유치업종을 대폭 확대(7개→16개)해 기존 IT산업에 편중된 구미단지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전환을 쉽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무인자동차, 드론, VR 등 미래형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 구미공단이 가진 문제점 중 하나로 정주 여건 부족이다. 개선방향은.

구미 산단은 업체가 영세화돼 50인 미만 소기업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준공 40년이 넘어 단순 생산기능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식당, 편의점, 카페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체육시설, 주거시설 등 근로자 복지와 문화향유를 위한 시설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청년층의 유인체계가 미흡해 개선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을 통해 입주기업 소유 용지를 활용해 실내 복합체육관 및 풋살장, 운동·휴식·문화공간 등 근로자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단지 중심 기숙사 용지를 활용해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1단지 운동장 부지에 융·복합집적지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1단지의 신사업 육성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주근접형 근로자 주거시설 건립을 통해 청년층 유입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구미 산단 입주기업 및 관계기관에 대한 건의사항은.

예전과 같이 정부 주도가 주도하고 기업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기업 스스로 업종 변환 등 체질을 변화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 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이다. 유망 기술 보유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는 정부나 지자체 등 한 곳에서 지원을 받게 되면 다른 곳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기술력이 있는 유망 기업에 대해 개발에서 생산, 판로개척 때까지 관계기관에서 집중적이 지원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권기용 본부장 약력

△안동고등학교 졸업 △대구대 무역학과 졸업 △1991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입사 △2005년 서남지역 기획평가팀장 △2007년 중부지역 기술지원팀장 △2015년 본사 기획팀장 △2016년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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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민 기자

    • 하철민 기자
  • 중서부권 본부장, 구미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