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섹스가 가능한가. 남녀 관계에서 몸과 마음이 따로 갈 수 있을까.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로에서 관객 22만명을 끌어들인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이른바 '몸친'으로 시작한 남녀 관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묻고 있다. 지방대 출신에 임용고시에도 실패한 기간제 체육교사 정훈(윤계상)과 셰프를 꿈꾸지만 아직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보조인 시후(한예리)는 각자 전 애인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엮이게 된다. ...
굳게 닫힌 그의 마음을 열어줄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영화 '맹글혼'은 이야기의 주요 뼈대를 보면 단순하지만 그 내용이 상징하는 바를 곱씹어보면 간단치 않은 영화다. 맹글혼(알 파치노)은 세상과 담을 쌓고 고양이 '패니'와 함께 고독하게 사는 열쇠 수리공이다. 하나뿐인 아들 제이콥(크리스 메시나)과도 데면데면하다. 만남이 곧 다툼으로 이어진다. 그나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는 손녀딸 카일(스카일러 개스퍼)과 그가 매주 찾는 단골 은행의 직원 던(홀리 헌터)이다. 맹글혼이 처음부터 그런 인물은 아니...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이 나타난다. 채선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기생집에서 자라면서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었다.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를 제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당대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흥선대원군(김남길)이 ...
영화 '함정'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한선이 첫 베드신에 도전한 소회를 털어놨다. 조한선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함정' 시사회 후 간담회에 참석해 "베드신은 첫 도전이라 깜깜했다"며 "베드신을 위해 '공사'하는 문제도 있었는데 내가 자체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흡이나 베드신의 '합'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몰라 처음에 힘들었다"며 "많은 고민과 대화를 통해 합이 만들어졌고,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함정'은 인터넷 정보로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사흘 만에 240만명을 동원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어벤져스' 2편은 토요일인 25일 하루에만 115만5천657명을 끌어모았으며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243만1천277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불어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나흘 만에 3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26일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어벤져스' 2편은 이날 오전 중에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액도 26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이 영화는 토요일인 25일 하루에만 115만5천657명을 끌어모아 개봉 이후 사흘간 누적 관객수는 243만1천277명, 누적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불어났다. 개봉 3일째 200만명, 4일째 300만명 돌파는 국내...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입소문을 탄 영화는 무엇일까. 답은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2013·1천137만)이다. CJ CGV가 최근 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2014년 개봉작 가운데 '순수 추천 고객 지수'(NPS·Net Promoter Score), 즉 '입소문 고객 지수'가 가장 높은 영화는 '변호인'이었다. NPS는 영화를 본 관객 중 영화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관객 수에서 추천하지 않겠다는 관객 수를 빼서 구한다. '변호인'의 NPS는 67%였다. 고 ...
대리운전 기사인 '일범'(김인권)에게는 아픈 딸이 있다. 어느 날 취객의 오해로 회사에서 잘리게 되지만 마땅한 기술도 없는데다 신용불량자 딱지가 붙어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옥님'(이주실)에게는 잘 나가는 검사 아들과 미용실을 하는 딸이 있다. '장한 어머니상'까지 받은 옥님이지만 정작 하루에 몇 시간 이웃집 손녀를 봐주는 일 외에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에 든다. 그런 일범과 옥님이 만난다. 노인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소위 '떴다방'에서다. 6개월치 월세까지 밀려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
집 앞에 선 이삿짐 차량을 보고 당장 차 빼라고 성화 부리고, 길 한쪽으로 비켜서라는 운전자 말에 일부러 도로 한복판에서 느긋하게 걸어가는 장수마트 모범 직원 '성칠'(박근형). 무뚝뚝한데다 융통성 없고 까칠한 성칠이 고집을 부리며 재개발 사업에 동의하지 않는 통에 동네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 휴무일은 잊어버려도 인감도장은 안 잊어버리는" 그의 마음을 뒤흔드는 일이 생긴다. 성칠 앞집에 누구에게나 친절한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이 딸 '민정'(한지민)과 함께 이사를 온 것. "김성칠 씨, 밥 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강하늘·박정민 등의 출연을 확정하고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에 들어갔다고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메가박스㈜플러스엠이 26일 밝혔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28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최근 영화 '쎄시봉'에서 가수 윤형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윤형주의 육촌 형인 윤동주 시인 역을 맡아 몇 장의 사진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남은 시인 윤동주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던 영화 '위플래쉬'가 결국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위플래쉬'는 지난 20∼22일 전국 574개 상영관에서 관객 37만4천429명(매출액 점유율 24%)을 동원하며 전주보다 세 계단 뛰어올랐다. 누적관객수는 82만5천167명.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음악영화지만 전쟁영화나 갱스...
▲ 영화 ‘코멧’.사랑이라는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기도 하지만 식어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끝없이 추락하기도, 또 끝없이 올라가기도 하는 속성을 지닌 것, 바로 사랑이다. 6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 온 두 연인 델(저스틴 롱)과 킴벌리(에미 로섬)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다. 여느 로맨스물과 다른 점이라면 이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극의 전개 방식이다. "이건 꿈이 아니야"를 수차례 반복하며 스스로 다잡는 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문이 열림과 동시에 꿈과 현실의 구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검은 사제들'이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고 영화 제작을 맡은 영화사 집이 9일 밝혔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고자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얘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김신부'역을, 강동원은 김신부와 함께 의식을 준비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최부제'역을 각각 맡아 '전우치'(2009)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세계 최초로 도입된 로봇 경찰 군단 '스카우트'의 활약으로 범죄 조직은 맥을 추지 못한다. 스카우트 로봇 개발자인 '디온'(데브 파텔)은 한 걸음 나아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지만 회사 사장(시고니 위버)은 그의 테스트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디온은 범죄 진압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폐기 예정이던 스카우트 22호를 몰래 빼돌리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채피'(샬토 코플리)를 탄생시킨다. 한편 스카우트의 성공으로 자신의 로봇 '무스...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경산갓바위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갓바위(감독 이두용·제작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의 시사회가 25일 오후 대구 만경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대구·경북 기관단체장 및 예술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연 배우와 촬영 스텝의 무대 인사, 제작 설명 등이 이어졌다.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이자 배우인 거룡은 "서울의 여느 영화 시사회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에 놀랐다. 대구·경북지역 주민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을 맡은 한국영화인총...
천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이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1일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진출했다.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새로 쓴 '명량'도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기술상 등 9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끝까지 간다'와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각각 7개 부문에 올랐다. 작품상에는 '변호인'을 비롯해 '명량' '소원' '제보자' '끝까지 간다' 등 5편이 ...
'제1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가 1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포항맑은단편영화제는 세상에 맑은 메시지를 전하려는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영화작품들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포항시와 한동대가 함께 기획한 지역 청년문화축제이다. '맑음', '청춘', '젊음'을 핵심가치로 특색 있는 지역영화제의 도약을 꾀한다. 올해 영화제는 △성장통 △설렘&흥미 △가족애 △용서 △위로라는 다섯 개의 주제별 섹션으로 구성해 세상에 전하려는 맑은 메세지를 담아낸다. '성장통' 섹션은 성장기 학창시절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
엄마와 딸의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던 이돈구 감독의 '현기증'과 구혜선 감독의 '다우더'다. '현기증'은 한 가족에 몰아닥친 비극적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치매에 걸린 엄마의 치명적인 실수가 촉발한 비극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큰 불행을 몰고 온다. 사위(송일국 분), 큰딸(도지원), 작은딸(김소은)과 함께 살아가는 순임(김영애). 큰딸이 아이를 낳으면서 조용했던 가정 분위기는 들뜬다. 어느 날, 아이를 목욕시키다 순간적으로 찾아온 현기증 때문에 정신을 잃은 순임...
조정석·신민아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지난 17~19일 사흘간 전국 596개 관에서 39만 6천163명(매출액 점유율 28.4%)을 모아 1위를 지켰다. 지난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모두 144만 1천896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할리우드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이 430개 관에서 26만 592명(19.1%)을 동원해 2위를, 황우석 사태를 소재로 한 박해일 주...
운항이 중단된 포항공항에서 영화출영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공항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화는 한중합작 영화로, 제목은 '아빠의 휴가'이다. 이 영화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중국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중국 왕 위웨룬 감독이 기획·연출하고 ㈜아피아스튜디오에서 한국 분량을 촬영했다. 촬영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영화에서 포항공항은 국제공항으로 변신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