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타블로'의 학력 진실공방에 대한 경찰발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건의 발단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가 "타블로는 스탠포드 대학 학사와 석사 학력을 위조하여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가족들도 이에 가담한 사기꾼"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해 타블로는 성적증명서 등을 공개하며 그 주장이 틀렸음을 호소하였으나 이미 타블로의 학력위조는 사실인 양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간 후였다. 급기야 경찰조사로 이어졌고 그 결과 타블로의 학력은 사실임을 경찰이 밝혔다. 문제...
어느 일간지 1면, '경북북부 3군(郡) 슬로우관광 메카 만든다.'는 제하에 '도(道), B.Y.C벨트 구상 봉화', '파라다이스 빌리지' 특구 조성, 영양 '슬로우 푸드 밸리' 개발 사업, 청송 '솔누리 느림보 프로젝트' 추진 등의 계획이 보도되었다. 여기서 B.Y.C는 뭔고 하여 읽어 보니 '봉화, 영양, 청송'의 3군(郡)을 칭하는 영어의 첫 글자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을 뉴트랜드 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관광 인프라구축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내용 중에 봉화 파라다이스 빌리지에...
최근에 가을 바람속에 찾아오는 교육소식들이 썩 좋지만은 않다. 학교 공교육이 강화돼 학교교육 내실화를 이루고 충실히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들이 대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대학들은 허울뿐인 대학입학사정관제를 내세워 수능위주 혹은 완전 수능만으로 입학전형을 하는가 하면 이를 감시해야 할 교과부나 대교협은 팔짱만 끼고 있다. '교권 추락', '여교사 희롱', '교사 폭행' 등의 소식을 듣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학교환경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는 너무 많이 변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학생...
지난달 26일, 이름도 외우기 힘든(?) 중남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날아온 낭보는 온 국민을 들뜨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리의 태극 소녀들이 일본을 깨고 우승을 한 소식이 전파를 타면서 전국이 떠들썩 했고, 특히 우리 포항은 더욱 상기 되었음은 모두가 알 터이다. 우승 주역중 3명이나 우리지역 여고생들이라는 사실에 시민 모두가 좋아하고 기뻐 했으리라 짐작된다. '포항여자전자고' 라는 학교가 어느쪽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학교에 여자축구팀이...
지난 9월 9일 엔/달러 환율이 83.8엔으로 1995년 5월 30일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엔고(円高)로 인한 수출 부진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일본 재계는 물론 정부 관계자들까지 크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9월 15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00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엔화 매도/미달러화 매입)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개입자금 규모도 과거 최대였던 2004년 1월 9일의 1조6천664억엔을 넘는 약 2조엔...
긴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한국소녀들의 반란을 지켜보면서 나는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항상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던 낯익은 얼굴들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룬 영광인지 알기에 그 감동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한국 엘리트체육의 현실, 특히 학원체육의 현실은 과도기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소수 정예의 집중적 육성에서 선진국형 클럽스포츠로 전환하려는 요구와 정책의 변화로 엘리트 체육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무관심현상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목격했는데도 적극적으로 신고하려는 사람이 없고, 길거리에서 사람들끼리 싸워도 이를 말리려고 하지 않으며, 어린 학생이 불량한 행동을 하는데도 모른 척한다. 어느 20대의 청년이 길거리에서 시비 끝에 집단 폭행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졌는데, 당시 주변에 이를 목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무도 그 싸움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를 오싹하게 만든 '김수철 사건' 발생 당시에도 초등학생 여자어린이가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
달이 바뀔때마다 나는 문학과 문단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글을 써서 아는 사람들에게 보낸다. 어떤 친구는 문단에 관계되는 일이나 문학에 관계 되는 일, 또는 예술정책에 관계되는 글이기 때문에 많은 참고가 된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꾸준히 그 일을 해왔으면 정부정책도 바뀌고 예술인들도 살아가기가 나아졌어야 하는데 도통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 일에 매달렸나" 나는 그 댓글을 보고 진땀을 흘렸다. 또 "왜 문학에 관한 글만 쓰지 않고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지원문제, 예산문제 예술인 복지문제...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의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안정성 확보 불가능 주장으로 경주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조의원은 "사일로(폐기물을 처분하는 지하동굴) 6기가 모두 안전하지 않은 암반인 5등급 이하에 위치하거나 파쇄대(암석이 부서진 부분)의 영향 범위에 위치해 현재 계획된 사일로의 규모 및 형상대로는 안전성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환경운동연합 등은 방폐장 건설을 즉시 중단하고 설계와 시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폐물공단은 경주방...
올 가을 우리나라는 풍년으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생산이 과잉되어 농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가 지난 8월 31일 특별 대책을 발표하였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만 남는 쌀로 걱정을 하는 상태입니다. 많은 국민이 비만이나 성인병 등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됩니다. 못먹어서 걱정이 아니라 남는 것이 문제인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식량의 과잉공급이나 영양 과다섭취로 사회적인 걱정거리를 가진 나라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대부분의 나라는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
정부는 공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학생들의 입시부담 경감이라는 목적하에 2014학년도 수능시험개편안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 발표된 연구시안이 안타깝게도 현장 교육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2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교사의 입장에서 그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는 입학사정관제 확대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일정 부분을 의지해야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아직 시험단계 수준인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가령 입학사정관제의 혜택을 ...
최근 '매 맞는 선생님'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만화책을 보다 적발된 학생이 이를 훈계하는 선생님을 둔기로 때려 그 선생님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는가 하면, 한 학부모는 두발불량으로 자녀를 나무라는 교사를 교내에서 5분여간 일방적으로 폭행하기도 하였다.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여자 담임선생님이 선거중 울리는 휴대폰을 압수하려 하자 학생이 욕설과 함께 그 선생님의 팔과 옆구리, 가슴을 의자로 폭행하였고, 또 다른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자녀에 대한 급식지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
예로부터 국가의 기본은 치산치수(治山治水)라고 했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치산(治山)에는 성공했지만 치수(治水)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하천의 경우 수백 년 동안의 퇴적물로 인해 오히려 하천이 농지 보다 높은 천정 하천이 되었다. 강 가운데 퇴적토에는 나무가 자라면서 하천이 오히려 산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 태풍이나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경우에는 범람하기 일쑤여서 주변 농경지와 가옥의 침수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의 대동맥인 4대강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심한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것이다...
"'굽고 못생긴 소나무'가 고향을 지키듯 국민연금이 고객의 노후생활을 든든하게 지켜 드릴 것 입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전국 각지에 흩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천리 길을 달려와서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 각박한 도시생활의 긴장감을 잠시 접어두고 혈연의 끈끈한 정을 느끼면서 다시 전장에 나가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단정하게 벌초한 마을 뒷산의 조상님 산소를 찾아뵙고 정성스레 차례를 지낸다. 이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굽고 못생긴 소나무'일 것이다. '굽고 못생...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전통시장의 상인들 가슴을 설레게하는 대박을 기대하는 명절의 하나이다. 시장은 역사적으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 발전, 변화해 왔다.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이것을 이해해야하며 미래의 발전을 위해 상권의 변화도(變化圖)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한동안 기업형 슈퍼마켓(SSM)개점을 자제했던 대기업들이 최근 SSM출점에 관심을 두고 출점에 나서고 있어 상인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SSM의 지역진출은 전통시장은 물론 동네구멍가게형의 슈퍼점에 결정적으로 매출의 타격이 예단 된다. 우리...
얼마전 중국 옌지시에서 개최된 환동해거점회의에서 포항시장은 환동해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의 교류를 위한 '환동해 실크로드 건설' 및 '환동해국가간의 산업·기술협력'을 제안하였는데,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보아진다. 환동해권에서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일개 지자체인 포항이 무얼 얼마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포항시가 환동해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여러 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첫째, 포항이 국내의 다른 어느 도시들과 비교해도 강점을 지닌 산업기반 및 R&D와 함께 국제 컨테이너...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가 수는 우리나라 전체 1천692만 가구의 7.1%인 120만호가 된다. 이는 일본의 268만호, 미국의 220만여 농장수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덴마크의 4만 3천개나 뉴질랜드의 6만 3천개 또는 캐나다의 32만개 농업경영체수보다는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농가에 거주하는 농가인구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6.4%인 312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2%나 돼 매우 고령화됐음을 보여준다. UN의 정의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었다. 아직 지독한 더위의 끝자락이 남았지만 햇살은 한결 깔깔해지고 아침저녁 공기 속에서도 가을 냄새를 느끼는 9월이다.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 정해진 '독서의 달'이다. 바야흐로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 그 서늘한 나래를 펴고 있다. 전국 각 공공도서관에서는 9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독서문화행사를 전개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포항시립도서관에서도 '포항시민이 읽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덕혜옹주』를 중심으로 독서 관련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오...
최근에 학교현장에 '체벌 금지'에 대한 많은 얘기가 회자된다.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효과적인 대체 프로그램 마련도 없이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 그 제도를 도입하라고 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두발 자유나 체벌 금지를 포함하는 학생인권조례 역시 불합리한 것이다. 체벌 전면 금지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교육과 학부모와의 관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교사들 다수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학생통제이다. 체벌 대신 벌점제나 봉사활동과 같은 대체 벌 도입에 대해서는 고...
'야간 고등학교라도 꼭 가야한다고 저를 이끌어주신 중학교 담임선생님, 고등학교 시절 시장 통 가게 앞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가게 아저씨, 일용직으로 일하는 저에게 책을 주시면서 대학 시험을 보라고 강하게 권유하시던 청계천 헌책방 아저씨,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도 등록금이 없자 등록금을 미리 당겨 주면서 환경미화원으로 대학 4년간 일감을 주셨던 이태원 재래시장 상인들…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331억 4천2백만원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밝힌 이명박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