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일월산에는 아름답고 원시 그대로 보존된 자연이 있다. 산록 기슭에 있는 마을을 군민들은 옛날부터 문향(文鄕) 예향(禮鄕)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칭송을 받아온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만남에서 일을 발견하여 열심히 땀을 흘려 참된 삶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짐작이 된다. 웅장하고 높은 일월산은 자연과 인간이 만날 수 있도록 가슴을 열어주고, 인간이 일한 보람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큰 기쁨도 선사 한다. 눈을 통하여 푸른 창공과 아름다운 신록, 맑은 개울물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쁨! ...
운전자들의 무인속도측정기 단속을 피하려는 방법이 날로 교묘해 지고 있다. 번호판위에 테이프를 붙이는 원시적인 수법에서 아크릴판, 투명스프레이, GPS 이용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고 한다. 그러더니 이제는 그것도 부족한지 차량 번호판 각도를 운전자 마음대로 조작해 과속 단속카메라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일본제 번호판 각도조절기가 인터넷을 통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니 우리나라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수준이 OECD회원국답지않게 뒤쳐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 기계의 작동원리는 번호판을 떼낸 자리에 각도 조절기를 설치하고 다시...
구미시 송정동 송림아파트 출입구앞에 몇년째 상주하는 노점이 있다. 그래도 한 줄로 서 있는 노점과 주차선이 공식적으로 그어져 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사람들이 두 줄로 주차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아파트 주민으로서 몇번이나 위험을 느껴야만 했다. 그 이유는 왕복 차가 교차해야 할 때는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 더구나 ㄱ자로 굽는 도로여서 회전하는 차와 직진하는 차. 그리고 아파트에 나가고 들어오는 차가 함께 마주칠 때는 아예 묘기연출(?)을 해야할 정도다. 구미시의 어느 기관,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답답한 시...
11월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름만으로도 그 의미를 짐작할수 있는 이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얼을 기리는 날이며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부끄럽지만 보훈공무원이 되어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알게 된 나는 이 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분들의 목숨바친 희생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그분들이 몸을 던져 지켜낸 이 나라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나라없는 설움에 대해 상상조차 할수 없는 평온한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하...
1987년 미국사회에는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85년 미국의 3대 D램 제조업체인 모토롤라, 인텔, 몰스텍이 일본의 집중공략을 극복하지 못해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미국의 경제력이 일본과 유럽에 뒤져 3류화 돼가고 있다는 비판여론으로 미국사회 전체가 들끓고 있었다. 87년 2월 미국 국방과학위원회는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결론은 향후 5년간 총 35억달러를 투입해 비메로리 반도체에 대한 기술 연구를 하자는 것. 레이건 대통령은 일본으로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
요즘은 가히 인터넷세상이다. 거미줄같은 인터넷이 세상의 어느 곳 하나 닿아 있지 않은 곳이 없고, 가정, 기업, 관공서에는 일상화된 컴퓨터가 넘쳐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 PC방까지 있어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사이버공간속을 활보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사이버공간이 자연스레 성매매나 각종 범죄의 모의장소가 돼 버렸는데, 범죄자들이 특히 인터넷공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점들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이버공간의 가장 큰 장점은 범죄자들에게 기동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
선거직 공직자들로서는 불가피한 일일지 모르나, ‘얼굴내기 행사’ 혹은 ‘치적 자랑 전시성 행사’에 집착하는 것이 너무 속보인다. 얼굴 더 많이 드러내고, 이름 더 많이 들먹여지고, 치적 자랑 좀 더 많이 하는 것이 선출직들의 생명줄을 잇는 일임은 다 아는 터이지만, 그것이 지나친다든가, 주민혈세를 낭비하는 경우가 잦다든가 할 때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벼라별 기공식이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게 되는 자리이니 그보다 더 좋은 ‘생색내기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산조달방법도 없...
고정관념이란 한 번 입력된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거나, 아니면 한 번 주입된 사상이나 학습 내용을 상황 따라 적응시켜 나가지 못하는 일방적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주관에 묻혀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설명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으려 하면서 자기 생각에 대한 과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과 일을 같이 한다든지 아니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하게 되는 경우 발전적인 결론에 도달하기란 그만큼 어렵게 되는 것이다. ...
지난 태풍 매미로 경주군 안강읍 칠평천 열에 세워진 전봇대가 기울어져 있으나 보수가 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이미 신고가 됐다고 하지만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아직 신고운운하고 있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찌하려는지… 빠른 시일내에 복구를 바란다.
정부에서는 지역 주민의 문화 생활과 평생 교육을 위하여 각 지역에 도서관을 두고 있다. 포항시에도 어김없이 시민을 위한 시립 도서관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지난해에 경북점자도서관에서 이문열의 ‘삼국지’ 전권이 제작되어 전국 시각장애인 특수학교를 비롯한 20 여곳에 비치 해 두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포항에도 포항시립도서관에 비치되어 시각장애를 가진 시민이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포항시립 도서관 근처를 지나가는 길에 그 생각이 나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점자도서관이 아닌 시립도서관에서 점자로 ...
불공드리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대입 시험의 치열한 경쟁과 절박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저런 수능시험의 뒷 얘기를 하다보니 몇 년전 모 신문의 칼럼내용이 생각났다. 그 필자가 교수와 저녁을 먹으며 나누었던 화제들이다. 정교수는 우리나라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최고의 명문 국립대에 재직하고 있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수재들의 엉뚱한 언동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 정교수는 몇달에 한번씩 연구실 대청소를 하는데 지난 가을에도 대청소를 하던 날, 몇몇 학생들이 이를 보고 청소를 돕겠다고 나섰다는 것. ...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일수대출, 신용대출, 무담보 신용대출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명함을 돌리는 일이 너무 많다. 문제는 하루에도 10여장 이상 근무하는 가게 안으로 쑥쑥 들어오고 있다. 그것도 인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위험천만하게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길가에는 낙엽과 함께 온통 일수대출 전단지 명함이 어지럽게 뒹굴고 있고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인도에서 타고 가면서 한손으로 휙휙 던지고 있어 정말 위험하다. 오토바이를 인도에서 타는 것도 불법이지만 명함전단지를 길가에 뿌리는 것도 불법인줄 알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
11월은 ‘범죄 신고의 달’이다. 범죄의 예방은 검거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정하고 경찰은 출동능력을 재점검하고, 신고받은 사항에 대하여 검거율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꼼꼼히 점검하기도 한다. 신고자는 범죄의 현장이나 범인을 목격하였을 때는 112로 신속하게 위치와 시간, 범인의 인상착의, 차량번호와 특징 등을 알리게되면 신속한 검거는 물론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을 수도 있다. 112신고로 인한 범죄예방과 검거율이 예전보다는 높아 졌으나 아직도 귀찮다고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경찰뿐만 아니라 응급구조 기관인 소방...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과거와는 달리 많이 변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요즘은 관공서는 물론이고 각 단체나 기업체 등에서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장애인들은 여전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얌체 운전자들은 장애인 전용주차장 표시가 있는데도 이곳에 수시로 주차를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한 얼굴로 자기 일을 보고 돌아간다. 이 때문에 정작 장애인들은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양상인들의 교활한 상술은 말릴 재간이 없다. 미국의 초콜릿업체와 캔디업체가 ‘밸런타인데이’를 만들어 퍼뜨리자 금방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런 날을 모르면 ‘세계화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당할 정도다. ‘빼빼로데이’도 미국 초콜릿막대과자업체가 만들어 유행시킨 날인데, 한국 초·중·고 학생들이 ‘막대기 4개 있는’ 11월 11일을 무슨 명절처럼 지킨다. 우리나라 제헌절이 언제인지는 모르고, 동짓날은 몰라도 서양에서 건너온 ‘날’은 잘도 지킨다. 매월 14일마다 무슨 ‘day’고, 10월 31일은 귀신쫓는 서양풍속을 따라 ‘할로원...
자치시대에 예산절약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선진행정의 철칙이다. 그것이 곧 주민을 위하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하겠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난 5일 한국토지공사가 가진 포항4지방단지 기공식은 다소 과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불과 1시간 남짓한 행사에 2천만원짜리 무대를 깔고 거기다 초대형 멀티비전까지 틀어놓았다는 것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한다면 비난의 여지가 없지 않다. 물론 토공(土公)으로서는 홍보전략의 차원에서 그리했다고 믿고 싶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경북지역이 수렵 허용지대로 지정된 올해는 전국의 사냥꾼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온다. 수렵철에는 으레 오발사고가 나기 마련인데, 수렵이 시작되자마자 2명이 산탄총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났다. 인사사고가 아니라 해도 인가 가까운 곳에서 총성이 들리면 주민들이 불안해할 것이고, 가축들도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아 출산과 성장에 지장을 받고 스트레스성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질 것은 물론이다. 수렵꾼이 하루에 잡을 수 있는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법에 정해져 있고, 잡은 동물은 반드시 신고하게 돼 있지만,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는 예가 별...
언론을 통해 한국경제가 벼랑끝에 서 있다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작금의 한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거나 ‘위기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으며, 이러한 한국경제 위기상황의 근본원인으로 정책 부재, 기업투자 부진, 소비 침체 등을 꼽고 있다. 이처럼 국내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상반기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가 그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일본, 미국 등의 경제도 점차 성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경기불황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소비 침체에 대해...
우리는 늘 물을 가까이 하면서 쉽게 접할수 있어 물의 소중함을 망각하며 살고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물도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을 수 있다. 유엔은 매년 3월22일을 ‘물의날’로 정하고 이도 모자라 올해를‘세계 물의해’로 지정함을 보면 알수 있듯이 물의 소중함은 두말 할 필요성조차 없다. 이는 물은 경제적 차원에서의 접근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있어서 기본적 인권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좋은 물 없이는 인간의 삶의 질 또한 좋아질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발맞춰 환경부는 지난 2월 1...
지방 한계성의 실재가 눈물겹도록 실감나는 아침이었다. 오늘 아침 텔레비전에서 ‘지방학생 논술 준비위해 서울행’이 보여준 이같은 현상은 탈지방화 현상이 대입시 준비과정에서부터 연출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른바 ‘지방 고3’ 상경 러시. 수능시험을 치르고 대입시 마지막 관문인 논술·심층면접시험 준비를 위해 많은 지방 고3학생들이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학원 주변의 고시원과 여관들이 이들로 북적댈 정도라 한다. ‘지방에서는 다룰 수 없어 전문적인 서울로 유학한다’는 것이 이들의 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