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에너지 절약” 말들은 많이 하면서도 여전히 실천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포항지역의 경우는 특히 에너지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다. 지난주 포항 YMCA가 포항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낭비실태조사결과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관공서와 기업, 개인점포 등의 사무실 및 옥외간판조명의 낭비실태를 조사했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전체 대상 147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61개소가 자정이 넘은 심야시간에도 간판등이나 실내등을 켜 두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KT포항지사의 경우 아직 입주가 되지 않았음...
경주시 외동읍은 울산시와 경주시의 중간지역이다. 울산공단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연관기업들이 외동읍에 대거 들어서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경주지역에 창업한 공장이 141개인데 이것은 지난해의 100여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경주시 외동읍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동읍 냉천2리 주민 30여명은 D테크의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이 마을에는 이미 50여개의 공장이 가동중이어서 식수 오염, 분진공해를 겪고 있는데 또 공장이 들어서면 생존권이 위협당한다는 것...
동물학자들은 짐승들도 열린 경쟁을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기 좋은 말로 ‘열린 경쟁’이지 당하는 입장에선 생사가 달린 처절한 사투이다. 예로부터 고결한 선비를 연상케 하는 백로의 둥지 속에서도 그 이미지와는 달리 갓 부화한 새끼들이 피비린내 나는 경쟁을 한다. 친형제끼리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지 못하게 하여 끝내 죽게 만든다. 이런 끔찍한 사건을 어미는 지켜볼 뿐이다. 살아남지 못할 자식이라면 일찌감치 사라지는 것이 도움이 될 지 모른다. 하이에나도 마찬가지라 한다. 보통 두 마리...
부단체장 인사에 대한 경북도와 청도군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두 자치단체간의 대립이 갈수록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도와 시군이 한 사안에 대해 비판을 벌이고 이견을 보일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나 두 기관이 최근들어 갖가지 사소한 문제로 감정싸움을 벌이며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도소싸움경기장 설치허가와 경기시행허가 문제다. 청도군은 지난 7월 경기장 설치허가와 경기허가를 농림부에 신청했다. 경북도는 “행정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도를 거치지 않은 데에 대해 불편한 심...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과 기반을 다지고 세방화(世方化)시대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 과제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집권과 집중’을 ‘분권과 분산’을 통해 실현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 같은 도도한 세계사적 조류 속에 중앙집권과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일극 집중 해소를 위해 지방분권법, 국가균형발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대 지방의 최대명제인 ‘분권과 분산’의 구현에는 언론의 분권도 핵심적요소로 자리...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23%로 교통사고 원인중 1위를 차지하였으며 가을철에 발생한 사고건수도 전년보다 5.8% 증가한 25.3%를 기록해 최근 환절기를 맞아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최근 가을철로 접어들어 화물차며 승용차 할 것없이 심야시간대에서부터 새벽시간대에까지 졸음을 이기지 못한 운전자들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가 하면 부스진입중에 방호벽에 부딪히는 사고를 발생한 경우도 있었고, 더 심한 경우는 도로를 이탈하여 갓길...
봉화군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이다. 가을철 고향에 있을 때 산 여기 저기서 터지는 총소리에 상당한 공포를 느꼈다. 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약초를 캐거나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엽사들이 산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혹시 동물로 착각해 총을 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그 당시 나는 산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공포감마저 느끼곤 했다. 혹시나 아버지가 변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에서 수렵을 금지했으면 하는 민원을 제기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봉화...
지난 9월말 창원의 내동초등학교에서 경찰, 교육관계자,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 개선사업 시범학교 준공식을 가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도로교통법에 어린이보호구역이 명문화된 지가 10여년에 이르고 있지만 다른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학교 통학로 확보 문제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문제제기에도 우리의 운전자세는 변화가 없는 듯하다. 등...
‘받았다, 안 받았다’ ‘떡값이다, 아니다’ ‘대가성 있다, 없다’ ‘영수증 처리했다, 안 했다’….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의 그칠 줄 모르는 검은 돈 거래에 진저리가 난다. 도대체 이런 검은 돈 거래 시비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이제 과감히 털어 버리자. 정치하는 사람들이란 으레 그런거지 라고 체념하기엔 오늘의 정치 현실이 너무도 서글프게 느껴진다. 정치, 아니 정치인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이 투명해야 한다는데 반대할 국민들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먼저 국...
진시황은 천하통일 이듬해인 BC219년 동쪽으로 순행(巡行)했다. 태산에 올라 제단을 쌓고 천신과 지신에 제사를 올리는 봉선제(封禪祭)란 의식을 행했다. 봉선제란 天子가 천하를 통치할 운명과 명령을 천신과 지신 모두에게서 받았음을 선포하는 제사의례였다. 지난 16일 중국의 유인우주선 신저우(神舟)가 무사히 귀환했다. ‘신저우’란 이름은 도교신학에서 나온 것으로 천상과 지상, 지상과 수계(水界)를 이어주는 상상의 배 이름이다. 중국 지도부는 ‘신저우’의 귀환성공을 ‘공산당 통치는 天命에서 비롯된 것’으로 승화시켰다. ...
고층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납치, 강도 등 강력범죄의 손쉬운 범행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거의 미치지 않고 게다가 아파트주민 등 주차장 이용자들이 대체적으로 주변일에 무관심하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위험하기는 매한가지겠지만 주민들끼리 서로 잘 알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적은 아파트나 별도의 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은 그래도 좀 낫다. 반면 대규모아파트단지의 주차장들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감시의 눈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방범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여...
행락철이 되면 늘 불안하다. 봄에는 소생하는 기운이 누리에 차 사람들은 흥겹고, 가을이면 한해의 결실을 거둔 즐거움에 겨워 다투어 행락길에 나선다. 들뜬 기분에 버스안에서 축제분위기를 돋구는 것이 우리네의 행락문화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즐거움을 누가 나무라겠는가 마는 이 때 교통사고가 많이 나니 문제다. 21일 봉화군 명호면 철량산 도립공원에서 발생한 대구 서대구시장 상인들이 탄 관광버스 추락 전복사고를 보면서, 행락철의 교통안전에 더 한층 주의를 기울이라는 한 ‘경고’라 여겨진다. 18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3명이 ...
칼릴 지브란이 필자를 감동시킨 말이 있다. “위대한 사람은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통으로 아파하는 마음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인내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설령 위대한 사람은 아니라 하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큰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하기가 쉽다. 예를 들면 장관, 국회의원, 대통령, 장군, 재벌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위대한 사람이 될 수가 없다. 소수의 선...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국과 베트남지역에 진출해 있는 포항지역 기업체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 왜 우리기업이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정든 산업터전을 떠나야 하는지는 절실히 깨닫을 수 있었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지금 ‘기업 블랙홀’이라는 별칭까지 들으며 많은 기업들이 줄을 서서 몰려가고 있었는데 현장에서야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산업공동화 문제의 해법은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야한다. 세제지원...
현재 우리의 농촌은 해가 갈수록 노동인력들의 고령화가 계속되어 농사짓기가 무척 어려운 형편이다. 기계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농사의 수공적 작업들이 많기 때문에 연세가 많으신 우리의 부모님들이 힘들긴 여전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족한 일손도 문제겠지만 더 시급한 것은 무수한 농촌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이는 일일 것이다. 한번은 부모님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 논에서 일하시던 한 노인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설치해 놓은 양수기 콘센트에 젖은 장갑을 낀 채로 코드를 꽂다가 그만 전기...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단풍놀이나 명승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광버스업계도 연일 계속되는 예약사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잇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현재 관광버스는 없어서 못탈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하지만 매년 맞이하는 가을철 행락문화는 그다지 변한것이 없는것 같다. 그러나 지난 21일 발생한 봉화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사고에서도 보듯이 대형 관광버스의 안전을 무시한 운행 행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광버스는 운전기사들이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것은 다반사이고 차량도 허술하게 관리, 운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지은지 30년이 다되어가는 저희아파트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웃사람들은 모두 친하게 지내는 그야말로 없는 사람들만 모여서사는 그런 아파트이다. 그런데 문제점이 무척 많습니다. 첫째 집집마다 옥상이 새지않는 집이 없다. 워낙 오래된 집이라 방음은 거의 되질 않고 수도배관은 녹이 쓸어 언제 터져 버릴지 모르는 상태로 주민들은 녹물을 마시고 산다고 봐야할 것이다. 또 하수구는 시도때도 없이 막혀 1층 사는 집 주방이나 화장실로 넘쳐들어와 악취가 2층으로까지 올라온다. 그로인해 바퀴벌레들이 많이 생기고 아이들은 독한 바...
인터넷 보급이 곧바로 정보화일까? 인터넷이 만능인 양 인터넷에 과도하게 매달리고 독서 등 다른 지식탐구 수단을 소홀히 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중독돼 그 폐해가 심각하다. 인터넷이 생산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유용한 도구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밝혀지고 있는 지금 잠시라도 인터넷에서 멀어지면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생각은 고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회적인 추세가 거세게 몰려오면 그것을 잘 받아들여야만 성공적인 삶이 보장된다는 생각...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00점을 최고 점수로 봤을 때 57.71점이라고 한다. 행복지수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 느끼는 만족도이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제나 갖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지수는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personal),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existence),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의미하는 H(higher order)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러다가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려는지 요즘 같아서는 불안하기 그지 없다. 몰양심과 무질서, 도덕적 타락의 어두운 존재들이 우리 사회의 전신에 퍼져 있어 온전한 정신으로는 발딛고 설 곳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옳을 정도다. 그것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최근 서울에서 일부 인면수심의 군상들이 부부끼리 서로 교환하면서 성관계를 맺는 행위인 스와핑을 자행해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인륜과 예절을 숭상해온 우리 사회의 한복판에서 이같은 행위가 서슴없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막가도 한참 막가고 있다는 명백한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