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는 불법 벌채를 자행하고, 관계공무원은 이를 비호한다면, 그래서 도심의 자연녹지가 마구 훼손되어서 시민들이 숨쉬는 大氣가 점점 혼탁해지고, 도시가 갈수록 황량해진다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누가 당하게 되는 것인가. 포항시 남구 대이동 산 144-1번지 일대에 형질변경허가를 받아 나무들을 잘라내고 목욕탕을 지으려했던 사업자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법을 자행했고, 공무원은 그 훼손현황을 축소시켜 허위보고서를 작성, 사업자를 비호하려 했다고 한다. 이것은 업자와 공무원의 ‘공존공생의 관계’ 와 ‘內密한 연결고리’의 전...
우려했던 대로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일손 부족으로 농촌품삯이 크게 오르고 있다. 과일솎기에서부터 각종 밭작물의 모종 정식, 모내기 등 농작업이 한꺼번에 겹치다보니 이맘때 일손부족은 이제 거의 연례적인 현상이 되다시피 했다. 농림부나 농협 등에서 매년 이맘때면 농촌일손 돕기 창구를 만들어 인력지원에 부심하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국제행사인 월드컵이 겹친데다 듯하지 않은 구제역 마저 발생, 인력을 빼앗기다 보니 그 정도가 예년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이미 주산지에서는 지난해 이맘때보다도 품...
요즘 각 가정은 화제에 대비하기 위해 소화기 한 대씩은 비치하고 있다. 그런데 화재가 발생하고 나서 막상 소화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소화기의 분말이 굳어 버려 작동이 되지 않으므로 화재시 전혀 불필요한 물건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언론보도 등을 보면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숙박업소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작동이 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는 내용의 보도들이다. 우리들은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아 설마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옛 속담에 ...
며칠 전 호적등본이 필요해 해당 읍 민원실을 찾은 적이 있었다.발급된 등본을 살펴보니 등본서식이 한글로 전산화된 완전히 바뀐 양식이었다. 그런데, 아들 이름은 분명 ‘정환(正桓)’인데 ‘정원’으로 표기돼 있었다. 담당직원에게 항의했더니 ‘환(桓)’자는 ‘원’으로도 발음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한참을 이 문제로 입씨름하고 있는데 나이든 사람이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는 등본 말미에 ‘정원’을 ‘정환’으로 직권정정한다는 토를 달아 다시 발급해 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등본을 다시 살펴보니 출가한 딸의 신호적 취득난에 행정구역상 없...
중국의 통치조직은 ‘행정부’와 ‘黨’으로 2원화돼 있다. 당위원회가 행정을 지휘통제한다. 행정 최하단위가 村인데 인구 1천명에서 2천명 사이이고, 그 위로 향, 현이 있다. 村長은 주민이 직접선거로 선발하고, 村書記는 촌당위원들이 입후보자 없이 무기명으로 적격자의 이름을 적어내 선임한다. 華西(화시)라는 작은 山村마을에서 40년째 당서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吳仁寶(우런바오). 그는 이 마을을 ‘중국 최고의 富村’으로 만들었다. 58개의 기업을 운영하며 지난해에는 45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매년 수입을 늘려가다가 200...
국내보험사들의 二重性이 문제다. 요즘 각 보험사들은 보험가입자를 가려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자율화되면서부터 더욱 극심해진 폐단인데, 다른지역도 다를 바 없겠지만 영양에서는 보험사들이 장기무사고운전자들의 가입을 거부한다고 한다. 보험료율이 낮은 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2~3년경력의 운전자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사고 많이 낸 운전자 우대’라는 이 작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장기무사고 운전자들은 교통질서를 준수한 사람들이다. 보험료를 적게 내는 대신에 사고를 내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보험...
대학축제는 시대상황의 반영이라 할만하다. 권위주의시대에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른바 ‘운동권 축제’가 主流였다. 붉은 기가 나부끼고, 반미구호와 반정부구호가 소리높이 외쳐지고, 풍물 치는 소리가 축제 내내 교정을 뒤덮었다. 그 후 대학축제는 술판축제가 되는 것같았다. 신입생들은 그 지겹던 입시경쟁의 터널을 벗어난 허탈감에서, 졸업생들은 장래에 대한 걱정에서, 다들 흡뻑 취해버리고 싶은 심정의 표현이라 할만 했다. 이 ‘술축제’ 탓에 목숨을 잃은 학생들도 있었다. 신입생들은 상급생의 이른바 ‘술고문’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장은 따뜻하고 대장만 찬 사람들이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운 음식을 먹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위장이나 대장기능이 차고 무력하여 오는 경우라기 보다는, 위점막이나 대장점막에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염증을 유발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위장이 따뜻하여 소화력도 좋고 어떤이는 약간의 위산과다증세도 있으므로 음식을 폭식하는 경향도 있어서 설사도 잦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런 사람들에게서 과민성대장질환이 많이 오는 편이다...
우리나라는 선진사회가 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하지만 시민정신이 결여돼 있다. 이웃과 더불어 생활하고 시민 개개인이 제 몫을 성실히 수행하며 문제의식과 사명감, 동반정신, 가치관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출발점이 된다. 기초질서는 공동체의 약속이며 규범이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려야 하고, 아무데서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되는 생활 속의 약속인 것이다. 월드컵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질서의식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여준...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 간에 남을 비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남을 헐뜯고 비방하기보다는 정책을 내세워 진정하게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정치인들은 남을 헐뜯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입후보도 못하는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얼토당토않은 공약만 남발하여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에서 벗어나 구체적 실현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정치인이 앞서서 국민의식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진정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잘 하려면 근면, 성실한 행동을 솔선해서 보여 주어야 할...
최근 다단계판매 회사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피하기 위하여 ‘네트워크마케팅’이란 용어로 주부와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열심히 일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가입을 권유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도 안되고 생활이 궁하던 차에 생활정보지 등을 통에 화려한 문구로 유혹하는 광고를 보고서는 그만 속고 마는 것이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 광고의 문구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하지 않고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
한국의 첫 월드컵출전은 가시밭길이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국제무대 첫선을 보인 한국축구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처음으로 도전, 당시 전쟁후유증에 시달리던 국민들에게 한가닥 위안이 됐다. 본선행 티켓을 두고 일본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정키로 됐으나, 이승만 대통령이 국내서의 경기를 불허하는 바람에 월드컵출전은 물건너가는듯 했다. 우여곡절끝에 일본서 두 경기를 치러 첫 1승1무로 이겼다. 월드컵개최국인 스위스까지 가는데도 선수들은 비행기를 수없이 갈아타며 간신히 첫경기 하루전에 도착할수 있었다. 파김치상태에서 치른 ...
요즘같은 날씨에는 자칫 방심하다가는 음식물이 부패되기 쉽다. 비단 음식물뿐만 아니다. 개인이나 사회도 일정한 수준의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평소의 리듬이 깨어지고 결국 건강을 잃게 된다. 대구·경북지역 각급 자치단체의 행정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겹쳐지면서 행정공백이 발생할 공산이 매우 큰 시점이다. 특히 행정누수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식품위생관련 부분이다. 계절의 특성상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하기 쉽고, 더구나 곧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가 예정돼 있는 ...
포항시 도심 인근의 山林이 오래전부터 계속적인 훼손을 당하고 있다. ‘도심의 나무들은 도시의 숨구멍’이라 불리운다. 나무들은 산소를 풍부히 공급하고, 습기를 대기중에 발산하고,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뿜어내고, 대기오염물질은 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綠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포항시에 그나마 남아 있는 도심 인근의 나무들이 이런식으로 남벌되면 포항은 더욱더 건강하지 못한 도시가 되고 만다. 포항시가 산림형질변경을 남발한다는 여론이 전부터 높았다. 녹지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도시의 온도를 높인다. 포항시가 이제 ‘전국에서 가장 더운...
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동네에서 가까운 할인매장을 찾았다. 작지 않은 규모의 매장인 이곳은 평일인데도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들 옷을 고르고 생필품을 사고 아이들이 먹을 과자를 사서 쉬어가려고 작은 벤치에 앉았다. 날씨가 후텁지근해 이용객이 많았지만 마침 빈자리가 있어 피곤한 몸을 기댈 수 있었다. 조그만 광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여유는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런 여유도 잠시 뿐이었다. 의자를 이용하는 주위 사람들의 추태가 모처럼의 기분을 망가뜨렸다. 나처럼 그곳에...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관내 중학교에서 일일교사 초청을 받고 1시간 동안 청소년 범죄예방 교실을 실시하였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담임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떠들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사뭇 진지한 수업태도를 보이다가 약 10분이 지날 무렵부터 몸을 비틀고 옆사람과 떠드는 등 수업태도가 산만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주의를 주고 수업은 계속 이어 나갔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수업 태도와는 너무나 달라 몹시 당황스러웠다. 범죄예방교육을 마치고 선생님들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요...
직장에서 밤 9시정도 퇴근을 하기 위해 옥산에서 의성읍으로 운전하다보면 전조등을 상향으로 하고 마주 오는 차를 자주 만난다. 내가 다니는 도로는 편도 1차선 도로이고 상대방이 상향 등을 켠 채 달려오면 나는 거의 전방을 볼 수 없다. 들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가는 사람이 도로 가장자리로 가고 있다면 자칫 큰일 날 일이다. 자동차가 우리의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지금, 자동차 운행에도 에티켓이 절실히 필요하다. 상향 등이 켜졌다는 상대방의 신호에 즉시 전조등을 낮추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상향등이 아니어도 상대의 시야를 가릴 정...
동티모르 초대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는 1946년 6월 20일생이고, 어학에 재능이 있어 라틴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하다. 1975년 포르투갈이 물러가자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점했고, 그는 민족해방군을 조직, 총사령관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그를 체포해 자바섬 자카르타 감옥에 7년간 가두어두었다. 남아공의 만데라대통령이 그를 면회하겠다고 하는 등 국제적 압력이 가해지자 印尼는 그를 석방했다. 구스마오는 곧 호주로 피신해 망명생활을 하며 독립운동을 지도했다. 1999년 주민투표에서 ‘동티모르의 독립’이 결정되자, 親인도...
민선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10여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껏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물론 부분적인 성과까지 부인할 수는 없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 지방자치가 지지부진한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특히 심각한 저해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권자들이다. 평소에도 극단적인 소지역이기주의를 앞세워 지방자치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선거때만 되면 몰지각한 유권자들이 더러 보인다. 이들은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들이거나 극히 개인적이거나 비상식적이고 편법적인 민원을 자치단체장에게 들이밀고 수용을 강요한다. ...
安康지역은 예로부터 상습수해지역으로 알려져왔다. 경주쪽에서 흘러오는 강줄기와 기계쪽에서 오는 강물이 안강들에서 만나 영일만으로 흘러든다. 두 강이 만나는 지역이니 흥수피해는 불가피하다. 이 지역의 홍수는 너무 악명이 높아 傳說까지 지어질 정도였다. 신라시대까지 兄山과 弟山은 연결돼 있었는데, 龍이 꼬리로 쳐서 둘로 갈라놓아 물을 영일만으로 빠지게 했다는 ‘유금이 전설’이 있다. 이렇게 되기전에는 경주 안강지역이 심한 홍수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서도 이 지역 홍수피해는 심각했는데, 이 지역출신 시의원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