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항이다”프로축구단 포항 스틸러스의 슬로건이자 포항을 상징하는 문구이다.국어에서 ‘우리’라는 단어의 용법은 상당히 넓다. ‘나’라는 개체를 넘어 ‘우리’라는 단어로 누군가와 묶이기만 하면 소속감과 연대감이 생기니 마법의 단어인 듯하다. 사실 포항이라는 도시는 ‘우리’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시이다.태백산맥의 정기와 호미반도의 기상이 만난 곳, 영일만의 풍광과 동해 바다의 일출이 만나는 곳, 우리는 그곳을 포항이라 부른다. 역사적으로 포항을 오고 간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정착하며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각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이 오는 9월 28일이면 개관 1주년을 맞이한다. 2021년 6월 30일 예비 개관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치며 구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후 미비점을 보완하고 9월 28일 개관식을 개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2004년부터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위탁한 박정희 대통령의 유품 5649점을 선산출장소 사무실에 보관해 오던 중 2014년 경북과 전남 국회의원들이 모인 ‘국회 동서화합 포럼’에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이하 역사자료관) 대한 논의가 오고 갔으며 이를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향후 기업은 ESG경영을 하지 않고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과거에는 기업경영에 있어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간 재무적인 요소 외에 불공정과 기업윤리에 반하는 행위로 인해 기업이 위기에 처함은 말할 것도 없고 소비자의 피해와 사회적 신뢰 저하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는 개별기업의 성쇠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만들어낸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경찰역사 76년 만에 자치경찰제가 실시 되었다. 자치경찰은 아동·청소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지도·단속 및 교통질서 유지,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업무 등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의 안전 업무를 수행한다. 처음 시행하다 보니 기초자료도 부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다각도로 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런 맥락에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40만 대구시민을 성별,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로 나누어 과학적인 방법으로 표본추출해서 조사했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
대대(對待)작용은 서로 마주하며 기다리는 작용이다. 좀 확장해 보면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있다. 모든 존재는 반대되는 속성의 그 무엇이 있어야 존재를 허락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한 포기의 식물도 뿌리는 해(日)를 피해 땅으로 퍼지려 하고 잎과 줄기는 해를 향해 위로 치솟으려는 대대작용이 있어 생장하듯 우주 자연의 생명현상은 상반된 대대작용이 근간이 되어 존재한다.대대작용이라는 것은 결국 서로 반대가 되어야 서로를 이루어 준다는 상반상성(相反相成)의 범우주적 존재 양식이다. 반대 극(極)을 당기고 같은 극을 밀쳐내는 것이 자
건설현장 주변을 지나갈 때면 현장 곳곳에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의도로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었다. ‘웃으며 출근, 웃으며 퇴근’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조사하고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을 하다 보니 흔한 현수막 문구에서 가슴을 누르는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가족 곁으로 무사히 퇴근하지 못한 근로자, 사랑하는 이를 황망하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유가족들을 실제로 만나기 때문이다.10여 년 전 경북 지역에 소재한 섬유제품 제조업 공장에서
세상을 다 거머쥐고 천하를 호령하듯 두 손 불끈 쥐며 천둥울음으로 누구나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 일단 세속에 들어가 보니 세상사 만만치 않다. 최소한 작은 붕어빵 행복도 누리며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하지만 살아보니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안 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톱 없이 막 나가는 고통의 엇박자 쓴 인생도 많다.거창하고 호탕하게 흰 쌀밥에 고기 먹고 사나 깨알같이 작게 조용히 쥐 죽듯 밀가루 죽에 간장 타서 먹고 사나 사는 것 지나고 나면 같아 다 늙고 병들어 허무하다. 세상사가 인생무상 일장춘몽 새옹지마다. 장기간 지친 긴
경상북도는 23개 시-군(시 10, 군 13) 면적이 19,000km²로 남한의 약 19.0%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넓다. 북동쪽은 험준한 산악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내륙을 가로 지르는 낙동강을 따라 지류천인 중·소하천이 거미줄처럼 갈려 있고, 동해바다와 접한 335km의 긴 해안선과 울릉도와 독도가 동해를 지키고 있다. 경북은 매년 6~10월은 태풍과 호우로 12~2월은 폭설과 강풍으로 연중 반(半)이상 자연재난에 취약한 여건을 갖고 있다.특히, 낙동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강의 하나로 길이가
생각에도 밝은 생각과 어두운 생각이 있다. 삶 또한, 바른 삶이 있는가 하면 비틀어진 삶이 있다. 희망이 밝은 생각이다 면 절망은 어두운 생각이다. 밝은 생각이 곧 바른 삶이다.우주공간에 존재하는 인간은 크기로 말하면 초초미세먼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사는 기간 또한 찰나의 순간이다. 그런 인간이라는 동물이 무한한 공간에 존재하는 것 장마철에 번쩍이는 번개 불처럼 빠르고 보잘것없는 것? 마치 허상을 보는가 싶을 정도다.인생이 그 같이 덧없음을 생각하면 존재가치가 하찮 할 뿐만 아니라 음울하고 슬프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먼동이 트면 곧장 일어나 산책하러 간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 상주에 살 때 다 천고마비 가을철 산책 등산객이 늘고 있다. 요즈음은 해가 길어 새벽 5시면 날이 환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발걸음 가볍다. 파란 창공을 안고 이름 모르는 상큼한 꽃향기가 풍기는 산길을 걸어가면 정말 가슴이 탁 트인다. 천봉산 남쪽 줄기 자산에 매일 오르던 두꺼비 형상의 바위 앞 공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빠지지 않고 새벽에 간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산에 있는 속칭 ‘두꺼비 바위’로 산책한 지도 30년째 강산도 3번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다.’조선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예언가 남사고 선생의 남긴 글이다. 그의 예언이 맞았던 것일까? 포항 호미곶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이곳의 정기를 끊으려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호랑이 꼬리가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꼬리를 뜻하는 호미반도에 대형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포항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사업이 그것이다. 호랑이 꼬리
그때 그 시절 마을 앞 개천에서 알몸으로 물속을 드나들며 피라미 송사리 떼 쫓고 쫓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생각이 나! 물방개치고 뛰놀던 그때 그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인간은 어렸을 때, 젊어서 추억을 만들었다면 늙어선 추억을 먹고 산다. 여덟 살이던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다. 감나무에 감이 붉게 물들고 밤나무가 따가운 햇살에 밤송이를 쩍 벌려 알을 쏟아내는 가을 그때가 생각이 난다.인민군이라는 군복을 입은 낯선 사람들이 몰려와 총을 쏘며 경찰지서를 습격했다. 경찰들은 도망을 가고 인민군이 경찰지서를 점거 사람들을 불러 모
대구시는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가 1,320건 발생했다. 이 중에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는 191건으로 전체 사고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 사상자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이런 점에 착안해서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였는데, 2022년 7월 12일부터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했다. 이 개정 법률의 핵심은 이렇다. 도로교통법 개정 전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만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 정차하도록 했지만 개정 후에는 “보행자가 통행
근로자가 건강을 잃는다면 개인적으로 삶이 매우 불행하게 되며, 이는 개인뿐 아니라 생활 영역의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자의 안전은 국가경쟁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안전보건공단 자체 집계에 의하면 경북동부지역 건설현장에서는 2022년 7월 말 현재 안전시설물 미설치로 작업 중 떨어짐, 트럭에 의한 협착사고, 익사 등 다양한 유형으로 총 8건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사업주는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 토사 등이 붕괴할 우려가 있는 장소 등에는 그
교내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받아야 할 시간과 권리를 학생들에게 되찾아 주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외부용역 업체에 학교청소를 위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초등 저학년은 학부모나 상급생의 도움을 받아오다가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청소를 이 상태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대두되자 2007년부터 ‘깨끗한 학교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화장실 청소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겨왔다.결국 학교청소용역은 예산이 문제인데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현재의 교육재정으로 미뤄봐서 이 정도의 예산은 감당할
길은 정감이 가는 순우리말이다. 그러면서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길은 오고 가는 발길에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움직이지도 않고 형상도 없는 길도 있다. 몸이 움직이는 길도 있어야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는 길도 있어야 한다.길 중에 노(路)로 표현되는 길은 고속도로에서부터 오솔길, 철길, 비행기로 다니는 하늘길, 배로 다니는 뱃길 등 전 세계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지름길은 험준한 지역이라도 바로 질러가서 가까운 길이고, 힘들지 않게 편한 쪽의 길로 돌아가는 에움길,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도 있다. 집 뒤편의 뒤안길, 마을의 좁은 고샅길,
3년의 장기간 코로나에 오미크론까지 가세하여 자유롭지 못한 일상이 무척 힘들고 지친다. 굳은 몸과 마음을 감미로운 트롯 노래가 녹여 치유하며 달래준다. 노래와 인생은 망망한 바다를 항해하는 영혼과 육신이 바늘에 실을 끼어 함께 배를 타고 같이 흐른다. 시대변천에 따라 유행하는 희로애락의 일상생활을 노래에 담아 영육을 웃고 울리며 생로병사 수순으로 밟아간다.군위군 출신의 트로트 여가수 조은성 애절하게 부른 강원도 인제 점봉산 ‘곰배령’의 고전풍 노래가 정겹다. 점하나 찍은 경상도 상주 천봉산 ‘연봉령’도 찻길과 고개 남쪽 연원 북쪽에
사람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천재가 되지 못한 것은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 장소 그리고 그런 인연을 만들어 준 사람이 없어, 천재성을 지니고도 꽃피우지 못하고 사장시켰을 뿐이다.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이 모든 사람은 자기 안에 무엇인가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가르침과 뒷바라지를 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천재성을 활짝 펼칠 수가 있다.지난날 천재라는 사람 그들에게는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 또는 장소가 그리고 인연을 만들어 준 사람이 있었다.타고난 재능을 개발하지 못하거
지난 7월 15일, 제60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식에는 흥미로운 무대가 있었다. 포항의 노래라고 불리는 영일만 친구가 울려 퍼진 것이다.‘포항의 딸’이자 ‘토로트 신동’인 가수 전유진이 포항시장과 경북도지사와 함께 ‘콜라보’한 ‘영일만 친구’는 지난 시절, 지진 피해와 코로나로 힘들었던 포항의 재도약을 알리고, 웅도 경북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인 듯했다. 특히 23개 선수단과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큰 울림이 되었다.사실 경북 23개 시·군은 같은 광역행정으로 묶여 있지만 말투나 억양이 다른 곳이 많고, 유교문화, 불교문화
지난 8월 13, 14일 양일간 인기가수 싸이 콘서트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인 흠뻑 쇼는 수백 톤(t)의 물을 뿌려대며 관객들이 흠뻑 젖은 채로 즐기는 공연이다.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하루 최대 2만 5천 명의 관객이 모였다. 물을 마구 뿌려대는 싸이 흠뻑 쇼의 성격상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대구시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은 초비상이었다. 또한 이날 공연 때문에 이 지역의 도로는 거의 주차장에 가까웠다. 그래도 대구시 공무원들과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