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방송인 강병규씨 지인인 장모(49)씨와 드라마 제작진 지인인 좌모(35)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강씨와 드라마 제작진의 다른 지인 오모씨 등 3명은 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12월14일 새벽 0시40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이리스 촬영현장에서 드라마 제작진인 전모(42)씨와 말다툼을 했고, 이후 좌씨 등 제작사측 지인들과 폭력 ...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9)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다. '뚜뚜' 하는 신호음이 들리던 PC 통신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기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환호를 보낸 관객은 영화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졌고, 조금 어린 관객들은 왜 '주유소 습격사건 2'인지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인지, '주유소 습격사건 2'가 주는 감흥은 10년 전만 못하다. 10년 전 날건달 청년들에게 주유소를 털린 박 사장(박영규)은 주유소 습격단에 맞서기 위해 범상치 않은 주유원들...
육부촌 시동인회(회장 정구찬)가 열두번째 동인시집 '꽃피는 슬픔'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신라문학대상 당선자인 주재규 시인의 '산사 일기'를 비롯해 권혁주 시인의 '달', 김경애 시인의 '병동일기', 정구찬 시인의 '서라벌 땅의 어성들이여', 조광식 시인의 '미시령터널을 지나면서', 최상문 시인의 '메밀꽃 필 무렵' 등 회원 6명의 작품이 실렸다. 주재규 시인의 '산사일기'는 죄책감과 염, 고달픔, 글을 찾아서, 운치 등 한적한 산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내 머리 속에는 징그...
영국 구조주의 역사학자 이언 커쇼(67) 셰필드대 교수가 히틀러의 한평생을 담은 평전 '히틀러'(교양인 펴냄)를 펴냈다. 한국어 번역판 분량이 2천236쪽에 이르는 이 책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예술가를 꿈꾸다가 군인의 길로 들어섰고 독일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세상을 발 아래 두려 했던 야심가 아돌프 히틀러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그의 일생이 워낙 굴곡이 심하기도 했지만, 반항적이고 몽상적인 젊은이 히틀러가 연설 재능을 바탕으로 선동가로, 정치가로, 절대권력자로 거듭났다가 패전 독일과 함께 최후를 ...
어항 속에서 놀다가 그만 숨 쉬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목소리만 존재하는 그가 한 편의 유서를 읽으며 내 머리채를 잡고 물속에서 끌어냅니다 우리의 일상은 허공 속을 유영하는 것과 같습니다. '숨쉬기'는 자율신경 중 최소한의 생명유지 기능이겠지만, 무기력한 일상에 매몰되다보면 스스로 숨 쉬는 것조차 잊곤 합니다. 이 시는 이렇듯 '음악'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물'이라는 시적 변용을 빌어 형상화시킵니다. 숨쉬기가 일종의 박자이듯 음악은 그렇게 모든 오감 속에서 나를 일깨워줍니다. 이 시가 짧지만 강렬한 ...
대가야(大伽倻)의 도읍지인 경북 고령군을 찾으면 천년의 고찰 반룡사(盤龍寺)가 미숭산 자락의 겨울 햇살을 품어안고 단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천년 고찰 반룡사는 고령군 쌍림면 미숭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반룡사에 들어서면 절 입구에 모두가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부도탑 4기가 나란히 서서 불자를 정중히 맞이하고 있다. 둥근 부도탑신을 받치는 돌은 모두 엎드린 연꽃과 위로 퍼진 연꽃을 형상화한 복련석과 양련석으로 되어 있고, 지붕돌은 팔각형 , 팔작지붕, 꽃 봉우리의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다...
솔뫼문학회(회장 김창제)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열네번째 문집 '솔뫼'를 펴냈다. 이번 문집은 유홍준의 '중국집 오토바이의 행동반경에 관하여'를 포함한 6편의 초대작품과 황인동의 '깽깽이풀' 등 18명 회원시, 서상조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걸음' 등 회원 9명의 수필이 수록됐다. 솔뫼문학회 감창제 회장은 "회원들의 고심한 흔적들로 가득한 이 책이 우리 회원들에게는 서로를 거는 거멀못이 되고 남들에게는 우리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솔뫼문학회는 문학적 만남을 통해 문학을 깊이 연구하...
중남미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구광렬(54·사진) 교수가 펴낸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실천문학사)이 젊은 비평가들에 의해 '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혁명가, 정치가, 의사, 저술가로 살다 볼리비아 정부군에 잡혀 총살로 생을 마감한 체 게바라(Che Guevara)가 전장에서 쓴 69편의 시들을 통해 문학도로서의 체 게바라를 세계 최초로 조명했다. 소장 문학평론가인 조강석은 "체 게바라의 책은 유행이 될 수 있지만 그의 삶은 유행이...
'돌보다 더 단단한 깊음을 곧장 뚫고 한 차례 굴절도 없이 먼 우주 가로질러 사람들 가슴 가슴에 와 닿는 빛이 있다/ 구름과 바위로는 가로막을 수 없고 눈썹 밑 두 눈에는 아예 잡힌 적 없는, 마음눈 밝은 자만이 무릎 꿇고 받는 빛/ 백에 아흔아홉이 감지조차 못 해도 햇빛과 달빛이 아닌, 별빛은 더욱 아닌, 잘 부신 질그릇마다 찰랑찰랑 담기는 빛/ 자그마치 3조 광년 천억 은하 건너와서 굳이 잠긴 빗장을 따 마음 문 열어젖히고 미망의 어둔 골짝들 밝히는 빛이 있다'(조동화 作 '빛' 전문) 초록숲문학동인회(회장 이서원)가 여섯...
배두나가 영화 '공기인형'으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이어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고 소속사인 바른손엔터테인먼트가 14일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은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작품으로, 공기를 주입해 넣는 실물크기의 섹스 인형 노조미(배두나)가 우연한 계기로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배두나는 3월 28일 열리는 제23회 다카사키 영화제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되며, '공기인형'은 최우수 여우주연상...
갤러리 나우(관장 송수현. 경주시 노서동)가 오는 24일까지 '경주예술인초대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회화 및 입체작품으로 구성된 1부 전시와 19~24일까지 서예작품 등으로 구성된 2부 전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6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1부 전시작품은 전 미술협회 경주지부 감사 및 부지부장을 역임했던 배한기 작가의 '희랍투구가 있는 정물'을 비롯한 작가 20여명의 작품이전시된다. 송수현 관장은 "이번 전시로 경주의 좋은 작가를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경주의 작가들이 ...
한국불교의 정통 선맥을 계승하고 있는 진제 대선사(77·대구 동화사 해운정사 조실)가 바른 참선법을 소개하는 '석인(石人)은 물을 긷고 목녀(木女)는 꽃을 따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5일 출간 후 현재 인터파크 전체 에세이 부문 2위, 종교 에세이 부문 1위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책 내용은 그동안 스님이 조선·중앙·동아·경향·매일경제 신문 등 주요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왔던 참선에 관한 핵심적인 가르침을 담았다. 스님은 "사람들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라며 어리...
"특산식물, 멸종위기식물, 보호식물 등의 야생화사진전시회 보러 오세요." '제 3회 인디카 영남회원 사진전'이 오는 17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인디카(Indica)는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을 가진 야생화사진동호회다. 1년에 한번씩 전국전시회를 서울 인사동에서 가지며, 영남지역(회장 홍순대)회원들은 2년마다 한번씩 영남지역 활동 회원들이 뜻을 모아 순수 야생에서 자라는 꽃을 촬영해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 영남지역 동호회는 1, 2, 3회 전시 모두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중국 문화청·홍콩 아트페어 초대작가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화가 이재환 개인전이 오는 20일~25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산수화란 수묵과 색채를 이용해 자연의 형상은 물론 그 내면의 성격을 표현한 것이다. 서양의 풍경화가 전적으로 하늘, 바다, 강, 숲, 정원 등 자연의 지배적인 형상들을 소재로 그린다면 산수화는 자연을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음·양 관계까지도 담아낸다. 즉 작가가 꿈꾸던 이상향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조선 후기부터 시작된 진...
사진작가 강종진의 '침묵 속 성스러운 빛(The Sacred light in Silence)'전이 16~22까지 경주시 노동동의 갤러리 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월적 대상으로부터 신성함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을 불국사와 영국 노르위치 대성당에 나타난 빛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종교시설의 건축물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종교적 신성함이 함께 어우러진 형상의 사진으로 관람객들에게 종교적 미학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듯하다. 작가는 그동안의 작품활동을 통해 "성(聖)과 속(俗)은 반대개념인 것으로 ...
어느덧 나이 예순을 바라보게 된 배우 안성기에게 '귀엽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50년 넘는 연기 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에, 중후하면서 따뜻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국민배우'로 꼽히는 그가 조금은 파격적인 배역으로 영화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신연식 감독의 영화 '페어러브'에서 그는 친구 딸인 대학생 남은(이하나)과 첫사랑을 하는 50대 노총각 형만을 연기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귀엽다'는 표현은 최고의 찬사"라고 말했다. "서툰 사랑이니까 가능했죠. 번지르르한 말로 여성을...
어린 매화나무는 꽃 피느라 한창이고 사백년 고목은 꽃 지느라 한창인데 구경꾼들 고목에 더 몰려섰다 둥치도 가지도 꺾이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다 갈라지고 뒤틀리고 터지고 또 튀어나왔다 진물은 얼마나 오래 고여 흐르다가 말라붙었는지 주먹만큼 굵다란 혹이며 패인 구멍들이 험상궂다 거무죽죽한 혹도 구멍도 모양 굵기 빛깔이 다 다르다 새 진물이 번지는가 개미들 바삐 오르내려도 의연하고 의젓하다. 사군자 중 으뜸이다 꽃구경이 아니라 상처 구경이다 상처 깊은 이들에게는 부적으로 보이...
"시민들에게 친근한 프로그램 개발, 편안한 쉼터, 아름다운 공간을 창출할 것입니다." 문예회관을 공연 관람 시설뿐 아니라 편안한 만남의 장소로 애용할 수 있도록 시설 내·외적인 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는 신임 이영희(사진) 포항문화예술회관장. 이관장은 지난 8일 부임한 포항 최초의 여성문화예술회관장이다. 따라서 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바람직한 공연문화를 환기시키고 아름다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풍부히 제공할 것이라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계획을 밝혔다. 이관장은 올해로 공...
"정말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공부의 신' 홈페이지 게시판, 아이디 tkdu1234) "'꽃보다 남자' 이후로 이렇게 가슴 떨리면서 보는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네요. 또 이 드라마 보고 자극받아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loveeun3103) KBS 2TV '공부의 신'이 4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공부의 신'은 전날 시청률 26.3%를 ...
향후 5년간 유료 방송 시장에서 IPTV와 디지털 케이블 TV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리란 민간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미디어 미래연구소가 공개한 '미디어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올해말 280만명, 내년말 330만명 등 꾸준히 늘어 2014년말 493만9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도 올해말 324만명에서 내년말 377만명 등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말 571만1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미디어 미래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반면 아날로그 케이블 TV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