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기사 박정환이 랭킹1위 이창호에게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원익배 십단전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5단은 이창호 9단을 맞아 백으로 333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반집승했다. 이로써 박 5단은 1패 뒤 2연승으로 지난 해에 이어 십단전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바둑의 '현재'와 '미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결승전은 기대만큼 짜릿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8일에 열린 1...
연예계에서 대성하려면 '눈빛이 맑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엄동설한에 '쨍' 소리가 나는 듯 맑고 영롱한 눈빛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네티즌은 '고수플루', '고수앓이', '고비드', '고느님' 등의 별명을 붙이며 이 눈빛의 주인공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SBS TV 수목극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주인공 고수(32)가 깊고 슬픈, 그러나 한없이 투영한 눈빛과 얼굴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진이가 워낙 매력적이잖아요. 잘생겼고. 하하 죄송합니다. 깨끗...
내 주변을 서성이던 외로움들이 어느 날 오동꽃으로 피었더라 며칠이나 되었던가 멀어진 오동꽃이 다른 외로움으로 비바람에 울고 있더라 내 곁에서 빈둥거리던 외로움들이 어느 날 새가 되어 날아가더라 산을 넘고 또 넘어 깊은 산속 숨은 절간에서 풍경을 흔들더라 그 풍경 소리가 어찌나 외로운지 까무러칠 것만 같아 퍼질고 주저앉아버렸는데 맞은편에 늘어선 부도들이 이 세상에 외롭지 않는 것이 어디 있느냐는 듯 멀거니 바라보더라. 시단에서 현대적 인생파로...
한국민화연구소는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우리전통문화인 민화를 제대로 알리고자 13일부터 15일까지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호랑이와 우리민화전'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우리의 전통민화를 연구하고 계신 계명대학교 권정순 교수와 청도출신의 제자 김숙씨가 소장 및 제작한 현대 민화 '호작도' 및 호랑이와 관련된 그림 2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 중 '호작도(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그림)'는 신년보희(새해를 맞아 기쁜소식을 가지고 온다)로 사용된 그림으로 신년을 맞이하는 마음이 하늘의 뜻에 귀를 기울여야...
경주의 도심에 작지만 알찬 미술관들이 잇따라 개관해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11월 18일 도심 상권인 노동동 경주아트센터 3층에 개관한 갤러리 '휴(HUE)'와 12월 5일 노서동에 개관한 갤러리 '나우(羅友)'. 갤러리 휴(대표 김배영)는 지난 해 11월 18일부터 개관기념전으로 '제1회 경주미술인전'을 열었으며 오는 15일까지는 2009 송년 소품전 '21cm의 아름다움'전을 , 오는 16일부터는 강종진 작가의 '침묵 속 성스러운 빛' 전시가 연이어 열린다. 경주아트센터...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 김윤석이 주연한 '전우치'가 개봉 18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9일 전국 495개 상영관에서 관객 22만9천223명을 더해 모두 413만5천942명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12월23일 개봉한 '전우치'는 이로써 18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총 844만명을 모은 '국가대표'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고전 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영화 '전우치'는 ...
KBS캐릭터뮤지컬 '꾸루꾸루와 친구들'이 오는 23~24일(오후 2시, 4시) 양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빨간돼지컴퍼니가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면서 최고의 뮤지컬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100% 순수 창작 뮤지컬이며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뮤지컬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업그레이드해 귀엽고 깜찍한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꾸루꾸루와 친구들은 '2007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특별상(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주목 받는 작품. 주인공 인형들이 초록 숲 마을에서 살...
아트지앤지가 새해들어 첫 기획한 '작은그림 선물하기 전'이 11~21일까지 대구 DGB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유명작가의 소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적은 부담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 작품 한 점 걸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그림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니라 정서적 행복을 위해서라는 참여작가들은 작은 소품이라도 걸어놓고 가족이 보고 행복해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착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살아오면서 은혜롭고, 감사한 분들에게 기쁨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해병대 제1사단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해병대 1사단은 10일 해병대 187명, 해군 146명 등 333명의 병력과 2천600t급 상륙함인 성인봉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8대 등으로 구성된 코브라 골드 훈련전대가 오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태국 깐짜나부리 등지에서 실시되는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코브라 훈련은 지난 1981년부터 다국적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매년 실시되는 연합훈련으로,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국에...
"도쿄는 잊어라. 디자인 마니아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0일 '2010년 가볼 만한 곳'으로 31개 도시를 선정하고 서울을 그 세번째로 추천하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NYT는 "디자인 마니아들"이 서울의 카페와 레스토랑, 깔끔한 미술관, 웅장한 고궁 등에 끌리고 있다며 서울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세계 패션의 중심가 '10 코르소 코모'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또 서울이 "디자인에 사로잡힌(design-obsessed)" 오세훈 시장 취임 후 '2010 세계 ...
나눔로또는 9일 제371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7, 9, 15, 26, 27, 42' 등 6개 숫자가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8'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15억2천413만원씩을 당첨금으로 받게 된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29명이며 6천132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천201명(각 148만원), 4개 번호를 맞힌 4등은 6만2천102명(각 5만7천266원) 이다. 3개 숫자를 맞혀 ...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작은 거인' 김민우(20)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2부) 사간 도스에 입단한다. 김민우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텝스톤(대표 서태원)은 8일 "김민우가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J2 사간 도스와 입단 계약을 맺기로 했다"라며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입단 1년 후부터 김민우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실패하면서 소속팀이었...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갖고 십자가에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를 시간대별로 꼼꼼하게 기록한 미국 저널리스트 짐 비숍의 책 '예수 최후의 날'(열화당 펴냄)이 재출간됐다. 책의 시간적 배경은 기원 30년 4월6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후 4시까지 22시간 동안으로,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최후의 만찬을 갖기 위해 제자들을 데리고 올리브산(감람산)과 범죄산 샛길을 걸어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유다가 오후 8시에 은화 30닢에 예수를 팔고, 예수가 기도를 하다가 오전 3시 붙잡히고 정오에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거둔 ...
독서토론 모임인 글항아리(회장 조혜경) 다섯번째 문집인 '제5호 글항아리'가 나왔다. 이번 문집은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회원 12명의 시와 수필, 독후감, 영화단편 등이 실렸으며 초대작품으로 시와 수필 7점을 실었다. 문집에 실린 작품은 바닷가 편지와 푸른 나라, 새집은 그런 집이었음 좋겠어, 삼미반점, 덕장을 지나며 등의 초대작품과 11월의 풍경, 만국기 소년을 읽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학천리에서 등의 회원작품들이 있다. "송신 부호가 얼마나 왔다갔는지/ 나는 모른다// 경사 급한 절개지로 강제 이주당한...
역사적으로 인류의 문명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재료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가이다. 인류의 문명 시대는 이 기준에 따라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나눌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이용하던 인류는 청동을 거쳐 철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문명의 발전을 이룩했다. 이처럼 제철은 나라의 근본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제철의 측면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고조선때부터 짚어본 책은 지금껏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철기시대를 어떻게 살아왔을까?. 우리 조상들에게 무쇠...
하루해가 저무는 시간 고요함의 진정성에 기대어 오늘의 닻을 내려놓는다 땀에 젖은 옷을 벗을 때 밤하늘의 별들이 내 곁으로 다가와 벗이 되고 가족이 된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절실한 인연 마음 놓고 속내를 나눌 사람 그 소박한 손을 끌어안는다 별들의 속삭임이 나를 사로잡을 때 어둠을 이겨낸 세상을 다시 열려 나는 외롭지 않다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었던 그대들 모두 은하로 모여들어 이 밤은 우리 따듯한 가족이다. 60년 만에 맞...
"다리가 온통 은빛갈채다. 빛나는 아침햇살이, 달려가는 수많은 은륜(銀輪)에 반사되어 온 다리를 가득 메워 반짝인다. 은빛축제 같다! 우리 입사동기들이 새로 받은 자전거로, 첫 출근하는 행렬이 다리위에 벌어진 것이다"(p.49 강길수作 '인생자전거') 보리수필문학회(회장 김희준) 회원들의 수필을 모은 '제4집 보리수필'이 발간됐다. 이번 수필집은 청성 성대중·김희준이 역주한 '내연산에 노닐고'와 이화련의 '바랭이 월척' 등 초대작품 5편과 강길수, 김병래, 김희준, 박창원, 손달호, 윤종희, 이강란, 이남재, 이상준, 이...
"내가 그들 속에 있고 그들이 나인 것을, 지난 시간은 대부분 아름답게 기억된다" 김명수 작가의 '마음속 영원으로'展이 오는 11~20일까지 대구시 수성구 주노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순간의 아름다움을 찾아 다니던 작가가 앨범 안에 있던 학창시절 사진에서 발견한 가슴 짜릿한 추억들을 작품의 주제로 옮겨 작업한 것들로 추억 속 아름다움으로 안내한다. 사진의 인물을 중심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관객들이 오래된 사진 속에서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는 듯하다....
제9회 하종현미술상 수상자로 한국화가 유근택(45.성신여대 교수)이 선정됐다고 미술상운영위원회가 7일 밝혔다. 비평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하종현미술상은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원로화가 하종현(74)이 홍익대를 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 등 사재를 출연해 만든 상으로, 지금까지 이영배와 최인선, 고낙범, 김영진, 권여현, 조숙진, 김아타, 양만기 등이 수상했다.
포항문학 2009 하반기 출간 작품집 통권 32호가 나왔다. 포항문학 하반기호는 통권 28호부터 출발, 반년간지로 거듭난 지 세 번째에 이른다. 지역문학으로 지역속에 살아숨쉬는 문화와 정신을 발굴하고 천착면서 지역을 밝히는 큰 길을 연 것이다. 통권 32호로 세 번째 이르는 하반기호는 글의 깊이와 넓이와 안목을 더했다. 특집 1'포항 속의 포항'으로는 죽장을 선택했다. 조선시대 시가문학의 산지이며 구한말 무너져가는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의병 산남의진의 발상지 죽장은 포항에서도 아름다움과 정신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