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청은 피고소인·피고발인·피진정인의 고소장·고발장·진정서 등 수사서류 열람 및 복사 신청 가능을 골자로 한 예규인 ‘경찰 수사서류 열람·복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였고, 이로 인해 피고소인 등은 2017. 7. 1.경부터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 자신에 대한 고소 및 고발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람 및 복사할 수 있는 부분은 고소·고발·진정을 당한 사람의 혐의사실로만 한정되고, 개인정보나 참고인에 관한 사실, 구체적 증거와 관련된 내용은 제외된다. 과거에는 피고소인 등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실제로 부부공동생활을 해소할 의사 없이 어떤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가령 부부 일방의 채무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회피하기 위하여) 협의이혼 의사 확인을 받아 신고하는 경우를 가장이혼이라 한다. 이러한 가장이혼이 법적으로 유효한지 문제 된다.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혼인 및 이혼의 효력 발생 여부에 관하여 형식주의를 취하는 법제 하에서는 이혼신고의 법률상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협의이혼의 이혼 의사는 법률상 부부관계를 해소하려는 의사를 말하므로 일시적으로나마 법률상 부부관계를 해소하려는 당사자 간의 합의하고 협의이혼...
건물을 임차하여 사용하다가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경우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건물을 명도하여 주는 것과 동시에 임대인으로부터 임차보증금을 반환받게 됩니다. 그런데 임차인의 건물명도 의무와 관련하여 우선 민법 제615조에서 사용대차 차주의 원상 회복의무에 대해 “차주가 차용물을 반환하는 때에는 이를 원상에 회복하여야 한다. 이에 부속시킨 물건은 철거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같은 법 제654조는 위 규정을 임대차에 준용한다고 규정하여 임차인이 원상 회복의무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차인의 원상 회복의무 ...
민사적인 법률문제를 상담하러 오는 고객 중에는 형사고소부터 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사기죄, 횡령죄 등 형사상 재산범죄 같은 경우에는 민사상 채무불이행과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어서 고소를 먼저 한 후에 수사기관의 힘을 빌려서 증거자료를 확보한 후 민사소송을 제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고소 남발에 따른 민사사건의 형사 사건화 경향에 대응하여 수사기관 및 법원에서는 허위의 사실로 고소한 사건에 대하여는 무고죄의 형사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있습니다. 고소란 범죄의 피해자 등 고소권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권’이란 보증금 중 일정금액에 대해서는 선순위 저당권 등 담보물권자 보다 우선하여 배당받을 지위를 인정하여 특별히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소액임차인’에 해당하려면, 임차보증금이 서울특별시의 경우 1억원,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서울특별시는 제외한다)의 경우 8천만원, 광역시(‘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지역과 군지역은 제외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안산시, 용인시, 김포시 및 광주시의 경우 6천만원, 그 밖의 지역의 경우 5천만원 이하에...
최근 일부 보험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보험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인 보험가입은 보험설계사를 통해서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반인이 보험설계사를 통해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계약자와 보험설계사 사이의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보험약관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계약의 내용을 설명 듣기만 하고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약관에 기재된 내용과 보험설계사가 설명한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 설명 들은 보험금지급사...
상속인으로 아들과 손자만 있는 상황에서 피상속인이 빚만 남긴 채 사망한 후, 아들만 상속 포기를 하였고 피상속인의 손자는 상속 포기를 하지 않았다면, 피상속인의 채무를 손자가 혼자서 책임져야 할까? 민법은 ①피상속인의 직계비속 ②피상속인의 직계존속 ③피상속인의 형제자매 ④피상속인의 4촌 이내의 방계혈족의 순으로 재산상속순위를 정하고, 동 순위 상속인이 수인일 경우에는 최근친을 선 순위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민법 제1000조 제1항, 제2항). 따라서 아들과 손자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으로서 제1순위 상속인이나 피상속인과 아들 ...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제4조 제1항, 제2항에 따르면,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가 이른바 ‘계약명의신탁약정’을 맺고 명의수탁자가 당사자(매수인)가 되어 명의신탁약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소유자(매도인)와의 사이에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그 매매계약에 따라 당해부동산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수탁자 명의로 마친 경우, 명의신탁자와 명의수탁자 사이의 명의신탁약정이 무효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의수탁자는 당해부동산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하게 됩니다. 이 경우 이러한 계약명의신탁약정이 위 법률의 시행이후인 경우 ...
근로기준법은 해고의 실질적 요건에 관하여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자가 징계 및 해고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동법 제23조 제1항)하는 한편, 해고의 절차적 요건에 관하여 해고의 시기를 제한하고 있고(동법 제23조 제2항), 해고예고제도를 두고 있으며(동법 제26조), 해고사유 등의 서면통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동법 제27조). 해고의 시기 제한에 관하여 근로기준법 제23조 제2항에서는 사용자는 근로자의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한 휴업기간과 그 후 30일간, 산전·후 휴가기간과 그 후 30일간은 근...
1. 주택임대차보호법 제14조에 의하면,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주택임대차와 관련된 분쟁을 심의·조정하기 위하여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지부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둔다”고 규정되어 있고, 이에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에 있는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임대차에 관한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조정신청 대상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임대인과 임차인이고, 조정위원회는 분쟁의 조정신청을 받은...
최근 일반인들의 투자나 재테크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사업에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한 달에 투자금의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익을 받기로 약정하고 일정 금원을 개인이나 사업자 등에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투자를 하였다가 투자수익이 나지 않거나 투자받은 사람과의 연락이 되지 않는 등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 투자를 한 사람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형법상 사기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방법으로 투자받은 사람을 고소할 수 있는지, ...
결혼식을 한 후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혼인신고도 없이 일방 당사자가 친정으로 돌아가 성격차이로 살 수 없다고 하면서 수개월간 동거를 거부하고 신혼집에 있던 혼수품을 모두 가져간 경우, 상대방 당사자는 일방 당사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이러한 경우에 대하여 대법원은 “일반적으로 약혼은 특별한 형식을 거칠 필요 없이 장차 혼인을 체결하려는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있으면 성립하는데 비하여, 사실혼은 주관적으로는 혼인의 의사가 있고 또 객관적으로는 사회통념상 가족질서의 면에서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실체가 있는...
일반적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대인이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한 이후에도 임대인은 임대물의 사용·수익에 필요한 수선을 하여야 할 의무를 부담합니다(민법 제623조). 이러한 경우 임대인이 수선의무를 부담하는 임대목적물의 파손 또는 장해 정도와 관련하여 판례는 “임대목적물에 파손 또는 장해가 생긴 경우 그것이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아니하고도 손쉽게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것이어서 임차인의 사용·수익을 방해할 정도의 것이 아니라면 임대인은 수선의무를 부담하지 않지만, 그것을 수선하지 아니하면 임차인이 계약에 의하여 ...
근로계약의 종료사유는 근로자의 의사나 동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퇴직, 근로자의 의사에 반하여 사용자의 일방적 의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해고, 근로자나 사용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자동소멸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근로기준법 제23조에서 말하는 해고란 실제 사업장에서 불리우는 명칭이나 그 절차에 관계없이 근로자의 의사에 반하여 사용자의 일방적 의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근로계약관계의 종료를 의미합니다(대법원 1993. 10. 26. 선고 92다54210 판결). 해고에는 근로자 개인의 일신상 사유에 의한 해고인 통상...
주택임차인이나 상가임차인은 임차한 주택이나 상가 건물이 제3자에 의해 경매될 경우 제3자보다 자신의 보증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주택임대차의 경우와 상가임대차의 경우 보증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는 ‘우선변제권’의 ‘요건’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주택임대차의 경우 우선변제권 취득요건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의2 제2항은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을 마치고, ‘임대차계약증서상의 확정일자’를 갖춘 임차인은 후순위권리자 그 밖의 채권자보다 우선하여 보증금을 변제받을 수 ...
민법은 이혼의 경우 부부의 협의이혼을 원칙으로 하되, 협의가 되지 않을 때는 ①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②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③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④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⑤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⑥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등 법률이 정한 6가지 중 1가지 이상의 사유가 있는 경우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민법은 원칙적으로 재...
부부가 협의에 의해 이혼을 하기로 합의한 후 부부 중 일방이 이혼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해 줄 터이니 상대방으로 하여금 협의이혼 절차를 진행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법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당사자 본인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도 협의이혼의사의 확인을 받을 수 있는지 문제된다. 우리 민법은 제836조 제1항에서 ‘협의상 이혼은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아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의 정한 바에 의하여 신고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긴다’고 규정하고 있고, 협의상 이혼의 확인과 관련하여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매수인이 부동산을 매수하여 매매대금을 모두 지급하였으나, 매수인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미루고 있던 중, 과세관청이 매도인의 지방세 체납을 이유로 위 부동산에 대해 압류처분을 한 경우 이에 대해 매수인은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체납처분에 의한 재산압류 이전에 납세의무자로부터 제3자에게로 부동산 소유권이 이전이 되었다면 이러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국세채권의 추급권이 미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납세의무자의 소유가 아닌 재산에 대하여 국세를 징수할 수는 없으므로, 국세체납처분 등에...
근로기준법이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해고예고수당, 연차휴가수당 등의 산정 기준 및 평균임금의 최저한으로 규정하고 있는 통상임금은 근로자가 소정근로시간에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근로인 소정근로(도급근로자의 경우에는 총 근로)의 대가로 지급하기로 약정한 금품으로서 정기적ㆍ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말합니다(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 제1항).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금품 중 설·추석상여금, 하기휴가비, 김장보너스 등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가 문제되어 왔는데, 이에 대하여 최근 우리 대법원은 어떠한 임금이 통...
문) 갑(甲)은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는 을(乙)과 새로운 아파트를 임차해 함께 생활하기 위해 A아파트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인도받아 이사하여 함께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갑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신의 종전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을만 A아파트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마쳤습니다. 그러던 중, 위 아파트에 대한 근저당권자인 병(丙)이 임의경매를 신청했고, 그 배당절차에서 근저당권자 병은 갑이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인으로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경우 갑은 주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