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해변들은 신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이번 코스에 첫 시작인 봉길해변도 신라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나아해변에서 봉길터널을 빠져나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들어선 곳. 문무왕의 유해를 장사지낸 바위섬이 바로 앞에 보이는 봉길해변입니다. 저 바위섬을 누구는 문무대왕릉이라고 부르고 누구는 문무수중릉 혹은 대왕암이라 부릅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며 동해 앞바다에 묻히기를 소망했던 문무왕의 뜻이 서린 저 바위섬을 지칭하는...
동해안 해파랑길의 첫 시작은 주상절리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하서항에서 나아해변까지의 길입니다. 하서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방파제 끝에 우뚝 서 있는 하트 모양의 대형 자물쇠였습니다. 하트 모양의 자물쇠와 포구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자물쇠가 있는 곳을 가는 길 방파제 벽면에 신라의 충신인 박제상에 관한 일화가 짧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실성왕 때 내물왕의 아들인 미사흔을 왜국에 볼모로 보내야 했고 또한 고구려에 미사흔의 형 복호를 볼모로 보내야 했습니다. 미사흔과 복호의 형인 눌지왕이 즉위하고, 눌지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