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사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걸리기 두려운 병으로 암보다 치매가 뽑혔다고 한다.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방법이 없는 데다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결국에는 자신의 인격마저 무너지고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참으로 무서운 질환임에 틀림없다. 현재 65세 이상의 약 10% 정도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추정되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확률은 점차 높아져 85세 이상의 1/3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떨어져 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
땅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건물이 곧 무너질듯한 굉음을 내며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고 길이 솟구치고 하늘과 땅이 서로 뒤바뀔 것 같은 느낌, 지진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은 작은 진동에도 다시 놀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큰 외상(누구라도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트라우마)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후에 나타나는 매우 심각한 불안 장애를 말한다. 이런 트라우마 중에 가장 심각하고 결정적인 것은 바로 전쟁이다.전쟁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엄청난 트라우마 일 수밖에 없다. 이 외
2015년 통계청의 한국인 기대수명은 82.1세다. 이 해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적으로 2097년까지 산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방법 중 하나인 인공관절 치환술 시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도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6만1천734건, 고관절 2만7천235건 시술됐다.이번 칼럼을 통해 현재까지의 경·중등도 관절염에 대한 치료 및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대안으로 시술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 100세 시대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에 약물을 사용한다. 이는 매우 간단한 사실인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마음의 병은 그 원인이 심리적일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인 방법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약이라는 물질을 이용해서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니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그로 인해 슬픈 우울을 느껴 우울장애가 왔다면 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돌아오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대체할 다른 사랑을 찾거나 아니면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매우 쓸쓸한 긴 시간 동안 슬픔을 이
현대 의학에서 전신마취의 시작을 알리게 된 것은 1800년대다. 1804년 일본에서는 통선산(通仙散)을 사용해 유방의 종양을 제거했으며 1846년 미국에서 에테르(Ether) 마취제를 사용해 목의 종양을 제거했다.이후 마취 방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현대적 외과수술의 발전도 가능해졌다. 조금 더 안전한 수술 및 수술의 예후를 위해 수술 중 환자 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마취제가 개발됐고 마취방법이 다양해졌으며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체온 등을 통해 수술 중 환자를 감시하는 분야의 발전도 함께 이뤄졌다.이러한 마
우울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우울하다고 해서 다 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우울을 주로 나타내는 병을 우리는 ‘우울장애’라고 한다. 그런데 이 우울장애는 생각만큼 그렇게 흔한 병은 아니다. 우울은 증상이고 우울장애는 병이다.우울증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한 느낌이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하게 많다. 흥미나 즐거움이 적어지는 것도 우울 증상이다.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는 것도, 지나치게 후회되고 내 탓인 것 같은 기분도 우울증상이다. 게다가 피로감이나 의욕 없는 상태도
최근 개인의 여가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지면서 이전보다 장시간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여행은 우리에게 설렘과 행복을 주지만 평소의 생활 패턴을 벗어남으로 인해 여러 가지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부상의 위험도 따르게 된다.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장시간 운전 시 또는 차량 탑승 후의 허리 통증일 것이다. 명절의 귀성이나 장거리 운전 시 오랜 시간 차를 타고 나서 요통을 호소하며 오는 환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운전 중에는 자세를 바꾸기가 힘들고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상의 위험이 크다. 또 디스크 탈
마음이라는 것은 참 이상 하지요. 내 몸은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데 내 마음은 딴 곳에 가 있기도 합니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어릴 적 매미 잡고 물장구치던 시절로 가 있기도 하고 몸은 현실에 있는데 마음은 저 혼자 먼 미래로 떠나가 우주의 어느 작고 예쁜 별에서 살아가는 환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귀한 공부 시간에 이렇게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면 선생님께 혼날 일이지만, 때로는 이런 건강한 상상들이 마음의 양식이 되어 시가 되기도 하고 음악이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기도 합니다.마음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지요. 마음먹기에 따라서 천
무더웠던 여름도 끝나가는 요즘, 커진 일교차 때문에 감기 기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경색을 앓은 이가 있다. 이 글을 통해 환절기 온도 차이로 인한 뇌혈관 수축으로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최근 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감기몸살을 한차례 겪은 환자였다.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 정밀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머리에 흰 점이 여러 눈에 띄었는데 이는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한 흔적이었다. 뇌경색으로 인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에 의해서 마음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는 생각과 반밖에 없다는 생각의 차이가 바로 마음을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실제 있었던 얘기하나를 들려 드리죠. 어느 해인가 늦가을에 사과를 경작하는 마을에 큰 태풍이 왔을 때의 일입니다. 사과 딸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닥친 태풍이라 다들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 태풍은 들판의 나락들도 쓰러지고 한해 거름 주고 벌레 막아 잘 키운 탐스러운 사과들도 죄다 떨어 질 정도였답니다. 과수원을 갈아 먹고 살
망망대해에서, 정말 하늘과 바다뿐인 그런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작은 조각배에 무서운 호랑이 한 마리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파이’라는 젊은이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경영하는 부모 밑에서 잘 살아왔으나, 그 동물원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부모님이 동물들을 큰 배에 싣고 캐나다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길 태평양 한가운데서 풍랑을 만나고 배는 침몰하고 결국 작은 조각배에 파이와 무서운 호랑이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소설 속의 얘기이죠.그 작은 배 안에서 호랑이는 호시탐탐 파이의 목을 노립니다.
진료실에서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회전근개 손상’ 혹은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진단하면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들은 “이게 오십견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한다. 오십견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회전근개 증후군은 아직 생소한 질환으로 보인다.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구성된 근육군으로, 어깨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으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어깨통증의 흔한 원인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질환은 흔히 알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귀하고 유용하고 다행스러운 일은 잘 없을 겁니다.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같이 공감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며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므로 얼마나 귀한 능력입니까. 정신치료자라면 그런 방법을 통해 그 사람이 병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치료해 줄 수도 있을 능력이 되기도 합니다.“이유 없이 저는 불안 합니다. 저는 지금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집에서 운영해 왔던 중소기업인데, 운영실적도 꽤 좋고 자금도 탄탄하고 판로도 훌륭하고 모두 탐을 내는 알짜배기 중소기
62세 김 씨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난 뒤 전날과 다르게 어지러움을 느꼈으며 힘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보행 시에 균형을 잡기 힘든 증상이 수일간 지속됐다. 이후 뇌 전문 병원을 방문했고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치료 후 증상은 회복됐으나 뇌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 추후 뇌경색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엄격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됐다.우리말에 어지러움만큼 다양한 증상을 담은 말이 또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어지럽다는 말은 ‘어찔함, 눈앞이 캄캄함, 빙글빙글 돈다, 힘이 없다’ 등과 같은 증상을 포괄해 쓰이고 있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으로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 전체 사망 원인 중 47.0%다. 그중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7.0%로 1위에 해당한다. 의학의 발전과 각종 암에 대한 조기 검진이 시행되고 있어도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다. 2014년 암 발생률로 보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순이며, 그중에서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3위에 해당된다.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지나친 육식이나 고지방식과 같은 식이 요인, 유전적 요인, 기존의 관련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복합적으로 발
인간의 마음을 과학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에 관한 연구가 필수이다.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뇌 기능이라 함은 바로 이 수많은 신경세포의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 보는 인간의 마음이란 바로 이 신경세포들의 활동으로 정의한다.사람의 팔은 아쉽게도 두 개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정을 나누면서 악수하고 싶어도 한꺼번에 두 사람 이상 손을 잡을 수 없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수많은 팔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신경세포는 수많은 팔을 이용해서 서로 악수하고 정을 나누고 소식을 전하고 정보를 전달할
성격이란 개인을 특징 지워 주는 생각이나 감정의 반응이나 행동의 패턴들을 말한다. 매일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나타나는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개인의 특성을 성격이라 하는데 이 성격은 사람마다 다르고,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형성되어 오는 것이므로 그래서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독특한 성격과 병적인 성격은 다르다. 독특한 성격이란 개성, 성질, 품성이라 불리기도 하며 한 개인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성격이 사회적 규범을 지나치게 벗어나고 융통성이 없이 매우 경직되
자주 머리가 쑤시듯 아프다면 편두통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앓고 있다. 이를 추산하면 우리나라에는 약 400만 내지 500만 명의 편두통 환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이러면 약물의 부작용 및 오남용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 심한 두통으로 발전하거나 매일 두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문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받아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이면 불볕더위와 높은 습도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물론 차가운 빙과류 등 찬 기운의 과다로 발생하는 이차적 증상들이 많아집니다. 소위 냉방병이 그것이고 한의학에서는 주하병이라고도 합니다.냉방병의 증상은 크게 호흡기 증상과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변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만성질환의 악화를 들 수 있습니다.호흡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프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전신증상으로는 몸이 무겁고 두통과 근육통이 잘 생기고 식욕이 떨어져 만사 귀찮아지고 움직이기도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그 수많은 욕구를 현실에서는 다 충족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욕구는 무의식적 충동이고 현실은 그 욕구들에 대한 금지의 힘이라고 한다. 결국, 욕구와 금지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마음의 평화가 깨어지면서 불안이 생긴다. 불안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욕구 일부분이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이 방법을 우리는 ‘자아의 방어기전’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방어기전들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건강하고 성숙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병적이고 퇴행한 기전들도 있다. 나름대로 욕구 충족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