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던 美 남부 앨라베마州에는 1950년대까지도 인종차별법이 엄존했다. ‘인간은 평등하되 인종은 분리된다’는 ‘짐 크로法’에는 버스좌석에서도 黑白 차별을 두었다. 앞자리 4줄은 백인용, 뒷자리 10줄은 흑인용, 중간자리는 백인이 없을 때만 흑인이 앉을 수 있으며, 백인이 타서 비켜라 하면 즉시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法이다. 1955년 12월 1일 앨라베마주 몽고메리市에서 였다. 42세의 흑인여성 재봉사 로자 팍스는 버스 중간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잠시후 백인이 올랐다. 버스기사는 팍스씨에게 “비켜...
중국 닝보(寧波)출신 ‘예청중’은 1900년대 ‘상하이 철물대왕’으로 불리우던 華商. 예청중은 상하이 황무강에서 나룻배를 저어 배삯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소년뱃사공이었다. 어느날 한 영국상인이 그 소년의 나룻배로 강을 거너다 그만 돈가방을 배에 두고 내렸다. 그 속엔 수천달러 현금과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었다. 예청중은 돈가방을 돌려주려했으나 영국인은 이미 멀리 가버린 후였다. 한참후에 자신의 전재산이 든 돈가방을 배에 두고 내렸다는 것을 안 영국상인은 황급히 나루터로 달려갔다. 그런데 뱃사공 소년은 그 날의 일을 포기하고 가방주...
사회복지제도가 매우 잘 돼 있다는 스웨덴은 ‘범죄자에 대한 복지’도 탁월하다. 개인 별 독립된 방에 TV와 컴퓨터가 있고, 도서관도 마음대로 출입하며, 사우탕도 있다. 번호표가 붙은 우중충한 죄수복을 입은 죄수는 없다.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서 입으면 된다. 그 차림대로 외출을 해도 ‘선량한 시민’으로 보인다. 식사도 여늬 일반 식당 음식과 다름 없고, 의무적으로 하는 노동에도 섭섭하지 않게 임금을 준다. 한국에서는 밖에 있는 사람이 차입금을 넣어주지만, 스웨덴에서는 죄수가 돈을 모아서 집에 보내주기까지 한다. 면회때도 교도관...
1972년 워터게이트사건때였다. 법무장관이자 검찰총장인 리처드슨은 닉슨대통령이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고 명령하자 이를 거부하고 사임했다. 부당한 명령에 굴복하기보다 자리를 내던짐으로써 검찰의 독립을 지키려했던 것. 1954년 일본은 조선의옥(造船疑獄)사건에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 정치가 검찰의 영역을 침범했다가 국민의 비난여론으로 법무장관이 옷을 벗었고, 6년간의 장기집권도 끝장을 봤다. “검찰의 정치적 독립이야 말로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가치다”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
우리나라에서 가장 검소했던 퍼스트 레이디는 이승만 전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여사라 한다. 물론 건국 초기 어렵던 시절이었으니, 영부인이 구멍뚫린 양말속에 電球를 넣어 꿰맨다든가 하는 절약생활로 모범을 보였음직하다. 바늘방석같던 대통령직을 타의에 의해 사임한후 “바보처럼 살았군요”란 말이 유행됐던 최규하 전 대통령과 부인 홍기 여사의 검소한 생활모습은 늘 화제가 된다. 40년 가까이 살아온 단독주택은 수리한 흔적 없이 낡은 모습 그대로이고, 최근까지 연탄보일러를 사용했다. 1978년 1월 장성탄광 막장에 들어가본후 광부들의 모습...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이 “동아·조선일보는 독극물, 중앙일보는 불량식품”이라고 공격했다. 20일자 동아일보는 ‘유시민의원 과거행적이 떠오르는 이유’라는 사설을 통해 반격했다. 사설의 골자는 유의원이 ‘동아일보 찬양가’를 썼던 과거史를 공개하고 열린우리당 동료의원이 ‘싸가지’를 거론했던 사연도 덧붙이면서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나무라는 것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시민의원은 1년3개월간 칼럼을 게재했을 때 “시사평론가로서 글을 써서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준것이 동아일보다”·“감옥에 갔을때 누구도 귀를 열어주지 않는...
고비사막 한가운데 초승달 처럼 생긴 오아시스가 있다.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돈황 부근에 있는데, 이름이 月牙泉이다. 돈황이 사막으로 변하자 선녀가 눈물을 흘려 이룬 샘이란 전설도 있고, 목마른 隊商과 순례자, 낙타를 위해 ‘신묘한 바람’이 모래를 밀어올려 이룬 연못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그런데 이 샘이 지난 30년간 水位가 떨어졌고 크기도 3분의 1로 줄었으며, 길이도 예전 300m에서 100m로 짧아졌다. 30년전 주변에 댐과 지하수를 개발하고 농지 확장과 이주민 증가가 원인이라 한다. 인위적인 개발이 ‘자연의 역습’을...
豪奢(호사)라면 진나라 석숭과 왕무자가 떠오른다. 대부호였던 석숭은 화장실에도 곱게 단장한 10여명의 시녀를 두고 시중을 들게할만큼 호사를 누렸다. 화장실을 얼마나 호화롭게 꾸몄으면 석숭의 집을 방문한 관리가 침실로 착각, 되돌아나왔을까. 임금의 부마인 왕무자는 석숭 못지 않게 호사생활을 하면서 새끼돼지에 사람젖을 먹여 키운 ‘애저요리’를 즐겼다. 양귀비의 오빠 양국충은 겨울엔 살찐 시녀들을 방안에 둘러세워 ‘인간병풍’을 만들어 난방을 대신했다. 양귀비를 죽인 안록산은 요강도 금요강을 사용했으며 옷은 금실로 짜 입었다. 청나라...
“올바른 식사는 몸을 편하게 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바탕이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옛명의들은 한결같이 “어떤 식품이 좋은지 모르면 생명을 온전히 할 수 없다”했다. 히포크라테스의 “병을 고치는 것은 자연이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은 유명하다. 기침감기에는 도라지. 변비, 간장병, 백내장에는 양파, 해독에는 도토리묵과 우엉, 소화불량, 코막힘에는 무즙, 비염에는 참기름, 배탈에는 매실과 마늘이 좋다는 것쯤은 알아두어야한다. ‘5색 찬란한 밥상’은 만 병을 물리친다고 한다. 붉은색...
한 부자가 집에서 기르던 가축을 잡아먹으려하자 짐승들이 항의했다. 먼저 소가 나서서 말했다. “저는 진흙길 얼음길에서도 주인님을 등에 태워 물을 건너 산을 올라 땔나무를 해오고, 밭을 가는 수고를 한 공은 있어도 한 점 잘못도 없는데 어찌 잡아먹으려하십니까” 다음에는 개가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저는 주인을 위해 처마나 울타리밑에서 밤낮 순찰을 돌면서 도적을 발견하면 짖어서 알렸습니다. 주인이 외출할땐 집을 지키고 돌아오면 반가이 맞습니다. 저의 지극한 정성은 집안의 종복들보다 나은데 어째서 저를 잡아먹으려합니까” 이번에는 닭...
귀와 코는 최첨단기능을 갖췄지만, 눈 하나는 신통치 않게 가지고 태어난 동물이 개다. 100m밖에 있는 주인을 눈으로 알아볼 수는 없지만, ‘주인냄새’를 맡고 쪼르르 달려간다. 개는 사람보다 200만~300만배 좋은 후각능력을 가졌다. 맹인을 인도하는 ‘맹도견’이 건널목에서 빨간불을 보고 섰다가 파란불이 오면 건너가는 것은 색깔을 알아보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등불의 ‘위치’로 판단한 것이다. ‘윗쪽’것은 ‘정지!’, 아랫것은 ‘걸어!’란 훈련을 혹독하게 받은 결과. 개는 지독한 색맹이어서 암회색이나 밝은 녹색 정도는 대충 ...
94년 9월 북한외무성은 “아주 심한 우박으로 곡창지대 황해남북도의 17만ha농지가 큰 피해를 입어 120만톤 곡물이 감수되었다”고 발표했다. 95년 8월 대홍수이후 “200만톤의 벼·옥수수가 감수되고 100만톤 정도의 비축곡물이 유실되었다”고 공개했다. 김정일이 대량의 식량원조를 무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제적공작을 전개한이후 세계각국으로부터 지원식량이 쇄도했다. 국제사회는 95년부터 식량을 지원하기 시작해 많게는 한해 154만톤을 보내기도 했다. 지원식량이 북한에 도착하기 시작한 95년부터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기도하던 사내의 귀에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대의 정성이 갸륵하니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마” 사내는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십시오”했다. “그 소원을 들어줄 수는 있지만, 너무 세속적인 것이 아닌가. 나를 명예롭게 할 다른 소원을 생각해보게” “그러면, 주님, 저의 아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시오” 하나님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아까 그 다리 이야긴데, 2차선으로 할건가, 4차선으로 할 건가?” 남자가 목욕탕에 가져가는 물건은 많아야 5가지, 칫솔, 면도크림,...
어느 유치원이 ‘영아보육시설’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시청에 냈다. 1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 기별이 없자 원장이 시청에 찾아가 따졌다. “기다려라” 해서 기다리다 지쳐서 다시 시청에 찾아가 또 따지자 그때서야 담당공무원이 “유아가 아닌 영아 보육시설이니 유아를 내보내고 영아용 침대를 설치하라” 했다. 공무원의 지시대로 한 후 다시 신청서를 냈다. 그뒤 4개월이 지나 “보건복지부 치침이 바뀌어 신청자의 시설은 해당이 안된다”는 통보가 왔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한 달 전에 바뀐 것이고, 그것은 담당공무원이 신청자에게 보완사항을 말...
인도 뉴델리출신의 서양의학자 ‘디팩 초프라’박사는 얼마전 ‘마음의 기적’이란 의학서를 펴냈다. 마음의 변화가 몸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心身의학’이다. “마음은 뇌에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분노와 적대감은 심장박동을 빠르게하고, 혈압을 올리며, 피가 얼굴로 모인다. 불안감때문에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답답하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하얗게 질린다” 말하자면, 스트레스가 건강을 좌우하는데, 그 스트레스를 극복한 ‘높은 차원으로 진화된’ 마음은 일시적인 질병에 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견디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산전수전 다 겪고 산중천하를 호령해오던 호랑이가 어느날 갑짜기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그도 다른 동물들처럼 허물 없이 서로 어울리며, 자신의 잘못을 질책해주고 충고 해주는 친구가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는 원숭이를 불러 물었다. “너는 나의 진정한 친구라 생각하느냐?” “그렇다 마다요. 저는 각하의 진정한 친구이면서 충직한 신하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잘못을 저질러도 너는 왜 한 번도 나에게 충고를 하지 않았느냐” “각하, 저는 각하를 하늘같이 숭배하다 보니 내 눈엔 각하의 단점이나 잘못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우...
아프리카 오지 어느 부족은 ‘톱’이라는 도구를 갖지 못해서 나무를 베지 못한다. 너무 웃자라 불편하거나 쓸모 없어진 나무를 없애야 할 때는 어떻게 하나?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나무를 보고 마구 욕을 퍼붓는다. “네놈은 더 이상 살 가치가 없어!” “징그럽다. 빨리 죽어버려!” 그런 저주를 계속하면 나무는 그만 시들시들 말라 죽어버린다는고. 나무도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억장 무너질 소리를 함부로 내뱉을 것이 아니다. 억울한 나무들이 많다. 얼마전 일부 언론에서 “플라타너스가 휘발유 승용차보다 대기중 오존을 10배나 더...
한 금고 만드는 회사가 신입사원 채용시험를 치렀다. ‘커다란 금고를 혼자 옮기는 것’이 과제. 지원자들은 큰 금고를 옮기려고 끙끙거렸는데, 한 지원자는 그냥 버티고 서서 “이것은 혼자 옮길 수 없어요” 하고 포기했다. 그러나 그는 합격했다. 순리로 해야지, 안되는 일을 억지로 하려는 미련한 사람은 적어도 아니라는 이유로. 어떤 회사는 헝클어진 노끈을 주면서 풀어보라는 과제를 냈다. 다들 푼다고 진땀을 흘리는데, 한 지원자는 가위로 썩뚝 잘라버렸다. “그까짓 노끈 힘들게 풀어서 뭣하려고, 시간 낭비지. 할 일이 그렇게 없어요”...
마누라가 곰국 한 솥 끓여놓으면 겁나고, 흰 종이 들고 왔다갔다하면 겁나고, 운전대 잡고 “야! 타!”하면 겁나는 것이 노년기의 한국 남자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호주 남자들보다는 낫다. 아들녀석이 호주 가서 결혼해 살겠다 하면 말리는 것이 좋다. 호주 남자들은 늙은이든 젊은이든 마누라가 흰 종이 들고 왔다갔다 하면 기겁을 한다. ‘이혼신청서’ 내밀고 도장찍어라 하는 날이면, 그냥 신세 조지는 것이다. 호주에서 있은 일이다. 아내가 첫 아이를 낳은 후 바람이 나서 가출했다. 몇년후 아이 하나를 낳아 돌아왔다. 남편...
秦나라 목공때 손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말(馬)을 감정하는 솜씨가 귀신같았다 하여 ‘하늘의 말을 다스리는 별’의 이름인 伯樂(백락)이라 불려졌다. 어떤 사람이 말 한 필을 팔고자 시장에 사흘동안이나 매 놓았는데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백락을 찾아가 부탁했다. “한번만 시장에 나오셔서 제 말을 한 바퀴 돌아봐주시오. 받은 말값의 반을 드리겠습니다” 백락은 부탁이 하도 간곡해서 시장에 나가 그 말을 돌아보고 오면서 한 번 되돌아보았다. “백락이 눈여겨본 말”이란 소문이 퍼지자 말값이 10배로 뛰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