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경제정책의 지주(支柱)이자 연출가였던 李정우정책기획위원장이 20일 사의를 표하고 盧무현대통령도 만류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정우위원장이 퇴진하게 됨에따라 정책기조의 변화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혁신,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동북아경제중심등 현정부의 국정의제를 설정하고 관리해온 핵심브레인의 퇴장이어서 상징성을 배가시킨다. 李위원장은 부동산 세제강화를 골자로한 ‘10.29 부동산대책’을 입안했고, 임금인상요구 자제를 조건으로 한 노조의 제한적 경영참여를 허용하는 네덜란드식 노사협력모델을 제시했다. ...
조선왕조 518년간 27명의 왕이 명멸했지만, 고종황제만큼 불운한 임금도 없다. 그 불행은 후손에까지 이어졌으니…. 고종은 1895년 왕비를 잃는 참상도 겪었다. 그것도 왜적의 칼날에 난자당한 참극이었으니 그 절통함을 어디 비할 것인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고종은 1907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이상설 3밀사를 파견, 국제사회에 조선의 사정을 호소하려 했으나, “조선은 외교권이 없다”는 일본의 방해로 무산됐다. 헤이그 밀사파견은 고종의 강제퇴위로 이어졌다....
지난봄 국내 한 바이오기업이 알코올 생산능력을 극대화시킨 슈퍼알코올박테이라를 개발, 미생물의 초능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이론적 성과’에 그쳤던 생명체의 게놈정보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 옥수수줄기, 볏짚, 폐목재 등 다양한 생체폐기물을 알코올로 바꿀 수 있는 미생물공장이 완성될 것이라 한다. 아프리카 세네갈공화국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와라강엔 금이 나오는 언덕이 있다. 그러나 매장량도 미미하고 금맥도 보잘 것 없어 상업성은 없고, 단지 현지주...
미국 한 종합병원 의사가 암에 걸렸다. ‘의사’에서 졸지에 ‘환자’가 된 그는 환자 입장에서 의사들을 보게되는데, 의사들의 기계적인 태도에 실망하면서 ‘인간적인 의사’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그는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독특한 치료방법’을 생각해낸다. 웃음이 저항력을 강화시킨다는데 착안한 것. TV코미디프로를 꼭 보고, 코미디 비디오를 빌려다 보며 밤낮 웃어젖힌다. 결국 그는 암에서 탈출, 의사생활을 계속한다. 실제 있었던 일이고, 영화화돼 한국에도 상영됐다. ‘독일병정’이란 말이 대변하 듯 독일사람들은 ...
“인민이 고통받는 현장엔 항상 원자바오총리가 함께 있다” 중국 국민들이 총리를 칭송하는 말. 2004년 중국에 조류독감이 퍼지기 시작하자 원총리는 안후이성 미안시를 방문, 농민들를 위로하고 질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2003년 사스가 발생, 확산되자, “요 며칠 새 잠자리에 들때마다 사스걱정으로 눈물이 난다. 나는 강인한 사람이고 사스는 일과성 사건임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면서 원총리는 사스 감염지역을 찾아가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었다. 마스크도 하지 않은...
최현식교수가 쓴 ‘동학혁명사’에 “패퇴하던 전봉준 장군이 태인현 종성에 피신한 김개남 장군과 합류하려고 백양사에서 순창 쌍치면 피노를 지나던 중 옛 친구 김경천을 만났다. 이때 김경천은 이웃에 살고 있는 한신현에게 전 장군이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한은 주민 등과 합세, 전 장군의 다리에 부상을 입혀 체포했다”라 적혔다. 이 부문을 근거로 전북 정읍시는 이평면에 있는 전봉준 장군 가묘의 비문에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잠입 도중 순창 피노에 사는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되니”라고 새겼다. 이로써 순창군 피노마을은 ‘밀고자의 마을’이...
두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한마리도 못잡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전쟁에는 목적을 하나로 하는 쪽이 이긴다. 언제 어디서나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패망의 원인이 된다. 일본의 군사평론가들은 태평양전쟁중 미드웨이해전(海戰)의 패인으로 ‘두마리 토끼 쫓기’를 꼽는다. 당시 일본의 연합함대는 ①미드웨이 섬의 점령 ②출격해온 미군함대 격멸이란 두가지 작전목표를 선정했다. 미드웨이 섬의 공격이 단순한 포격이 아니라 상륙작전을 전제한 공격이어서 규모가 확대되고 방법도 복잡하게 되었다. 재빠른 행동이 필수요건인 기동부태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도 ‘보쌈’이 있었다. 과부를 자루속에 잡아넣고가서 마누라로 삼는 것인데, 이것은 ‘불가항력적’이므로 ‘과부 개가 금지법’에도 걸리지 않고해서, 여자들도 못 이기는 척 눌러 살았다. 이슬람국에는 지금도 보쌈이 있다. 혼전 연애를 엄금하는 율법이 무섭고, ‘신부대금’이 무려 800달러에 소 한 마리까지 얹어주어야 하니, 가난한 총각들은 ‘정식결혼’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납치를 생각한다. 평소 찍어두었던 처녀를 납치하거나 길에서 아무 처녀나 붙잡아간다. 총각은 잡혀온 처녀에게 결혼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
지난봄 ‘의족농구’ 투혼이 많은 미국인을 울렸다. 메디슨 에어리공대 농구팀의 브랜든 완킨스선수가 장애를 극복하고 코트에서 펼친 인간승리가 전 미국을 감격의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날때부터 기형이었던 완킨스는 2살때 두 다리를 잘라내고 의족을 달았다. 양손 손가락은 세개씩밖에 없어 물건도 잘 쥐지 못했다. 하지만 완킨스는 친구들이 농구하는 것을 보고 농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8살때부터 드리볼과 슛을 연습, 고교 졸업반때 선수로 뽑혔고, 대학진학을 하면서 농구팀에 지원했다. 처음 왓킨스를 보고 당황했던 감독은 그의 열정과 자신감을...
100달러짜리 미국화폐에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가장 미국적인 미국인’, ‘피뢰침을 발명한 발명가’, ‘독립선언문 작성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 등등. 그는 발명가였고, 과학자였으며, 문필가, 사상가, 정치인, 언론인, 출판인…, 도대체 안해본 일이 없다. 그는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가난한 공장 집에서 태어났다. 없이 살아도 자식농사는 푸져서 무려 17남매를 두었고 그는 15번째였다. 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됐던 그는 라틴어 학교를 1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 그러나 역사학자 로잘린드...
“좌우 측근과 중신들이 유능하다 해도 허락하지 말고,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유능하다 하면 직접 살펴보아 확인한 후 등용할 것이다” 맹자는 위정자가 사람을 쓰는 인사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살피고 또 살필 것을 강조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항상 꼴찌를 하는 대통령은 29대 하딩. 그의 최대 실수는 정실, 편중, 낙하산인사였다. 하딩은 자신의 어린시절 친구들을 얼토당토 않는 요직에 앉히고, 자신의 포커친구들까지 백악관 참모로 끌어들였다. 요직을 차지한 속물들은 금주령이 내려졌는데도 백악관에서 술판을 벌이고, 정...
요통환자가 병원에 왔다면 의레 MRA를 찍어보고 디스크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하고 안되면 수술을 받게 한다. 그런데 뉴욕대 의대 임상재활의학과 존 사르노교수의 방법은 전혀 다르다. 환자를 앉혀놓고 엉뚱한 질문을 한다. “최근에 애인과 헤어지지 않았는가?”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어려움은 없는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은 아닌가?” “어렸을때 성적 학대를 받은 경험이 없는가?” 등등. 그는 25년간 이 ‘심리요법’으로 각종 통증을 치료해왔고, 기존의 치료법으로 효과를 못본 통증환자 1만여명을 고쳤다. 존 사르노교수의 이론은...
지난 3월 2일 미국 보스톤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대강의실에 1,000여명의 학생들이 운집해 ‘삼성전자의 성공학’특강을 들었다. 하버드대학은 삼성의 반도체사업 성공사례를 정규과목으로 채택, 황창규 반도체부문 사장을 초청했다. 한국인사로 케이스스터디를 하기로는 80년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세계경영’에 이어 두번째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이었다. 황사장은 케이스 스터디수업에서 시의적절하고 유연한 투자와 경영의사결정을 기동성 있는 유목민문화에 비유해 설명하자 우뢰같은 박수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는 여러 ...
‘그린피스’ 발상지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독수리 한쌍이 도로공사를 중지시켰다. 밴쿠버와 휘슬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주변은 ‘바다에서 하늘로’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났는데,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위해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던 중 ‘흰머리 독수리 둥지’가 나무에 얹혀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대머리독수리는 미국의 國鳥이고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다. 도로공사는 즉시 중지됐다. 굉음과 발파폭음으로 독수리들이 둥지를 떠날 수도 있기때문이었다. 독수리가 알을 품고 있다면, 부화기간인 7월 말까지 도로공사는 중지된다...
“고향에서는 참 많이 웃었는데 일본에 오니까 웃을 일이 없었어. 웃으니까 가난한 조센징이 웃는다고 미쳤다 하더군. 그래서 결심했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웃는 사람이 되자고. 많이 웃기 위해 성공하자고” 일본 최고 레슬러였던 역도산이 제자 김일에게 들려준 말. 세계적인 기업 맥도널드나 사우스웨스터항공은 신입사원을 뽑을때 웃음테스트를 한다. 싱가포르는 스마일운동을 통해 웃음을 국가이미지전략으로 활용한다. 웃음은 단순한 감정표현을 떠나 자기 자신과 주변의 에너지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때문이다. 세계적 명상가인 틱낫한스님은 ‘힘’이란...
동물들은 새끼를 낳으면 한번씩 핥아준다. 그런 새끼는 탈 없이 자란다. 그런데 어미가 핥아주지 않는 새끼가 있다. 그것은 하루 이틀만에 죽는다. 죽은 것들을 해부해보면 심장, 간, 소화기쪽이 기형으로 돼 있다. 허약한 몸을 가진 새끼는 아예 키우지를 않는 것이다. 어미는 그 병든 새끼를 어떻게 단박 알아볼까? 아직 동물학자들도 알아내지 못한 ‘동물의 위대한 예지력’이다. 덩치가 큰 캥거루는 벌레처럼 작은 새끼를 낳는다. 눈도 못뜬 새끼는 어미의 배에 달려 있는 육아주머니를 향해 기를 쓰고 기어올라간다. 그 높은 곳에 무사히 ...
“주택시장에서 생기는 모든 이익은 국민이 공유해야한다” 지난 4월 국정과제회의에서의 盧대통령의 발언은 헨리 조지의 이론을 연상시켰다. 1839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생 헨리 조지는 40살이 되던 1879년 ‘진보와 빈곤’이란 책을 펴내 무명 언론인에서 일약 유명인이 됐다. 사회총량으로 보면, 진보하는 것 같은데 현실은 빈곤층이 오히려 많아지는 것은 토지가 소수에 독점돼 있기때문이란 것. 토지에서 발생하는 지대(rent)는 노동소득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불로소득으로 이것이 빈부격차의 악순환 요인이므로 ‘토지가치세’를 해법으로 제시...
1900년대 초반, 국가의 운명이 절망적일 무렵, 이 불쌍한 망국의 백성을 상대로 장사하겠다는 외국기업들이 조선에 들어왔다. 비누회사, 담배회사, 성냥회사, 치약회사, 고무신회사 등등. 이들은 ‘활동사진’을 ‘미끼’로 장사를 시작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던 해에 영화가 처음 국내에 들어왔다. ‘사진’ 그 자체가 당시에는 신기한 물건이었는데, 거기에다가 ‘움직이는 사진’까지 나왔으니 “세상은 참으로 아득한 꿈속”이었다. 당시의 영화라 해봐야 ‘길다란 쇠수레가 검은 연기를 품어내며 쏜살같이 달아나는’ 장면이나, ‘코...
고려大 경영학과 이광현교수는 자신의 저서 〈한국기업이 망할 수밖에 없는 17가지 이유〉에서 인재의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인재형(人災形)인재는 부실한 업무처리로 조직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 남들의 실적을 자기의 것으로 가로채고 하루종일 귀를 쫑긋 세워 두리번 거린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 구조조정 0순위 대상자. 둘째 인재형(人在形)인재는 있으나마나한 사람들. 눈칫밥을 얻어먹는 데 익숙하다. 날마다 두손을 비비면서 아첨으로 연명하다보니 손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셋째 인재형(人材形)인재는 학벌과 ...
영국은 최근 무시무시한 동물보호법을 입법예고했다. 16세미만의 미성년자는 애완동물을 가질 수 없다. ‘동물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철없이 학대할 가능성이 높기때문. 각종 어린이행사에서 경품으로 금붕어를 주는 것도 금지된다. 또 동물학대자에 대한 최고 벌금이 무려 1만파운드. 우리돈으로 4천만원이나 된다. 또 달팽이나 지렁이도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에 준하는 보호를 받게된다. 지렁이를 잡아 토막을 내거나 농약을 처서 달팽이를 죽이면 벌금. 그러나 이 조항은 정원사들과 원예가들이 반대하지만, “달팽이와 지렁이도 개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