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교육수준이 세계에서 상위권에 드는 문화선진국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공중도덕 실태에 대한 행정기관의 단속발표를 보면서 정말 유치원 수준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는 현실에 얼굴이 화끈해 진다. 적발된 기초질서 위반 사범이 99년 전국에서 5백6만여명이었던 것이 2000년 5백66만여명, 2001년 11월 현재 7백8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작금의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무절졔한 부도덕 행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매일같이 질서가 강조되어 왔다. 교통질서, 거리질서, ...
자영업을 하는 미혼여성이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세일 광고를 할 정도로 대출에 혈안이라고 한다. 얼마전 언론을 통해 ‘생계형 창업대출을 위한 은행문이 활짝 열렸다’는 뉴스도 보도됐다. 창업초기 운영자금은 창업한지 1년 미만이면 누구나 대출 자격이 있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며 부동산 담보나 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출을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문의했다가 실망했다. 담당자는 ‘생계형 창업자금은 실직 가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여성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
며칠전 야간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낮 시간대 고속버스는 많이 이용했지만 야간에 우등고속버스를 탄 것은 처음이었다. 야간버스여서 그런지 텔레비전을 켜 주었는데 상태가 좋지않아 짜증스러웠다. 화면정지가 많았고 심한 잡음까지 났다.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싶은 승객은 이어폰을 통해 시청하도록 해야 할텐데 아예 소리를 크게 해놓아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게 큰 방해가 되었고 앞 좌석에 앉은 사람은 소음과 잡음에 시달려야 했다. 내가 앉은 바로 옆좌석에 나이많은 분이 동석하였는데 추위를 이기지 못해 고통스러워했다. 차내 히터가 따뜻하...
‘겨울이 왔으니 봄 또한 멀지 않았도다.’ 영국 시인 셸리가 한 이 말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기다림의 교훈을 준다. 기다림은 생활 가운데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짧은 시간이거나 긴 시간이거나 간에 기다림의 의미는 삶에 희망으로 다가선다. 때로는 생활 사이의 공백이 되기도 하지만 활동과 활동을 이어주는 역할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통하여 삶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휴식, 반성, 재출발하기도 한다. 기다림은 희망을 동반하여 삶을 활기 있게 하여주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기다림에는 인내가 수반된다. 병원에...
역대합실이나 버스터미널등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으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 그리고 그 바닥에는 어김없이 담배꽁초들이 밟히고 밟혀 납작히 붙어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버리는 사람은 있고 줍는 사람은 없다. 어느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멋있는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고 다 피운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탁’ 튕겨내는 장면이 있다. 정말 멋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이 튕겨낸 담배꽁초는 도대체 누가 치우란 말인가. 애연가들은 담배는 피우는 것도 예의가 있다고 한다. 어른앞에서는 맞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거나 담배를...
설 대목 성수기를 틈탄 일부 식품제조 및 유통업체가 불법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실시한 특별단속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곡식을 국내산으로, 캐나다산 소갈비를 미국산으로, 미국산 목심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다가 적발된 양곡상회, 식육판매점 등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이 설대목 특판경쟁에 돌입한 것도 노파심을 갖게 한다. 다량으로 판매하는 식품들이 과연 100%안전한가 하는 점이다. 각 유통업체들이 내수 경기 및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단가가 높은 정육, 건강식...
지난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적십자회비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각 업체와 개인에게도 회비납부 통지서가 이미 발급됐다. 지로 통지서에는 회비모금 안내를 비롯하여 구호·사회봉사·보건·혈액·이산가족 찾기 사업 등을 사진과 함께 실어주고 있어 적십자 회비가 어떤 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제시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쉽고 제언하고 싶은 사항은 주요 사업별 적십자 회비 사용내역을 지로용지 뒷면 비어있는 공간에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대한 적십자사 인터텟 홈페이지에 전년도 적십자회비 사용 내역...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는 장가가 들고싶어 안달이 난 데릴사위와 그걸 미끼로 죽으라고 일만 시키는 장인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은 좀 모자라고 바보스럽지만 자기처지가 부당하다는 정도는 알기 때문에 불만의 골은 더욱 깊어가지만 열쇠는 항상 장인의 손에 있다. 장인은 성례를 시켜 달라는 주인공의 성화에 열여섯 나이에도 유별나게 작은 점순이의 키를 늘 핑계삼는다. 물동이를 대신 들어주기도 하고 키 크게 해달라고 성황님께 지성도 드렸지만 4년 머슴살이에도 키는 매양 그대로다. 결국 열쇠를 쥐고있는 장인의 농간에 어수룩한 주인공은 ...
우리사회에서 청소년 절반 정도가 가출의 유혹을 받은 적이 있고 또 가출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청소년 가출은 결손 가정이나 가정불화 또는 또래 집단과 사회의 유혹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한다. 작년 한해 시골인 청송관내에서도 24명의 가출인 중 10여명이 청소년 가출이다. 청소년들의 가출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가출이 바로 범죄로 이어진다는데 그 심각성이 크다. 어떤 이유로 가출을 하건 가정을 떠나면 가장 시급한 것이 의식주 해결이다. 고픈 배를 채우고 잠을 자기 위해서는 먼저 돈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매스컴으...
지난달 31일 오후 5시20분께 신세계이마트에 전화(223-1050)를 걸어 마트내 모 점포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을 여직원에게 요청한 뒤 10여분이나 기다렸지만 여직원은 전화기를 내려 놓은채 끝내 전화를 다시 받지 않았다. 곧바로 다른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그 전화기는 책상위에 내려진채 여직원은 사라졌다는 것. 화가 나는 것을 꾹 참고 10분 정도를 끈기있게 기다린 나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친절과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할인점이 고객의 전화에 10여분이나 기다리게 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직...
2월달로 접어들면 곧 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이어진다. 이 때를 맞춰 교복·참고서의 대물림이 본격적으로 전게됐으면 한다. 고입과 대입 수능이 끝난 학교 쓰레기장에는 각종 교과서와 교복, 체육복 등이 수북히 쌓여 있다는 보도를 들은 적이 있다. 충분히 다시 입을 수 있는 옷과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는 책들이 버려지는 것은 엄청난 자원낭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교과서와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낭비를 줄였으면 한다. 각 학교에서는 교복과 교과서 전시코너 등을 마련해 수시로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서로주고받는 덕담들이 새해임을 실감케합니다. 새해에는 바라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일을 하나씩 가슴에 품습니다. 어쩌면 그 희망과 바람으로 한해를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기대와 바람속에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이어지는 일들이 금방 새롭게 풀린다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시작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의미를 갖습니다. 지난 한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침시론을 메웠던 사회의 쟁점과 각계 각층의 목소리 등, 많은 의견들...
유실물법 제1조에는 ‘타인이 유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이를 급속히 유실자 또는 소유자, 기타 물건회복의 청구권을 가진 자에게 반환하거나 경찰서에 제출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경찰에서는 분실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실물 화상습득정보까지 제공하는 사이버신고 민원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및 BC카드와 손지갑 등은 일상생활필수품이면서 분실 또한 가장 많다. 이러한 습득물은 신속하게 주인에게 돌려주어 재발급 등의 번거로움을 줄여주어야 하나 현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주...
이른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산이나 냇가, 공원, 학교 운동장을 찾는다. 하루의 일과를 아침운동으로 열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나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1km떨어진 야산을 오르내린지도 벌써 15년이 돼간다. 걸어서 왕복 1시간, 산에 오를때는 어제의 일과를 되돌아보는‘명상의 시간’을 갖고 산에서 내려 올때는 오늘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는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 매번 반복하다 보니 습관화되어 마음이 푸근해지고 자신감과 활력이 솟는다. 따라서 하루를 보람차고 뜻있게 보내는 좋은 날이 되기를 다짐도 해본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 ...
IMF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우리사회에서 살기가 더욱 힘들어진 소외계층 한가운데는 장애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그나마 장애인복지문제에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던 국가, 사회단체와 가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지원이 약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 장애인 수는 50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그중 90%이상이 후천적 장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산업사회가 발전할수록 살아가면서 우리자신도 언제 장애를 당할지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장애인 역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우리와 더불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국가 도래가 절실...
대구 남산동에 가면 천주교 성직자 묘지가 있다. 입구의 기둥에 이런 라틴어 격언이 새겨져 있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평생 동안 세상을 위해 헌신한 성직자들이 누워 있는 곳이라, 그 말은 더욱 엄숙하다. 그것도 땅 속에 누워 있는 사람들이 땅위에 서 있는 나에게 말하는 것이라, 더욱 뼈에 사무친다. 죽음을 넘어서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리라. 물론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나 그 변화에도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 해를 넘기면서 지구촌에는 두 가지 커다란 변고가 있었다. 기상천외한 테러에 따른 아프가니스탄에...
‘초상지풍(草上之風)이면 필언(必偃)이라’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으니 ‘풀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기울어질 것이다’ 공자의 극기복례(克己復禮)사상이 설파된 논어 안연편에는 군자의 인(仁)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구미시청 주변에서는 일부 공직자들의 인의(仁義)가 크게 부족, 백성을 다스려야 할 군자 스스로가 ‘초상지풍’이 되기보다 풍상지초(風上之草)격이란 말들이 오가고 있다. 김관용 구미시장이 올초 무소속 상태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만해도 일부 실국장들은 시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누가 한나라...
길거리를 가다보면 운전자가 어린 아이를 안고 운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보이기 보다는 위험천만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린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보면 핸들조작이 자유롭지 못할 뿐더러 돌발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고 나뿐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체구가 작고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작은 사고의 충격에도 차창밖으로 튕겨져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안전벨트다. ...
매일 지곡에서 대이동으로 난 길을 따라 출퇴근을 한다. 지곡 제철고등학교를 지나 이동으로 가려면 산의 절개지 도로이기 때문에 경사가 있어 속도가 붙는다. 그런데 건물신축 공사장 사람들이 도로에 차를 세워놓아 아찔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며칠 전에도 도로가에 세워둔 차들 때문에 사고가 났던 장소인데 계속 그 자리에 주차를 해두기 때문에 제 2, 제 3의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좁은 2차선 도로 중 절반을 차지한 주차 차량때문에 두 차선으로 넘어오던 차량들이 갑자기 끼어들기를 시도해야 한다. 넘어오기 전까지는 추차 차량이...
2002년에 들어 한국정치는 희망이 보인다. 희망의 근원은 민주적 공개경쟁이 한국정치무대에 도입되는데 있다. 민주당이 전국을 돌며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선출하는 것은 한국정치사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이자 한국정치개혁의 시발점일 될 수 있다. 또한 지방선거에 나설 당의 후보자도 당총재나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하는 구습에서 벗어나 경선을 거쳐서 결정되도록 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향한 진일보로 평가할 수 있다. 한나라당도 지난 21일 당무회의를 열어 올 6월 지방선거에 나설 당 후보들을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