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위에서 경마장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당연히 재미로 가는 것이겠지만 자기 나름대로 말의 상태, 경기기록 등 각종 정보를 모아서 신중하게 경주마를 선택하는 것 같다. 이를 보면서 주식투자와 경마는 비록 투자대상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투자방식에서 비슷한 면이 많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주식투자에 초보인 사람들을 위해 경주마 고르는 것에 빗대어 주식 투자하는 방법을 쉽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경마를 할 때 제일 먼저 경주마의 과거 기록들을 본다. 과거 기...
금융통화위원회가 1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금리인상은 가계대출이자 부담을 증가시키며 부동산경기 침체를 심화시켜 건설업계의 타격이 우려되는 등 가계나 기업 모두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우선 지난달 선물환 거래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이 발표됐다. 배경을 살펴보면 대외적으로는 지난 6월 초에 미 고용지표 발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ISM제조업지수의 ...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달걀모형'을 제시하면서 총 6가지 부분으로 나눠진 각 국면에서 전체투자금의 30%는 대중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나머지 70%는 대중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권하고 있다. 결국 투자의 성공은 '대중과 반대로 가야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은 기업가치가 거래되는 시장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심리에 의해 주가가 버블을 형성하기도 하고 역버블을 형성하기도 하는 현상을 매 국면마다 살펴볼 수 있다. 살아있는 투자의 귀재 ...
ETF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때는 지난 2002년 10월로, 햇수로 벌써 9년이나 됐지만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주가지수 변화에 연동해 운용되는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시켜 일반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이다. 기본적으로 대표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ETF를 액티브펀드(주식형 펀드)와 구분해 패시브펀드(Passive Fund)로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꾸준한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
지난 시간 소개한 '새롭게 뜨는 투자자문사 상품'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한다. 정확한 상품명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인데 이는 금융상품, 부동산, 세금 등 여러 종류의 자산운용 관련 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고객의 상황과 기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통상적인 것은 증권회사 주식 계좌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때 자문을 제공하는 자가 누구냐가 가장 중요하다. 증권회사의 계열 관계에 있는 운용회사보다는 전문적인 투자자문사가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지난달은 남유럽발 위기감이 재차 점화되면서 한때 유럽 중심의 위기설이 본격 대두됐고 천안함사태 발표를 기점으로 한국증시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는 구역으로 떠오르며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더 심해졌다. 이로 인해 고점대비 200포인트 이상의 폭락을 맞이하며 여름을 맞이하기 직전 급격한 심리적 위축이 진행되는 양상이었다. 우선 한 달 동안 급격하게 진행된 하락세는 단기적으로 과잉 낙폭이라는 점과 마침 국내 펀드자금의 순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2개월 예상PE 기준으로 거의 8.0배를 하회...
그리스의 재정위기에서 출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위기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 문제해결을 위해 '긴축정책'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것이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경기회복의 발목만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상대적 경기호조로 그나마 선방하던 한국증시도 외국인 자금이탈과 북한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주식투자가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시점이다. 그러나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 ...
최근 2년 동안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의 주식시장 모습을 회복하면서 2007년에 가입했던 각종 펀드의 환매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4월만 해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은 약 7조원에 달한다. 근래 유럽발 충격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펀드 자금이 6일째 유입되고 있지만 환매가 진정됐다고 보기엔 이르다. 투자자 대부분이 해외펀드 및 국내펀드를 고점에서 거치식으로 투자해 손해를 보고 있다. 때문에 지점에도 '펀드를 환매해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거치식이거나 적립식이라도 금융위기로 시...
지난 시간에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3대 핵심포인트로 IT, CHINA, M&A와 주식투자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를 숙지하고도 실전에서 개별종목으로 승부하기는 너무 힘들다. 과연 1천500대에서 1천700대까지 주가 상승장에서 좀 벌어 본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역 대표 기업인 포스코 등을 비롯한 대중주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전문가들이 대중 요법식으로 멀리 내다보고 핵심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것이 그나마 양심적인 조언이다. 요즘 시중에는 유동성 자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돼 온 채권의 시대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말 이후 코스피, 코스닥, 금, 원유, 홍콩H지수를 포함한 대표 자산군과의 절대수익률 면에서도 국공채지수가 3.8%, 종합채권지수가 3.5%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출구전략으로 표현되는 유동성의 수위하락은 향후 상당기간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섣불리 강하게 실행키는 어렵다'는 점과 저성장과 저물가는 채권시장에서 대형호재라는 점에서 채권투자의 환경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아직도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라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도박과 같은 것으로, 심지어 자식이 절대 해선 안 될 대상으로까지 인식하고 있다. 반면 채권(예금)과 부동산은 안전하고 떳떳하며 믿음에 보답하는 투자자산으로 여긴다. 과거에는 이러한 생각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기업 체질이 허약해 외풍에 의한 이익 부침이 심했고 분식회계가 일반화돼 재무제표의 신뢰성도 낮아 투자가들은 작전세력의 유혹에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결과가 참담했으니 주식시장이 신뢰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
IFRS는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국제 회계 기준'이라고 부른다. 정부가 2011년부터 현행 회계제도를 IFRS로 완전히 바꿀 예정이라 적어도 올해부터 IFRS에 맞춰 재무제표 연구를 끝내야 한다. IFRS 도입은 '단일화된 기준을 따른다'는 명분 외에도 얻는 게 많다. 국외에 상장한 일부 국내기업들은 두 가지 회계 기준을 따르느라 연평균 200억 정도를 더 부담해왔다. 단일 기준을 따르면 이같은 비용이 사라진다. 그동안...
필자는 직업상 '좋은 종목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 참으로 난감해 '돈 벌기가 그리 쉬운 일이냐'면서 웃고 넘기다가도 상대의 표정과 심리 상태를 읽어보며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시장 참여자들의 지고지순한 목표는 부의 증가인데 누구나 달려드는 곳에 함정이 있다는 사실이 평범한 투자자들에게는 암벽같이 힘든 현실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뛰어 들려면 우선 큰 틀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이끌어 가는 큰 틀을 다음과 같이 본다. 첫째는 IT, 즉 정보통신이다...
우리나라에 펀드투자 열풍이 분지도 이제 10년이 지났다. 그 중에서도 적립식펀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투자방식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간접투자의 대표로 상징되는 적립식펀드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방법들 중에서는 그래도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그것은 다름 아닌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cost averaging effect)의 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액 분할 투자를 함으로써 매입단가를 평준화하는 것이 코스트 에버리징 효...
2005년 12월 1일부터 시행된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사내에 적립하던 퇴직금제도를 대체해 금융기관에 매년 퇴직금 해당금액을 적립,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받아 노후설계가 가능 하도록 한 선진제도이다. 2005년 처음 시행 때는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2008년부터는 4인 이하의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되고 있다. 기존 퇴직금제도는 기업이 도산해버리면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퇴직연금제도는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을 선정해 퇴직금...
펀드 투자를 '재테크의 꽃'이라고 말들 한다. 그 이유는 은행 예·적금이 물가도 따라잡기 힘든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버블 가능성으로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 때문이다. 펀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할 때 '전문가들이 운용해서 든든하다', '소액으로 고액의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거나 '복리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흔히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전문가가 운용해준다는 ...
주변을 둘러보면 재테크에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더구나 수도권 뿐 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월급을 모아서 집을 장만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 때문에 재테크를 포기하고 편하게 살다가 국가의 도움을 받든가, 더 열심히 노력해 아파트 가격을 따라잡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차피 인생이란 죽음이 예정돼 있고 언젠가는 빈손으로 떠나지만 이 땅에 왔다 가는 의무로서 떳떳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위하기 위해서도 재테크는 필요하다. 그럴듯한 논리로 ...
2010년 각 증권사들의 증시전망은 최저점 1천270포인트에서 최고점 2천200포인트로 제시됐다. 저점과 고점과의 편차가 큰 이유로는 지난해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감과 올해 언제 시작될지 모를 출구전략, 긴축 재정정책 등에 대한 견해차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보니 일반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고민을 인덱스펀드로 해결하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2008년 '세기의 한판승부'라고 불렸던 재미있는 대결이 벌어졌다. 워렌...
최근 들어 부쩍 자산운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예금금리는 낮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는 펀드투자가 대세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한 두 개쯤은 가입해 있는 상품이 바로 펀드다. 그러나 똑같은 펀드라도 어떤 투자자에게는 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수호천사가 되기도 하고, 그동안 어렵게 모은 자산을 잡아먹는 괴물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1만여 개에 육박하는 펀드가 난립해 있다. 그중에서 나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는 일...
최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지칭하는 신조어 돼지들(PIGS)중 두바이 사태 때 유럽을 흔들었던 중심에 그리스가 있었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때 1천457포인트를 기록한 지수가 2009년 10월 2천932포인트를 달성하며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 탄력을 보이면서 저점대비 100%상승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 국가 부채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급락을 지속해 2월초에 저점 1천933포인트를 나타냈다. 상승폭의 70%를 반납하며 더블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불안한 유로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