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금메달이 걸린 경기는 TV로만 시청하다 오늘 직접 해보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니 실감이 안 나네요. 믿어지지 않습니다." 천하의 이승엽(32.요미우리)에게도 금메달이 귀하고 소중했다. 아시아 홈런왕으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고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 맛을 본 그에게 무엇이 부족할까 싶었더니 역시 금메달이었다. 23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고영민으로부터 공을 받아 병살타를 완성한 뒤 이승엽은 공을 바지 뒷주머니로 슬그머니...
`괴물'로 불리는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 류현진(21.한화)이 아마추어 세계 최강 쿠바를 상대로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광현(20.SK)과 더불어 한국 마운드의 `원투펀치'인 류현진은 23일 오후 7시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쿠바와 야구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2006년 데뷔 첫 해 3관왕에 오르며 일약 최고투수로 떠올랐던 류현진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는 `괴물'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에 나와 7실점해...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최고참 오성옥(36.히포방크)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베스트7'에 뽑혔다. 오성옥은 국제핸드볼연맹(IHF)이 22일 발표한 베스트7으로 선정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센터백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오성옥은 서른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슈팅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 등 전성기 때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개 ...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도 우승, 100m, 200m에 이어 단거리 3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22일 밤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400m 계주 결승에서 5레인 자메이카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3코너 곡선주로에서 폭발적인 학다리 주법으로 쭉쭉 치고 나온 뒤 마지막 앵커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에게 바통을 넘겼다. 100m에서 9초74를 찍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을 갖고 있는 파월은 80m 이상을 독주한 끝에 가장 먼저 결...
'국기' 태권도가 베이징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야구 정예멤버가 총출동한 야구는 숙적을 일본을 격파하고 사상 처음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막판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2008베이징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황경선(22.한국체대)이 캐나다의 카린 세리게리(캐나다)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경선의 화려한 발차기에 힘입어 이번 대회 11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당초 목표를 ...
에티오피아 철각 티루네시 디바바(23)가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2관왕에 올랐다. 디바바는 22일 밤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5,000m 결승에서 15분41초40으로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15일 여자 10,000m에서도 29분54초66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은 디바바는 이로써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남자 부문 미루츠 이프터(에티오피아) 이후 남녀를 통틀어 28년 만에 양 종목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여자 5,000m는 1984...
한국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 결과에 불복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한 소청이 기각되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저녁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를 6초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버저와 거의 동시에 던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8-29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농구 등 다른 종목과는 달리 핸드볼에서는 경기 종료 순간에 볼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아닌지를 따져 득점 여부를 따진다. 방송 중계화면을...
'금빛 우생순' 꿈이 좌절된 여자핸드볼이 아쉬움을 접고 '값진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낮 2시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헝가리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21일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순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28-29로 졌고, 헝가리는 이어진 4강전에서 러시아에 20-22로 패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에 섰던 여자핸드볼이 준결승에서 진 것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이번...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눈부신 호투속에 이승엽이 통렬한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려 6-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한 끝에 동메달에 그친 한국은 숙적 일본을 본선 풀리그에 이어 두 번이나 격파하며 올림픽 첫 결승 진출 감격을 누렸다.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8...
`내가 바로 일본 킬러!' 야구대표팀의 영건 김광현(20.SK)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는 눈부신 투구로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2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패기넘치는 투구로 일본 타자들을 요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광현은 이번 대회 풀리그 일본전에서도 5⅓이닝...
한국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터진 상대의 결승골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한 판정불복 소청이 기각됐다. IHF는 22일 새벽 소청을 심의한 결과 한국의 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대한핸드볼협회 에 전자우편으로 전달해왔다. 국제핸드볼연맹은 "당시 준결승 마지막 순간의 결정은 사실에 입각한 판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기 결과는 IHF 징계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IHF는 이러한 결정을 한국 선수단에 문서로 통보해야 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체조 메달리스트 허커신을 둘러싼 `나이 조작'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섰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는 국제체조연맹(FIG)에 베이징 올림픽 여자 이단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허커신(16)의 나이를 다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올림픽에 1992년 1월1일생으로 등록한 허커신이 다른 대회에서는 이보다 2~3년 어린 나이로 등록한 기록이 있다며 올림픽 출전 연령(16세)을 맞추기 위해 출생일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중이다. ...
미국 여자축구가 숙적 브라질을 꺾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21일 저녁 중국 베이징 궁런경기장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칼리 로이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한 미국은 이로써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여자 축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미국은 이로써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금메달 2개를 노렸지만..' 미국의 태권도 명문가 로페스 집안의 마크 로페즈(26)-다이애나 로페즈(24) 남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잇따라 열린 태권도 남자 68kg급, 여자 57kg급 경기에 출전한 오빠 마크와 동생 다이애나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로페스 집안의 셋째, 넷째인 이들은 국제대회 때마다 각 체급에서 우승을 휩쓴 정상급 선수들이다. 니카라과 출신으로 미국에 정착한 아버지 훌리오 로페즈의 영향을 받아 ...
한국선수단이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패배 판정에 대해 공식으로 소청을 제기했다. 한국선수단은 21일 저녁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노르웨이의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노르웨이의 슈팅이 골로 판정돼 28-29로 패하자 곧바로 대한핸드볼협회와 함께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IHF 규정에 따르면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경기 종료 후 1시간 이내에 구두로 제소 의사를 밝혀야 하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500 스위스프랑(약 48...
초일류국가 미국이 21일 베이징올림픽에서 씻기 힘든 치욕을 맛봤다. 육상과 소프트볼 등 최강의 입지를 구축했던 강세 종목에서 치명타를 맞았다.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었던 태권도 로페즈가(家) 선수들은 금메달 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사실상 중국에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은 미국은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만회해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저주'에 할 말을 잃었다. 저주의 시작은 육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연이은 '바통의 저주'가 최강 남녀 400...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마지막 1초를 견디지 못하고 노르웨이에 패해 '금빛 우생순' 꿈을 날렸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8-29,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전 아테네 눈물의 은메달을 금빛으로 바꾸지 못하고 동메달을 가리는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곧바로 이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러시아가 헝가리를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6.자메이카)이 베이징올림픽 여자 200m에서 우승, 이 종목에서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라운은 21일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21초74로 개인 최고 기록을 찍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자메이카는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22)가 남자 100m와 200m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100m에서도 셸리 안 프레이저(22)가 정상을 밟는 등 단거리 4종목을 싹쓸이해...
남자 탁구 대표팀의 `맏형' 오상은(31.KT&G)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올랐다. 오상은은 21일 밤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16강에서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을 4-1(11-9 11-4 11-9 8-11 11-3)로 제압했다. 오상은은 `이면타법의 고수' 마린(중국.세계 2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15위 오상은은 세계 6위 볼을 맞아 4세트를 내줬을 뿐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 친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남자 단식 ...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마지막 1초를 견디지 못하고 노르웨이에 패해 '금빛 우생순' 꿈을 날렸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8-29,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러시아-헝가리의 또 다른 준결승 패자와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동메달을 다툰다. 태극 여전사들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27-28,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문필희가 6초 전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