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참패했다. 이로써 22대 국회도 강고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에 그쳤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범진보 진영 의석 189석과 국민의힘 탈당파가 포함된 개혁신당까지 더하면 192석의 ‘반윤거야(反尹巨野)’가 탄생했다.대통령 임기를 3년여 남기고
“지역구도는 반드시 해소돼야 합니다. 이대로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법을 개정해주시기 바랍니다.”총성 없는 심리적 내전이다. 적어도 지도상에 색깔로 표시된 22대 총선 표심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보다 극명한 동서분열 양상이 더 우려스럽다.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를 제안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 또는 정치연합에게 내각 구
4·10 총선 결과에 따른 제22대 국회는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다. 여소야대 21대 국회는 끝없는 정쟁으로 비능률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22대 국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해 국가 미래를 이끄는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총선 전 내내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목청을 높여 표를 달라고 했다. 당선자들은 거리에서, 시장에서 고개 숙이며 호소했던 이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특히 압도적 지지를 받은 대구·경북(TK) 출신 의원들은 책임이 막중하다. 입법 권력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이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현재도 세계 최저인데 출산율은 계속 떨어진다. 경북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고 ‘K-저출생 극복’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경북이 낳은 아이는 경북이 키워준다는 기치다.이철우 전쟁사령관은 외친다. “저출생은 국가소멸이 걸린 국가안보 문제다. 경북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구하고, 6·25 때는 낙동강 전선도 지켜내고, 새마을 운동으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든 정신이 있다. 1970년까지는 경북 인구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았다.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하얀 몽우리 목련이 활짝 개화를 시작한 이후 순서를 시샘하듯 벚꽃도 서로서로 앞다투어 연분홍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산과 들, 도로변, 학교 캠퍼스가 봄꽃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봄기운이 우리의 일상을 감싸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도 훈훈하게 해주는 이웃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고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들이었다.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고개를 떨군 채 미동이 없던 어르신을 주의 깊게 살폈다. 어르신은 홀로 식당을 찾았는데 종업원의 말에 반응도
사례1: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 대하여 임대차 계약이 체결됨(보증금 2억 원, 차임 월 1,200만원). 임차인은 위 단독주택을 주거 목적과 함께 결혼식 등 행사, 드라마 촬영 등의 공간대여업 목적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는 점을 고지하였고, 임대인도 이에 대해 동의하였음. 임대차 직후부터 건물 전체에 누수가 발생하였고, 몇 차례의 보수공사 이후에도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 임차인은 임차 이후 주택 건물 및 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보수공사 진행함.사례2: 아파트에 대하여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당일 계약금 입금. 계약일 이후 매매 목적물에
“낙화야~!” 휘영청 달 밝은 밤 한 장정이 강가에서 소리쳤다. 그러자 부용대 절벽 위에서 강을 가로질러 만송정으로 연결한 줄에서 숯불 가루 불꽃이 비처럼 강물 위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굽이 돌아 흐르는 낙동강 밤 강물 위에는 깜빡깜빡 달걀불들이 유유히 흘러내려 온다. 배를 탄 선비들은 갓을 삐딱하게 고쳐 쓰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낙화(落火)에 취해 탄성을 지른다.‘하회야연(河回夜宴)’, 줄불놀이는 하회마을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줄을 연결하고 숯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 봉지가 타오르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모로부터 이상 유전자를 물려받아 발생되는 유전질환과 일생을 통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염기서열이 발생하여 암단백질의 생성으로 암을 일으키는 질환 모두가 다 유전자(DNA)인 염기서열이 정상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되는 유전자 이상 질환이다. 물론 두 질환 군에서 염기서열의 이상이 같을 수는 없다. 가정해서, 두 질환 군에서 같은 유전자 염기서열의 이상이 있다고 했을지라도 염기서열의 발생 시기에 따라서 유전질환이 될 수도 있고 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는 설명을 해보기로 한다. 수정이 된 후 46개의 염색체를 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초기에는 관절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되고, 이후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다 더 진행되면 움직임의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요하게 된다.초기와 중기 단계의 관절염은 체중조절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주사요법이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관절 내 주사는 대표적으로 연골주사(히알루론산), DNA주사(폴리뉴클레오티드), 콜라겐주사가 있다. 염증이 심해져 관절 내에 물이 찰 때는 주사로 물을 빼낸 후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한자엔 까막눈이긴 하지만 하루에 한 편씩 주역을 읽다 보니 한 가지는 알겠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 하나는 분명히 얻을 수 있습니다. 좋고 나쁨, 길과 흉은 항상 하나로 뭉쳐 다닙니다. 길흉은 때에 따라 바뀌고 주체(사람)의 공덕(功德)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 변화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 주역입니다.제게 주역이 재미있는 텍스트인 이유는 또 있습니다. “유(柔)가 중정(中正)에 오도록 해서 암소를 기른다(畜牝牛)”라는 식의 상징 표현이 좋습니다. “가급적 성질 죽이고, 매사에
권력을 쥔 자가, 재화를 많이 가진 자가, 권력과 재화로 행복을 누리던 시대는 로마시대 루이 14세 때 절정을 이루었다. 그 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링컨 대통령이 흑인 노예해방을 계기로 서서히 하향 일단락 때론 좋기도 때로는 나쁘기도 했다.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권력이나 재화보다는 고통이 없어야 한다. 재화가 제아무리 많고 권력 내놓으라 하는 일국의 최고 통수권자라 해도 고통이 있으면 그건 행복하다 할 수 없다.달라이라마는 고통의 근본 원인을 무지와 욕망과 미움이라 했다. 무지·욕망·미움 그것을
타국에 뿌리를 내민다는 의미는 눈치 빠르게 생존의 방식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 않으면 밥 한 그릇 얻어먹는 것도 쉽지 않다.LA에 도착한 남편은 미리 연락해둔 친척과 공항에서 만났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 친척은 자기 집에서 하룻밤도 지낼 수 없다고 거절했던 모양이다. 난감해진 남편은 한인 마켓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통사정했다. 한인 마켓이나 식당에 가면 각종 구인·구직 광고가 붙어있다는 것을 이미 호주살이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남편이다. 마켓 벽보에 붙은 ‘하숙생 구함’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도착한 곳에 남편을
향후 4년간 입법 권력의 향배를 결정짓는 제22대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되는 국회의원 300명에게는 대한민국의 법과 예산을 의결하고, 행정부와 협력하거나 견제하면서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막중한 권한과 역할이 주어진다.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에 누가 앉게 될지는 오롯이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전체 유권자 4428만 명 중 사전·재외·선상 투표자를 제외한 3034만 명의 유권자가 오늘 권리 행사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표가 모여 만들어질 국회 의석 결과는 곧 국가의 명운을 결정하게 된다. 유권자들
“우리나라 정치는 시아파나 수니파의 대결 같다. 옆에서 보기에는 다 같은 이슬람이고 그게 그건데 자신들은 엄청나게 다른 것으로 주장한다.” (‘검사내전’ 김웅)운명이다. ‘그게 그것’인 정파와 인물 속에서 그래도 선택해야 한다. 비례대표 정당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그 선택이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하지만 눈을 부릅뜨고 제대로 가려야 한다. 그게 유권자라는 이름의 대중이 처한 운명이다.세계 최고 교향악단 지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고고한 음악 평론가일까. 언론일까.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나이 많은 노인 관객이
중국 청나라 말기 사상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양계초(梁啓超)는 그의 저서 ‘20세기 태평양가(二十世紀 太平洋歌)’에서 인류문명의 원류를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메소포타미아문명,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문명, 황허강 유역의 황허문명, 인더스·갠지스강 유역의 인더스문명으로 나누었다. 이후 일본의 고고학자 강상파부(江上波夫) 등이 이를 인용하면서 동양을 중심으로 인류의 4대 문명이라는 개념이 확산되었다.이중 특히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문명은 서로 비교되면서 학문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왔고, 그 결과 수험목적으로도
은 아버지를 독살한 숙부가 어머니와 결혼하고 이후 유령이 된 햄릿의 아버지가 그 사실을 햄릿에게 알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주요 골자로 한다.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고자 하나 내내 회의하고 고뇌하는 햄릿의 행동은 ‘욕망’을 주제어로 다양한 분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인간의 욕망을 설명하는데 이 주요 분석 텍스트로 이용되는 것은 햄릿이 마주하는 갈등이 우리 모두를 망설이게 할 수 있는 것이며 모두가 그러한 욕망에 마주해 온 바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유령이 되어 나타나 ‘복수’를 일러주는 아버지의 말에 햄릿은
얼마 전 뉴스에서 2025년에 건강보험 총지출이 사상 첫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을 접했다. 물론 가입자로부터 거둔 건강보험료와 국고지원금 등을 합한 수입총액 역시 내년에 100조 원을 처음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다.하지만 올 2월 4일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의 건강보험 재정상황을 보면,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축소(downsizing)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특히, 경북북부지역은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 의료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아름다웠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흠 잡을 데 없었다. 특히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에 젊은 층은 열광했다. 편법과 특권이 사라지고 ‘절차적 공정’이 보장될 것으로 믿었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치”로 현대 민주주의의 출발을 알린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견줄 명연설로 평가됐다.하지만 실망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의혹에 젊은 층은 좌절했다. 특히 ‘그들만의 리그’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로 맞서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개강을 미루거나 자체 휴강을 하는 등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달 중순이 지나도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업일수 부족 등 1학기 학사일정이 지켜지지 않아 집단 유급 사태를 빚을 수 있다.지역에서는 경북대학교 의대가 8일부터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북대 의대는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수업 재개를 공지했다. 본과 3~4학년은 오는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본과 1~2학년은 8일 온라인 강의를
최근 경북혁신도시 김천에서 ‘과수농산물 생산유통 활성화 및 기후변화 위기대처’ 주제로 2024 경북포럼이 경북일보 주관으로 개최됐다.최근 과일 가격폭등과 기후변화 등 과수농가 위기에 직면한 농업현실을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관련 과수농업인,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이날 열린 포럼에는 주제 강연에 이어 초청된 여러 전문가 패널분들이 다양한 정보공유와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는데 필자의 토론주제였던 ‘과수농산물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판매촉진 전략’ 관련해 여러 참석자 분들이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