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의 딸이 좋니? 차라리 부자의 개가 낫다." 포항지역 관록의 여배우 윤주미·이흔지가 5일부터 9일까지 연극 '세례명 클라미디아'를 소극장 중앙아트센터(별밤지기 앞)에서 공연한다. 이주영 작가의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세례명 클라미디아'는 경제적 위기에 빠져 흔들리는 가족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가난한 가족에게 한 구성원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또 당연시한다. '세례명 클라미디아'는 어느 자매의 이야기다. 거침없고 끊임없이 언니를 공격하는 동생 수남, 의아할 정도로...
국악인 이종대(사진)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삶의 소리, 흥의 소리 한국의 민요'가 5일 오후 7시 30분 포항 미르치과병원 10층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대표 이재원) '푸른문화학교' 국악 특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인 이종대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가 팔도 민요의 특징과 매력을 찾다. 우리의 음악에는 어떤 장단이 사용되는지, 창법은 어떠한지를 직접 연주하고 쉬운 해설로 배워볼 수 있다. 이 교수의 피리와 태평소 연주에 박환영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가 장구 장...
구룡포 포구 선착장 입구에 위치한 할매식당. 경매종소리와 풍어제 제문 낭독 소리가 들려오고, 하정댁은 풍어제를 올리는 사내들의 행색과 제사 음식으로 고래고기가 오르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제는 전설이 된 구룡포의 포경업과 귀신고래를 담은 연극 '구룡포 프리덤(Freedom)'이 6일부터 15일까지 포항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 경북문화예술기획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극단 가인의 제53회 정기공연이다. 84년 평생 구룡포를 지키고 있는 하정댁을 중심으로 질펀한 바다 사람들의 삶의 진실은 피폐해...
2013년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1813~1883) 탄생 200주년, 서거 130주년이 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올해 마지막 무대로 바그너를 기념한다. 대구시향 제391회 정기연주회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가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곽 승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바그너의 주요 오페라 세 작품에 등장하는 관현악곡들로 꾸민다. 후반부는 바그너에게 큰 영향을 준 작곡가 베토벤의 명작 중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장식한다. ...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여성작가 3인방이 선보이는 전시회 '컬러 삼중주'가 6일부터 1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꽃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김미숙, 김진희, 이은희 작가가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서로 다른 음이 어우러져 멋진 삼중주가 되듯 저마다 다른 형태와 색으로 표현한 화음이 돋보인다. 같은 꽃이지만 작가들의 은유적인 해석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미숙 작가는 "이 각자의 색을 표현해 삶을 이야기하고 소통을 원하는 미술적 사고는 하나이기에 각자가 보여주는...
배문경 개인전 'CLONED FRA ME'이 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경북대 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중인 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생의 순서와 역할을 찾는다. 현대인들은 틀에 박힌 순서에 따라 살아간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어른이 되고 자리를 잡이야 한다. 보통의 평범한 삶이지만 우리는 그 틀에 얽매여 살아가고, 그것에서 벗어난 삶은 실패한 삶, 낙오자라 불리며 주위의 시선에 의해 소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배 작가는 지금의 세상은 억압되고 복제된 삶을 정답으로 인식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우리 전통음악으로 풀어보자. 대구시립국악단 제159회 정기연주회 '겨울이야기'가 4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이번 무대에는 전통국악은 물론, 테너 한용희 영남대학교수와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지휘_최희철)이 출연해 성악과 국악관현악, 합창과 국악관현악의 이색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여기에 민속무용까지 곁들여 악가무가 어우러진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궁중잔치나 임금의 행차 때 사용되었던 행악인 관악합주 '해령'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박대...
어린 시절의 곰인형의 끈뜻한 추억을 담은 전시회가 열렸다. 곰을 주제로 한 'BE MY BEAR'展이 27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에서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가 위치한 9층 로비에 들어서면 4m 높이의 곰돌이 푸 인형이 먼저 눈길을 끈다. 뒤집힌 봉제 인형 형태인 정문경 작가의 작품으로 각종 인형들을 뒤집어 만드는 작업을 통해 다듬어진 외면과 대조를 이루는 내면을 드러내는 것. 갤러리 입구를 들어서면 스틸 선로 2m 크기의 거대한 곰의 형태를 만들고 조명으로 내부 공간을 채운 박정훈 작가의 곰...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거리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옥같은 노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고(故) 김광석. 가수 김광석을 추모하는 뮤지컬이 그의 고향인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펼쳐진다. 어쿠스틱 뮤지컬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30일부터 김광석의 기일인 내년 1월 6일까지 소극장 떼아뜨르분도(대구 대봉동)에서 선보인다. 대봉동은 1964년 김광석이 태어난 곳으로 김광석벽화길이 있다. 줄거리는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 무명가수 최동혁을 통해 고인의...
'포스텍 개교 26주년 기념 음악회-실내악 거장 초청 클래식 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린다. 영국과 벨기에 왕실을 비롯 미국 백악관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영호(연세대 교수), 첼리스트 조영창(독일엣센폴크방 교수) 등 최고 수준의 연주진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수준높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러시안 시리즈' 라는 타이틀로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
일원문화원 제1회 민화회원전 '꽃이 피는 소리'가 12월1일부터 12일까지 경북일보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사 초련의 지도아래 민화를 배운 지 1~2년 되는 일반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김혜경, 김정희, 이희영, 전화선, 임현옥, 김숙자, 김가름, 서인숙, 김연희, 김정희 등이 그린 형형색색 전통 민화들이 전시장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전문가의 세련미는 부족하지만 40~50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을 담아낸다. 종이 뿐 아니라 기와, 병, 부채 등 색다른 시도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마련한 '제1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지난달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에서 선발된 5명과 대구음악협회가 주최한 제19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대학부 전체 대상자 1명 등 6명의 젊은 음악인들이 협연한다. 현과 건반, 관악기, 타악기에서 성악에 이르는 여러 형태의 악기가 가진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서윤나(경북대 음악학과 3·피아노)씨가 협연하는 생상스의 '...
문경요 천경희 도예가의 개인 전시회가 오는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문화거리에 있는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천가의 명품인 '흑유 찻사발', '두두옥팔각 항아리'등을 비롯 다양한 다완과 3인 다기세트 등을 선보이게 된다. 천씨는 우리나라 전통 찻사발을 현대에 재현해 문경 찻사발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고급으로 상품화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도천(陶泉) 천한봉(千漢鳳)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의 딸이다. 1991년 문경요에서 아버지 도천 천한봉 선생으로부터 도예를 전수받기 시작한...
포스코갤러리(포항 포스코 본사 2층) 기획초대전 '구상 1번지-영남구상의 진수'가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5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사 속 구상회화의 시대적 의미와 현대구상회화가 가져야 할 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영남출신으로 포항·경북을 비롯해 대구·부산·서울에서 활동 중인 30~50대 구상회화작가 55명의 작품 110여점을 선보인다. 80~100호로 구성된 대작들이다. 특히 올해는 재료적 한계를 벗어나 다채로운 표현방법을 구사하고 ...
대구 MBC 교향악단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가 28일 오후 7시30분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올해 2월 창단한 대구 MBC 교향악단이 음악 내·외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다. 이번 연주회는 고전적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차이코프스키'를 주제로 꾸며진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신 동아대학교 기악학과 겸임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한양대학교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첫 곡인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은 '대학축전 서곡'과 함께 브람스의 2대 서곡으로 불리...
포스코가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겨울여행을 인도한다.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가 펼치는 '겨울여행콘서트'가 내달 8일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포항시 지곡 단지 내)에서 선보인다.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패밀리 직원들로 창단한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3회 정기연주회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연말을 따뜻하게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클래식오케스트라와 바리톤 김동규, 가수 거미의 선율이 하모니를 이뤄 OST명곡과 클래식, 오페라 등 다양한 ...
군위군은 오는 12월 4일 오후 4시30분과 오후 7시30분에 2012년 군위군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최고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진 이용과 여성 파워보컬의 일인자 김수희,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범룡의 가요콘서트로 2012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 군민들을 위해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고단함을 달래어줄 추억과 낭만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송년음악회 예매는 오후 4시 30분 공연은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인터넷으로 예매하며, 12월 3일, 4일 ...
큰 벽면 가득하게 무수히 작은 점들이 찍혀있다. 봉산문화회관 '기억 공작소' 기획 박종규 'Layers & Dimensions'展이 12월 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점은 벽면 위에 안료로 찍은 점이 아니라 일정 깊이로 뚫은 지름 3㎜ 크기의 구멍들이 다양한 비밀문양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박종규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했던 '벽에 구멍 내기'에 관한 것이다. 7000여개의 구멍을 뚫은 흰색 벽체는 회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종구 전시기획담당...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0여개 합창단이 모여 화합의 하모니를 노래한다. '2012 포항합창페스티발'이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사)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와 포항합창연합회가 공동주관하는 자리다. 이제까지 청소년과 성인이 나눠서 공연하던 것을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합창단까지 한 무대에 올라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환호여중합창단은 세레나데 '하얀집'을 비롯해 '좋은날'로 무대를 연다. 다문화가족합창단인 다소리세오녀합창단은 '...
서각은 문자를 오브제로 한 문자조형 작업으로서, 서예를 바탕으로 한 입체 문자조형 예술이다. '현대 서각 여성 4인전'이 27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렸다. 12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박원자·이정화·홍애완·서영옥 작가가 참여한 자리. 목암 유장식 선생의 문하인 4인 여성작가는 다양한 재료에 문자를 조형화한 현대서각 작품 40여점을 선보였다. 종이·철·동판·기타 혼합재료에 회화적 색채로 다채롭게 표현된 평면·입체작품 등 다양한 실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모각의 단순한 기교에서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