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에게 납치돼 피살된 고(故) 김선일(33)씨가 26일 오후 말없는 원혼이 돼 고국 품에 안겼다. 김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26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출발한지 9시간만인 오후 5시25분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간단한 추모 절차 등을 마친 후 군수송기에 옮겨져 김해공항으로 운구됐다. 유해가 담긴 컨테이너는 인천 세관 당국의 협조를 받아 화물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역 등 통관절차를 밟았다. 김씨의 관은 태극기에 덮여 경찰의장대의 인솔하에 운구됐으며, 인천공항청...
제3차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가능한 한가장 빠른 시일 안에 제3차 실무그룹회의를 열어 한반도비핵화의 첫 단계 조치로 핵동결의 범위ㆍ기간ㆍ검증방법과 상응조치(보상)를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8개항의 의장성명(Chairman's Statement)을 채택했다. 6개국은 또 제4차 6자회담을 오는 9월말 이전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실무그룹회의의 진행상황을 고려,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남ㆍ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인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
정부가 고(故)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차단하고 이를 배포하는 네티즌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노총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성명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은 23일 낸 '정통부는 사이버 감시 단체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부의 동영상 강제 차단 방침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는 정부가 김씨의 동영상이 배포돼 이라크 파병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네티...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26일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 규명을 위한 감사원의 조사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이 크고 정부의신뢰가 걸린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빨리 조사해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 참석했다가 일정을 이틀앞당겨 귀국한 전 원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요청으로 25일부터 외교통상부, 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정보원 등 정부의 외교안보팀을 상대로 '김선일씨...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5일 " 미국인들은 김선일씨 피살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한국을 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틸러리 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6.25 54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김씨 피살사건이 양국민들로 하여금 한미 동맹 관계를 다시 살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6.25전쟁은 자유를 위한 대가였으며 그 대가로 한국은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세계 사회에 우뚝서게 됐다면서 미국을 적대시하는 일부언론에도 불...
제3차 6자회담에 참가중인 6개국은 조속한 시일안에 제3차 실무그룹회의를 열어 한반도비핵화의 첫 단계 조치로 핵동결의범위ㆍ기간ㆍ검증방법과 상응조치(보상)를 구체화하기로 하는 등 8개항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6개국은 또 오는 제4차 6자회담을 원칙적으로 오는 9월말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남ㆍ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베이징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제4차 6자회담 일정과 의장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최종 조율을 벌여 이같이 결정한 뒤 전체회의를 갖고 폐막했다. 한-중...
여야는 26일 김선일씨 피살사건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李鍾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오전 전화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27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및 국회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야가 이날 국정조사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이룰 경우 통상 예비조사에 일주일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달 초쯤 국정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김씨 피살' 국정조사를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 조...
26일 폐막된 제3차 북핵 6자회담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주요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구체 안(案)을내놓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외견상 드러나는 성과는 크지 않지만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한안은향후 북핵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는 것이다.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조속한 시일안에 제3차 실무그룹회의를 열어 한반도비핵화의 첫 ...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 외교부에 대한 AP통신의 '전화문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자 열린우리당은 관련자 엄중 문책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 등 외교ㆍ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는 물론이고 관련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당이 26일 감사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것도 한나라당의 요구와 함께 비등한 당내 여론을 반영한 것이란해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도 김씨 피살...
그리스가 우승후보 0순위 프랑스를 침몰시키는 파란을 일으키며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4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조세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20분 터진 안겔로스 카리스테아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랐다. 그리스는 7월2일 새벽 포르투에서 체코-덴마크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을 격파해 파란을 예고한 그리스가 유럽축구사에 남을 대이변을 낳으며 돌...
북한은 25일 미국이 ▲200만kw 에너지 지원참여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경제제재와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을 받아들이면 핵무기 관련 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들어갈 것이며,여건이 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다른 참가국과 함께 에너지 지원에 실질적으로 동참한다면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경제제재 봉쇄 해제 요구에서 신축성을 보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학봉 6자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 15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동...
외교통상부가 25일 외교부 사무관의 AP통신기자 통화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직원의 기강확립과 효율적 시스템 구축을 위한개혁의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외교부와 AP사이의 공방을 통해 국가의 외교를 책임진다는 이유로 각종 혜택을 누려온 한국 외교의 기강해이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라크라는 전쟁지역에서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쓰는 대한민국 국민의 피랍사실을 외신기자가 물어왔음에도 파악된 바 없다는 대답만 전한 채 추후 이를상부에 보고하거나 후속조치를 취하는 경각심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청와대는 25일 김선일씨 피랍및 피살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감사원을 통한 철저한 조사와 조사내용의 수시 공개를 다짐했다. 특히 AP통신 기자가 외교통상부 사무관 2명에게 한국인 피랍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외교부와 AP통신간 '진실게임'이 외교부에 불리한 상황으로 반전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의 공식발표후 기자들에게 "정부는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문에 대해 한점 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은 25일 AP통신이 김선일씨 피랍여부 확인 문의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과 관련, "적절한 기회에 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외교통상부의 여러 일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장관은 어디까지나 정무직인 만큼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정과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외교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5일 외교통상부 사무관이 AP통신으로부터 한국인 실종 문의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지금의 국정운영 시스템은 마치 골다공증에 걸린 환자와 같아 조그만 충격만받아도 와르르 무너지는 급박한 상황으로 진전될 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외교부 발표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김선일씨 참극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부처의 직무유기도 ...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해봉)은 25일 오후 2시 당사 5층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회를 갖고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292명을 선출했다. 당초 이날 선출할 예정이었던 시당 위원장은 입후보자가 한명도 없어 운영위원회에 일임키로 했다. 경북도당(위원장 이상득)도 이날 오전 11시 이 위원장을 비롯한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대회를 열고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 462명을 확정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관련업무를 현재의 중소기업청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종합행정’의 효율성을 이유로, 현재의 중소기업청 업무를 빠르면 7월말까지 지방자치단체로의 이관을 검토·추진하자 ‘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업체 및 관련기관에서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순환근무를 하고 있는 지자체의 공무원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맡을 경우 전문성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중기청은 최초 공무원 임용시부터 중소기업관련 업무만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많은 ...
◇경북교육청(업무보고 후 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 -안 부총리=경북도교육청은 인성교육, 도덕성교육, 교육복지 등의 분야와 교육정보화나 영재교육, 영어교육 등의 두 축이 비교적 고르게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저소득층 결손가정 및 장애 학생에 대한 배려, 작고 아름다운 학교 키우기 등은 교육부에서도 올해부터 교육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만들어서 강조하려는 부분이다. 대단히 어렵겠지만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해서 관심을 쏟아달라. ▲임태한 도교육청 교육정보화과장=도교육청이 사이버 가정학습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을 ...
이라크사태와 미군철수문제 등이 한·미간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경영전문연구기관인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오관치소장이 한·미동맹을 역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관치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초청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에게는 북한의 핵공격과 핵공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화학공격 억지 수단을 강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지금과 같은 남북대치 상황에서 한·미동맹 체제가 와해된다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소장은 이어 “한반도에서의 전쟁...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외교부 사무관의 AP통신 통화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업무처리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자”며 언급을 피했다. 반 장관은 이날 저녁 8시40분께 외교통상부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가진 즉석인터뷰에서 공보관실 사무관 등의 AP통신 통화 사실이 밝혀진데 대해 “감사원의 충분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며 국회도 국정감사를 하기로 한 만큼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 내용도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