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세일·이벤트 등 진행···용돈·상품권 덕 쇼핑 수요 늘어

최대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유통업계가 포스트(post) 추석 잡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가을 정기 세일 행사를 이어가고, 점포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롯데 포항점은 9일까지 ‘노 세일’ 브랜드를 대상으로 10% 할인 판매에 들어갈 뿐 아니라 15일까지 브랜드 대다수에 한해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브랜드별로 인기 아이템을 뽑아 특별한 가격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도 11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천원 할인되고 1만원 이상 사면 무료 배송해주는 황금연휴 특별 쿠폰을 지급할 뿐 아니라 요일별로 특가 상품을 제공해 구매욕 자극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1일까지 명절 끝에 휴식이 필요한 주부를 위해 각종 간편 식품을 내놨는데, ‘스팸 떡볶이(6천990원)’·‘풀무원 국물 떡볶이(3천690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돼지 일품 포크 삼겹살(100g)’을 1천590원·‘호주산 소고기 부챗살 스테이크용(100g)’을 2천190원 등에 선뵀다.

이마트 역시 11일까지 ‘채소 밥상 한 번에 딱 버섯 된장찌개(430g)’를 3천992원·‘담백한 비름나물 무침(1팩)’을 1천744원 등에 선봬 간편식 중심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세계몰은 15일까지 유·아동 상품과 패션잡화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데, ‘레고 유치원(2만4천758원)’을 비롯해 ‘바디프렌드 안마 의자(329만8천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연휴 이후에도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행사를 펼치는 이유는 추석 등 명절이 낀 연휴 직후에는 회사에서 준 보너스나 가족과 친척에게 받은 용돈 및 상품권 등을 사용하는 쇼핑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명절 전에는 친지나 업무와 관련된 선물을 위해 쇼핑을 한다면 명절 직후의 경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소비하는 고객이 늘어나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긴 연휴 기간 명절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모두 자신을 위해 소비하려는 보상 심리가 커지는 듯하다”라면서 “연휴 끝난 뒤에 오히려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가 많다 보니 유통업계가 앞다퉈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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