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시행···향후 도입의사도 적어 활성화 대책 시급

정부가 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에서는 19%밖에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에도 기업들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의사가 적어, 제도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을 것을 예상된다.

주5일제나 전일제 대신 개인의 선택에 따라 근무 시간과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는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기업 3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가 유연근무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35.5%(복수응답)는 ‘부서와 협력사 등과의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와 ‘업무가 많아 여력이 없어서’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영진이 반대해서’(21.4%)·‘제도를 악용할 것 같아서’(14%)·‘성과 하락이 우려돼서’(8%)· ‘제도 도입을 위한 투자 비용이 높아서’(4%)·‘이전에 실시했지만 효과가 없어서’(1%) 등도 한몫했다.

하지만 문제는 81.9%는 앞으로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의사가 없다고 답해 제도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70곳 중 시차출퇴근제를 하는 기업은 71.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제근무’(22.9%)·‘집중근무제’(14.3%)·‘재택근무제’(8.6%)· ‘원격근무제’(4.3%) 순이었다.

이처럼 유연근무제를 하는 요인은 ‘직원들의 워라밸 유지를 위해서‘(62.9%·복수응답)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으며,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48.6%)·‘장기근속률을 높이기 위해’(15.7%)·‘경영진의 지시에 의해서’(10%)·‘비용 절감을 위해서’(7.1%)·‘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7.1%) 등이 뒤이었다.

워라밸은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데 최근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단어다.

이 밖에도 유연근무제를 하는 직원 평균 비율은 전 직원의 51%로 확인됐다.

또한 75.7%가 유연근무제에 대한 직원의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24.3%만이 낮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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