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 편견 깨고 화려한 예술의 꽃 피우다
최적의 음향환경을 갖춘 994석의 웅부홀, 276석의 백조홀, 4개국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4개의 갤러리, 24레인 볼링장, 7코트의 배드민턴장, 13개의 연습실과 분장실 등 전당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민의 문화적인 삶의 질 향상과 일상의 생활체육으로 재충전하는 쉼터로서도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에 자긍심을 부여하고 있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의 그동안 성과와 가치를 재조명해 본다.
△전국에서 손 꼽히는 전문공연장으로 거듭나는 기획프로그램 운영.
연극 ‘라이어Ⅲ’와 코믹 서스펜스 ‘오백에 삼십’을 비롯해 소규모 연극그룹인 양손프로젝트의‘단편소설극장’은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단편소설극장은 대중적인 연극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연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시도의 좋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낮 시간에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매월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관객들에게 기쁨과 기대감을 주어 새로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지역 시인과 음악인들로 구성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언제나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볼거리가 있는 갤러리 운영.
명칭 공모로 선정된 ‘5갤러리’, ‘34갤러리’, ‘35갤러리’란 명칭은 안동을 지나는 국도 명에 착안했다. 이는 안동의 문화예술이 사통팔달 소통하고 발전하길 기대하는 염원이 담겨 져 있다. 야외 상설조각전 ‘뒤러를 위한 오마주’와 ‘은하철도 999 특별전’, 2018평창올림픽 특별전, 소리예술가 최소리의‘소리를 본다’등 새로운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 전시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진행한 ‘비세그라드 카르마’전은 슬로바키아, 체코공화국, 폴란드, 헝가리 등 비세그라드 4개국의 역사와 유대를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는 평이다. ‘2018 안동행위미술제’는 기존의 많은 행위예술제의 행위작품처럼 무겁게 표현하지 않고 가볍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미술관에서 소장한 우수 콘텐츠 전시와 지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알록달록 미술관’기획전시 등은 누구나 편하게 미술관처럼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로 문화소비지이자 공급자로 거듭나다.
지역의 자생적 활동력을 가진 민간 예술단체에 전문 공연 시설을 제공하고 활동을 지원하는‘안동공연예술축제(APAF)’가 올 상반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축제는 지역 예술단체의 역량 강화와 레퍼토리 개발로 지역 공연문화를 발전·확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국악, 연극, 클래식,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약 두 달간 열려 2000여 명의 관객이 축제에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2019년에는 공연에만 치중되지 않도록 전시를 포함해 겨울 축제 아트윈터페스티벌로 확대 운영하여 겨울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축제의 장으로 승격시켜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출연진과 관객의 구분 없이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안동시립합창단은 전문예술단체답게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하고 있다. 3월에는 정기연주회‘멘델스존의 찬미의 노래’를 진행했으며, 유럽투어 특별 공연에서는 프랑스 메츠시 아스날홀에서 한국 국립합창단과의 멋진 공연을 펼쳐 모든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디외즈시 라 쌀 들라 델리브랑스홀에서 안동시립합창단이 전하는 한국의 소리 단독 공연도 펼쳤다, 디외즈 시장으로부터 문화예술 교류를 제의받기도 했다.
△평생 학습을 추구하는 문화예술교육으로 “문화를 싹틔우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이래 꾸준히 시민 누구나 문화의 수요자이자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년째인 ‘꿈의 오케스트라-안동’을 비롯해 3년 차를 맞은 ‘드림유스 오케스트라’는 사업의 확장을 위해‘안동청소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했다. 시니어층을 위한 ‘청춘합창단-나도 성악한다 전해라’와 문화예술교양강좌 ‘퇴근길’, ‘꿈다락 가족문화예술감상교실’등은시민들의 열띤 관심과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퇴근길’문화예술 교양강좌는 직장인을 배려한 저녁 시간대 야간수업으로 진행해 직장인들의 인기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기수별로 오페라 이야기, 뮤지컬 이야기 등을 진행해 청소년들의 공연관람 기회제공과 미래 진로모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