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첫 선'
대구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첫 선'
  • 곽성일 기자
  • 승인 2018년 12월 10일 21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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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예술가 손 거쳐 핫플레이스로
동성예술시장 공방
2018년 초, 대구의 노쇠한 전통시장이었던 동성시장에 ‘문화로 소통하는 예술시장’ 이란 타이틀로 대구시와 수성구청, (재)전통시장진흥재단 그리고 지역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형식의 예술, 새로운 문화를 표방하며 기획해 지금 동성예술시장은 그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예술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대중과 호흡하며 함께 구축해가는 진정한 의미의 ‘공공 예술’의 실천은 쉽지 않다. 그 용어 자체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현실 속에서 작가들과 예술 애호가들은 ‘삶과 예술의 융합’, ‘문화, 예술 융성을 통한 지역의 개발’ 등의 거대 담론을 여러 가지 시도들을 통해 구체화 하고 있다.

동성예술시장 전경
작가들이 한 지역을 그들의 작업 터전으로 삼아 문화 예술이 융성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발전시킨 예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손수 그려낸 독특한 벽화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공예품들, 다양한 음악인들에 의해 골목 곳곳에 울려 퍼지는 노래들, 독특한 갤러리와 까페 등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역 특유의 공공 미술의 역사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동성시장은 1971년, 100여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다. 인근의 수성시장, 태백시장과 연결된 시장이지만 주변의 시장들에 비해 활성화 되지 못했고 점포의 3/2정도가 오랫동안 비어져 있었다. 시장이 공동화되자 주변동네의 상가들과 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으며 청년은 없고 노년층이 많아 점점 쇠락해지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고하고자 이곳에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역의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제시한다.

동성시장은 16.5㎡(5평)남짓한 수십 개의 점포들이 밀집돼 상가 형태의 단층 건물을 이루고 있다. 이 번 프로젝트에선 이 중 25곳을 리모델링해 작업실과 전시실, 목공실,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의 외관을 그대로 가져와 구조변경 후 다양한 문화가 경계없이 결합 될 수 있는 예술시장의 형태를 보여준다.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DAP)는 그 예술가들의 경험과 청년작가들의 저돌성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장소를 새롭게 확보하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3월에 광주 송정역시장, 아시아 문화전당, 전주의 남문시장 청년몰, 마산, 창동프로젝트를 작가들과 함께 견학을 시작으로 DAP는 전통시장에 자리 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분석하고 동성시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품을 선보임으로 도심 한 가운데에 살아있는 예술 프로젝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건축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 DAP는 5월 방천시장과 대구EXCO, 7월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 9월 수성못, 10월 웃는얼굴아트센터 등에서 릴레이로 다양한 기획들을 하며 그 가능성들을 실험했다.
아트스페이스댑 공연장
동성시장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아트큐브, 꾸다쿠가, 아트파인애플, 수성미술가협회는 시각예술그룹들이며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의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과 세계를 교류하는 단체들이다. 시월애도, 해동한지, 자연닮기, 양다은, 양동엽은 시민들과 예술로 소통하는 도자기, 한지, 업사이클, 문학 등의 장르이다. 그 밖에 앙상블 굿모리, 일 포스티노, 퓨전국악아트팩토리 마디는 음악단체이며 클래식, 작곡, 국악, 밴드, 재즈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예술가 13팀은 앞으로 각자의 개성에 맞는 공간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개별 작업과 교류활동, 아트마켓, 공연, 예술교육사업 등을 이어나간다.
동성시장 예술 프로젝트 전단지
DAP는 시민 문화 예술의 흐름이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맨션 출발해 방천시장과 신천을 거쳐 수성구로 진입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신과 전통, 도심과 자연을 묶어주는 대구도심문화관광밸트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오픈스튜디오는 동성예술시장에 입주한 각 팀들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이자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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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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