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호영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장
[인터뷰] 주호영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장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년 01월 03일 22시 1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04일 금요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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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특성 살린 인구 550만 '메가시티'로 발전시켜야"
▲ 주호영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회장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경북·대구 민심챙기에 나서고 있다. 4선 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과 보수 결집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호영 회장(대구 수성을)을 만나 협의회의 실질적인 성과와 현안 해법 모색 및 지역발전 청사진을 들어봤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개와 올해 지역 예산 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대구와 경북 출신 의원과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모임이다. 지난 2017년 7월 발족했고, 제가 회장으로 추대된 것이 지난해 8월이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지역의 상생 과제를 원만히 풀어내고 예산확보와 현안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단체장, 지역 의원들이 모두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다.

지난해 8월 30일 제가 회장으로 추대되는 날, 정부의 예산안 471조 원이 발표됐는데 대구·경북 예산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차별에 이은 예산차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10월 31일에는 TK발전협의회원 23명 전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 국비 예산 확보 방안과 지역 현안 해결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9년 대구경북 국비 예산 △통합신공항 및 대구 취수원 이전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문제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대구시 국비는 총 3조719억 원으로 정부 안보다 1817억 원, 전년 대비 676억 원 더 확보했고 경북은 3조6154억 원 정부 안보다 395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경북·대구 모두 대형SOC 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신규 사업예산을 다량 확보했고, 이는 지역국회의원들이 철저하게 예산을 지켰고 지자체와 함께 상호 긴밀하게 협조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자주 모임을 갖고 국비 예산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취수원 이전과 통합신공항 건설 등 현안해결에도 더욱 긴밀하게 대응해 갈 예정이다.

-대구 경북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번영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주력산업인 전자, 자동차부품, 섬유, 철강 등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경제 변방지역으로 밀려났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뭔가

△경북과 대구는 보수와 자유한국당의 심장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일자리 부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많은 청년이 고향을 등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인구동향을 보면 전출자가 전입자에 비해 1만7517명이 많았다. 이는 대구가 23년째 경북이 6년째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30대 청년층이 고향을 등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경북과 대구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50만 명이 사는 도시지역인 대구는 대구만의 장점과 도시성을 살리고, 300만 명이 산재한 경북도는 해양·농촌·선비·전통문화의 특색을 살려, 이 두 개를 묶어 인구 550만 명의 속칭 ‘메가시티’로 발전시켜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① 지역 기반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이뤄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②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에 대한 중장기 플랜을 짜야한다. 또 ③ 문화적 요소를 발전시켜 해외 관광객을 대구와 경북으로 불러 모으고 ④ 투자유치와 특화산업 육성, 농수산물 유통 촉진 등을 이루기 위해 대구·경북이 더욱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통합신공항이 빨리 대구 인근 경북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고 원전 조기폐쇄와 건설백지화 등으로 지역민이 피해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또 ‘한곳에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같이 머무는 것은 진전이고, 같이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는 말이 있듯이 대구와 경북이 하나 돼 공통의 목표를 세워 힘차게 달려가야 할 것이다.

-대구 경북이 야권도시로 바뀌면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지역 홀대론을 어떻게 봐야 하나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경부·대구에 대한 홀대가 이제는 만성화되고 있는 지경이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고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은 탓에 홀대를 당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

팔은 안으로 굽고 승자 독식이라는 것이 정치의 속성이라는 점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국가 예산 배정과 고위직 인사, 주요 사업 추진에서 지나치게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경북대구 비전을 발표하면서 ‘경북대구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는데, 그 약속을 완전히 깬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이 같은 행태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며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화합을 가로막는 등 큰 후유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대로는 경북과 대구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경북·대구의 정치력을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구성원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자세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는 2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는데 출마 계기와 당 발전 방안 및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당의 역할은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 후 외부인사를 영입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정부·여당 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평가와 함께 흩어졌던 보수가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그간 ‘폭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와대가 정국을 마음대로 하는 상황을 초래한 것도, 따지고 보면 탄핵 이후 보수와 한국당의 신뢰 상실 때문이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지리멸렬한 보수의 면모를 일신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갖게 된다.

이에 당내 계파 갈등 종식과 모든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보수정당의 위상을 회복하고, 나아가 보수세력을 모두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진 사람으로는 절대 이를 이루어낼 수 없다.

특히,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대선에 뜻이 있는 사람이 당선되면 추후 공천과정에서 자기 세력을 키우려 할 것이고, 또 다시 당은 분열되고 싸우게 된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당이 살고 보수가 뭉칠 수 있다.

저는 MB정권에서는 특임장관을, 박근혜 정권에서 여당 정책위의장과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양쪽 모두와 관계가 좋다.

이렇게 치우치지 않고 어느 계파와도 함께 일해왔다는 점에서, 불편부당함 없이 공정한 자세로 당을 바로 세우고 보수를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저 주호영이다. 그리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의 정치력 회복을 위해 나서달라는 주변의 요청도 많이 있었다.

당 발전을 위해서는 당의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당이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기본적으로 정당이 해야 할 일들은 빈틈없이 이뤄지는 그런 정당을 만들 것이다.

모든 구성원이 공심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 ‘기득권·수구·웰빙=자유한국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합리적이고 깨끗한 보수세력을 재건하겠다. 저 멀리 높은 곳에 떨어져 있는 정당이 아닌, 국민 곁에 있는 정당으로 돌아갈 것이다.

당의 정책능력을 키워 건전하고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제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고 어려운 국민에게 희망의 아젠다를 제시해 제1야당의 위상을 회복하겠다. 이 모든 것들을 이뤄 다가올 총선과 대선 승리를 만들어 가겠다.

-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계획 많이 세우시고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 경북·대구에 필요한 것은 바로, 경북·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람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다른 지역처럼 사람을 키워서 지역의 목소리도 대변하고 이익도 지켜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많은 인재가 지역과 나라를 위해 큰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이 키워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이 저에게 베풀어주신 성원을 가슴에 품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 그리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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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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