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업 상주소방서 청리119안전센터 소방위
해마다 전국의 소방관서는 겨울철을 대비해 ‘불조심 강조의 달’을 지정하고 남 뒤에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각종 불조심 캠페인과 소방안전체험 및 교육 등 화재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은 “다 알아요”, “우리 집은 안 그래요”라고 대답하고 있다. 과연 정말 그럴까.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2686건으로 하루 평균 7건의 불이 났다.

반면 인명피해는 180명으로 전년대비 16.9%(26명), 재산피해는 340억7700만 원으로 35.8%(89억8천5백만원)가 각각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40.1%(1076건), 전기적 요인 22.6%(607건), 기계적 요인 12.8%(345건) 순이었다. 발화 장소는 주거시설 27.7%(744건), 산업시설 20.3%(546건), 자동차 등 15.7%(423건)이었다.

도소방본부의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화재발생빈도와 인명피해가 높은 곳은 바로 주거시설이다. 그렇다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평소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다.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난로 등 난방용품 주변에 어린이만 남겨둔 채 자리를 뜨거나 외출하는 것을 삼가하고 라이터나 성냥 등 불장난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여야 한다.

둘째, 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전기매트 등 전기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예약기능을 통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 또한 문어발식 멀티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콘센트 주변 먼지가 쌓여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가스레인지 위 냄비과열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냄비 과열과 같은 부주의는 화재의 원인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건을 멀리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놓아야 한다.

이와 같이 화재는 천재지변처럼 불가항력이지 않다. 작은 실천을 통해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앞서 말한 “우리 집은 안 그래요” 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 안전의식을 배양해야 한다.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화재 없는 따뜻한 겨울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선진국 면모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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