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종이' 한지로 다시 태어난 판화
'천년의 종이' 한지로 다시 태어난 판화
  • 황진호 기자
  • 승인 2019년 01월 24일 21시 5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25일 금요일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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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무형문화재 23-나호 문경 한지장 김삼식
김상식 한지상
‘천년이 지나도 변함없다’는 문경한지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유물복원에 활용돼 문화재 복원분야의 세계적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중인 로스차일드 컬렉션 가운데 ‘성캐서린의 결혼식’이라는 판화 및 여러 작품을 복원하는데 일본의 화지를 제치고 문경전통한지가 사용됐다.

지난 2017년 2월,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지류 아트부서 팀장이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위치한 문경전통한지를 방문하여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구매해 간 것이 인연이 돼 2018년 복원에 성공했다.

문경한지가 사용되는 부분은 문화재의 열람과 전시를 위해 만들어지는 표구 시스템인 ‘데빠쌍’이라 불리우는 분야로 적당한 습도와 치수안정성이 우수하여 작품을 보존하기에 가장 좋은 종이를 사용하여야 하는 분야이다.

그동안 지류작품 보존 분야의 시장 전체를 장악했다고도 할 수 있는 일본 화지와 경쟁을 겨뤄 당당히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복원사 세바스티앙 질로는 “문경전통 한지는 퀄리티도 좋지만 일본의 화지와 달리 천연알칼리제인 잿물로 증해돼 자연스럽고 우아한 색상이었다” 며 “그림과 걸 맞는 자연스러움과 기품이 지류작품 복원에 가장 핵심인데 문경한지의 색상은 루브르 박물관 컬렉션의 많은 지류문화제와도 완벽하게 어울린다” 고 극찬했다.

한편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고품질 기록지의 하나로 평가받는 ‘고려한지’의 명맥을 이을 ‘문경전통한지’ 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와 전문가들의 교류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 루브르 박물관의 평가인 만큼 범국가적 차원의 한지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로스차일드 컬렉션 :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5.8경) 가문으로 수많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성캐서린의 결혼식’을 포함한 여러 판화작품을 보수하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의 미술품 전문가도 문경전통한지를 사용하는데 동의하고 이뤄진 복원 사업이었다.
성 캐서린의 결혼식 판화의 오리지날 본 데빠상(서양식 표구)시스템에 한지가 쓰임
데빠상(서양식 표구) 작업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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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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