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북포럼] 己亥年, 황금돼지해에 바라는 소망
[새경북포럼] 己亥年, 황금돼지해에 바라는 소망
  • 서병진 경주지역위원회 위원
  • 승인 2019년 02월 17일 18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2월 18일 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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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진 경주지역위원회 위원
2019년은 육십 년에 한 번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다. 바로 기해년이다.

천간(天干)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중에 甲, 乙이 드는 해는 청색, 丙, 丁이 드는 해는 적색, 戊와 己가 드는 해는 황색, 庚과 辛이 드는 해는 흰색, 壬, 癸가 드는 해는 흑색. 바로 오방색과 같은 의미이다.

여기에 태어난 해의 띠가 되는 지지(地支)의 열두 동물이 결합하여 해의 이름이 되는 것이다.

돼지가 꿈에 나오면 재물이나 뜻밖의 행운이 생긴다고 한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노라면 누구나 돼지꿈을 꾸어 재물이나 행운을 얻고 싶어지는 마음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올해는 모두가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라고 덕담을 주고받으니 돼지꿈을 꾸고 싶은 마음이 어찌 생기지 않으랴. 나에게만 복이 떨어지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이 떨어져 삶이 윤택해졌으면 좋겠다.

어디까지나 새해를 맞이하는 너그러운 마음이요, 덕담일 것이다.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多産)을 상징해온 돼지는 하늘에 제사 지낼 때 바치는 신성한 제물로 사용되었다. 십이지(十二支)의 열두 번째 동물이기도 한 돼지는 시간으로는 해시(亥時), 방향으로는 북서북(北西北), 달로는 음력 시월에 해당한다.

돼지는 다산의 동물로 새끼를 많이 낳아 시골에는 멧돼지 피해가 엄청나다고 한다. 이렇게 다산의 동물로 통할 뿐 아니라 돼지의 한자 돈(豚)의 음과 돈(화폐)의 음이 같아서 재물을 뜻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돼지꿈은 새해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돼지꿈이라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란다. 돼지가 나를 공격하는 꿈이나 도망가는 꿈, 돼지가 죽는 꿈 등은 액운이 따르는 꿈이라 한다. 그러니 돼지꿈을 꾸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닌가 보다.

막연히 돼지꿈, 특히 황금돼지 꿈을 꾸려는 허황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겠다. 그저 삶이 어려울 때 재미삼아 이야기하고 잠시나마 고됨을 잊을 수 있으면 족할 것이다.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했으면 싶다. 자신의 의지로 꿈을 만들어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꾸는 것도 자신이요, 그 꿈을 실현시키는 것도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덕담(德談)으로 좋은 꿈, 황금돼지 꿈을 꾸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좋은 계획을 세우고 힘써 노력하여 꿈을 이루어가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으며 우리나라 젊은이에게 바라는 소망이 있다. 황금돼지는 다산의 상징적인 동물이다. 재물이나 행운의 상징이기도 하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은 행운을 안고 태어나리라 믿는다. 바로 기해년이 결혼의 해, 다산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청춘남녀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으면 좋겠다. 나라에서도 출산 장려를 위하여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자녀 양육에 드는 힘듦에 비하면 많이 부족할 것이다. 앞세대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을 낳아 힘들여 키웠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그 결과가 세계 경제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없는 마을은 죽은 동네다.

선열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왜 했겠는가. 살신성인으로 자신의 삶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자 했다. 대대손손 이어갈 나라, 독립된 나라에서 영구히 복락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목숨을 바쳤다.

오늘 우리는 자신의 안일만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가.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길러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며칠 있으면 다가올 3·1절 노래 가사에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라는 구절이 있다. 선열님들께 무엇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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